지율이 넋두리 2022. 4. 11. 아이 생일 선물로 만든 앨범 내일은 산행 칭구이자 둘째 손주인 지율이 생일입니다. 얼마 전 애들 집에 지율이만 빼고 모두 코로나에 걸려서 우리 집에 출입 금지령을 내렸는데 오늘부터 해제를 시켜 놔서 아마 낼 저녁은 우리 집으로 우르르 몰려와서 지율이 생일 촛불을 밝힐 것 같네요. 얼마 전 산행을 하면서 하부지 생일은 언제예요? 하고 묻길래 음력 생일을 이야기해 줬더니 그게 지 생일하고 같은 달인 데다 끝 두 자리를 헤까닥 뒤집으면 지 생일과 같은 날이 되어 무척 좋아하더군요. 아마 그걸로 인하여 하부지 생일은 잊어먹지 않을 것 같네요. 작년 생일 때 선물로 앨범을 만들어 줬답니다. 그동안 지랑 나랑 같이 산행했던 것을 간추려 앨범으로 만들어 줬는데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올해도 지난 1년간 같이 산행한 내용들을 추려서 앨범을 하.. 산행 일기 2019. 7. 15. 초록 평원 풍경이 멋진 한여름의 황매산 장마철.. 대기가 습도를 잔뜩 머금어 흐린 날씨인데도 무척 덥습니다. 오후에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고 안개가 깔려 있어 시야가 흐릿한 일요일. 자외선과 오존이 눈에 보이는듯 텁텁하고 더운 날씨에 담이와 지율이, 그리고 이들의 엄마인 딸과 함께 황매산에 올랐습니다. 세 아이를 키울려면 먼저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딸은 수영장에 다니는데 제법 효과가 있는 모양, 이참에 산행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추억도 만들고 본인의 체력도 키우겠다며 같이 나섰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모여들고 있어 언제 소나기가 쏫아질지 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산행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비가 쏫아져 아주 다행이었답니다. 무더운 날씨라 아이들이 더위 먹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은 역시 아이.. 오며 가며 길가에 있.. 산행 일기 2019. 4. 2. 5살짜리와 함께 오른 의령 한우산 담, 지율, 아인... 손주 세명의 이름입니다. 막내는 이제 6개월 지나고 있는 중이라 해당사항이 없지만 위의 두 넘은 바로 앞 동에 사는 우리집에 자고 가는걸 아주 좋아 합니다. 특히 둘째가.. 일요일 날 지네 식구들은 바닷가로 놀러 가는데 토요일 날 우리집에 와서 자고 일어나 그곳으로 따라가지 않고 나랑 산에 간답니다. 이미 지난 밤부터 낼 산에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지네 아빠랑 엄마는 안중에도 없는것 같이 즐겁습니다. 일요일 아침 여느때보다 일찍 일어나 지 손으로 옷 챙겨 입고 말도 잘 듣습니다. 데리고 간 곳은 의령의 한우산. 한우산(韓牛山)이 아니고 한우산(寒雨山)입니다.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곳입니다. 한우산은 단독 산행으로 하기에는 조금 새피한 곳이라 보통 옆에 있는 자굴산이나 산성산과.. 넋두리 2018. 7. 30. 깊은 계곡에서 홀라당 벗고 즐긴 작은 머스매의 하루짜리 여름휴가 담이가 장염이 걸려서 병원에 입원.. 지 한몸도 간수하기 힘든 딸을 위해 둘째 지율이 돌보미를 하루 했습니다. 꼬맹이를 차에 얹어 데리고 간 곳은 지리산 깊은 계곡. 차를 타고 하늘로 치솟듯이 30여분 오르면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옴직한 멋진 집이 나타나고 그곳을 세컨하우스로 살고 있는 후배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잡초가 무성하여 일찌감치 예초기로 말끔이 베어 놨네요. 요즘 뱀이 워낙 많아 이곳에서 다닐때는 긴 장화신발이 필수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하루 놀거리를 잔뜩 넣은 배낭을 짊어지고 돗자리에다가 조그만 아이스박스 하나.. 그리고 지율이는 보듬고.. 10여분만 가면 된다는 멋진 계곡을 30여분 걸어 올라가는데.. 