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담이와 지율이 이야기

Posted by 두가 넋두리 : 2015.11.28 09:38