땀이 비오듯 합니다. 그리하여 만난 계곡. 사람 발길이 전혀 .. 넋두리 2018. 6. 3. 담이와 지율이가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1.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만주 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신라 장군 이사부 백결선생 떡 방아 삼천 궁녀 의자왕 황산벌의 계백 맞서 싸운 관창 역사는 흐른다 2. 말 목 자른 김유신 통일 문무왕 원효대사 해골물 혜초 천축국 바다의 왕자 장보고 발해 대조영 귀주대첩 강감찬 서희 거란족 무단 정치 정중부 화포 최무선 죽림칠현 김부식 지눌국사 조계종 의천 천태종 대마도 정벌 이종무 일편단심 정몽주 목화씨는 문익점 해동공자 최충 삼국유사 일연 역사는 흐른다 3.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최영 장군의 말씀 받들자 황희 정승 맹사성 과학 장영실.. 넋두리 2017. 8. 22. 담과 지율이의 시골 나들이 더운 여름에 동생들이 모두 시골에 한번씩 다녀 갔습니다.엄마 모시고 먼곳 맛난 음식점을 찾아 식사도 하고 엄마 얼굴을 비비며 재롱도 부리고 지 애비보다 등치가 크게 자란 조카들을 데리고 와서 할머니의 손을 부벼 드리고 ... 그렇게 여름 다 지나고,저도 재롱둥이 꼬맹이 둘이 데리고 시골에 다녀 왔습니다.한더위에는 오히려 시골 경로당이 피서당이라 하루종일 머물며 하투치랴 잠담하랴 음식만들어 나눠 드시랴..그곳이 더 나은듯 하여 괜히 내려가서 더위만 잡숫게 만들라 시기를 늦추었는데.. 큰자식 준다고 깻잎으로 무침을 담구었는데 눈치없는 아내가 한조각 맛보더니 에구 어머님 짜요.. 이러네요.연세들면 단맛 짠맛의 느낌이 둔해진다는데 동네 최고의 찬 솜씨를 가진 우리 엄마도 세월에 묻혀 집니다.아이들은 멋 모르고 .. 넋두리 2017. 5. 2. 지율이는 두돌이 되고 담이는 개구장이 대장이 되다. 담이 동생 지율이가 두돌이 지났습니다.지난 달 중순쯤이 두돌이었는데 별다는 행사는 없이 지네 집에서 간단한 사진 촬영만 하고 같이 밥 한그릇 먹고 왔습니다.그동안 병원도 자주 들락거리며 지 엄마 아빠 마음 고생도 많이 시키곤 하였는데 이젠 제법 어젓하여 졌습니다. 둘 다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지네 엄마 표현으로는 아침에 둘이 손 잡고 갔다가 손 잡고 나오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고 합니다.암튼 세월이 흘러가는건 아이들 커 가는 모습으로 실감이 갑니다.이만큼 자랐다는게 신기합니다. 아이들 커 가는 것이 뭐 별거 아닌듯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요술처럼 신기한 일들이 많습니다.이제 담이는 생각하며 이야기 하는 것도 할 줄 알고 지율이는 꼭 담이 한 대로 따라 합니다.휴대폰 동영상 보기를 둘 다 취미로 하고 .. 넋두리 2016. 10. 29. 탄생 1,000일을 지난 담이와 개구장이 동생 지율이의 요즘 ... 손주 담이가 탄생 1,000일이 지났습니다.뭐 별 것도 다 챙긴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챙긴 것이 아니고 담이 에미가 챙긴 것입니다. 1,000day를 살면서 인생사 행복과 역경을 여러가지로 경험도 해 보고 울면 해결이 되던 과거의 순진했던 시절은 지나고 스스로 고뇌하고 생각하며 행동 해야하는 유아기의 새로운 2막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가끔 동생 지율이한테 통 큰 양보도 할 줄 알고(가끔은 지율이한테 맞아서 울기도 하지만), 어린이 집에서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맛난거 나눠 먹으면서 즐겁게 지낸답니다. 그동안 병원 신세도 가끔 한번씩 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이제는 볼살이 통통하게 올라 제법 탱글탱글합니다. 애용하던 킥보드는 동생한테 물려주고 레고나 프라모델 쪽으로 취미를 옮겨 볼 생각을 하고 있는 .. 넋두리 2016. 1. 26. 개구장이가 된 담이, 벌써 두 돌이 되었습니다. 담이와 지율이의 최근 근황입니다. 그저께 담이가 두 돌을 지났습니다. 담이네 집에서 저녁에 간단하게 막걸리 한 잔 하였네요.ㅎ 갈수록 개구장이가 되어가는 담이와 한 덩치 하는 지율이가 지 엄마 아빠를 무척 힘들게 하지만 그게 모두 사람사는 재미.. 그렇게 세월은 아이들의 변화와 함께 흘러 갑니다. 그동안 담이가 정복(?)한 山은.. 비슬산, 덕유산, 한라산인데... 한라산은 비록 1850m에서 포기 하였지만요. 암튼 모두 자력이 아닌 타력으로 올랐지만 언젠가 담이가 자력으로 지리산 1915m를 오르는 그날까지 .. 나도 건강하게 살고, 담이도 건강하게 자라길! 담이와 지율이 담이 아직도 쭈쭈를 떼지 못한 담이..ㅎ 지율이 담이의 두돌 잔치 담이 엄마의 정성으로 담이네 집에서 간단하게 두돌을 기념하는 상을.. 넋두리 2015. 11. 28. 오늘의 담이와 지율이 이야기 거의 매일 저녁 우리집으로 오는 담이.. 자기 집에 돌아갈때의 이별 장면입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요즘은 자기 손바닥을 입에 갇다 대고 키스한 다음 그걸 상대쪽으로 손바닥을 펴서 보여주는 시늉을 하는데 .. 일단 할비인 나한테 하고, 다음 할미한테 하고.. 마지막으로 뭉치한테까지 키스를 보낸 다음 문을 열고 나가면서 "으~응" 하는 말로 몇번의 인사말을 합니다. 누가보면 아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낼 아쉬운 이별의 장면같아 보이지만 다음 날 저녁이 되면 또 어김없이 찾아 옵니다. 담이는 요즘 가위질 놀이에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위가 아이한테 위험한 물건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아이한테 모든 걸 다 빼앗아 둘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위험을 예지하는게 낫다고 하여 가위를 사용하는 걸 가르켰는데 요즘 한 손으로.. 넋두리 2015. 11. 23. 철(?)없는 형제 이야기 - 담이와 지율이 담이는 이제 21개월, 지율이는 7개월이 되었습니다. 머스마 둘이 키우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이게 또 연년생이다 보니 약간 체격이 적은 형아와 조금 올되어 커는 동생의 덩치가 많이 차이가 없고 노는것도 같아져서 집 안은 늘 소란법석입니다. 하이테크 스마트폰의 이무기가 담이 손에서는 거의 장난감 수준인데 자유자재로 다룰 줄을 아니 지네 할매보다는 휠씬 낳습니다. 좋아하는 동요를 잔뜩 담아 논 지 엄마의 폰이나 할매의 폰을 자주 가지고 노는데 간혹 음악을 듣다가 지겨우면 아무데나 전화를 걸어 버려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일반 전화를 걸지 못하게 막아 놓으니 그 다음부터는 긴급전화를 한번씩 사용하여 더욱 난감.. 집에 있는 일반 전화기로 같은 번호를 누르는 전화놀이(?)를 해 대는 바람에 아주 곤란했던 일이 .. 산행 일기 2015. 9. 6. 5개월 된 지율이와 20개월 된 담이, 덕유산 정상에 오르다. 여름 다 지나가고 가을 초입에 들어 섰는데 비가 잦습니다. 소나기 예보가 있었지만 손주 두명과 나들이를 나서는데는 방해가 되지 않았구요. 목적지는 덕유산 정상인 향정봉(1,614m). 덕유산 아래 무주리조트에 도착.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서인지 토요일 주말인데도 생각만큼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곤도라를 이용하여 설천봉까지는 공짜로 휭하니 올라 갔습니다. 아래쪽부터 날씨가 서늘하여 조금 걱정을 하였는데 올라가니 생각만큼 그리 쌀쌀하지는 않구요. 설천봉에서 아이둘은 업고 걸리고 .. 담이는 계단길인데도 계곡 걸을려고 하여 시간이 조금 지체 되기는 하였지만 무사히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도착. 바람이 조금 기우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오찬을 즐기고.. 음식 내음을 맡고 찾아 온 다람쥐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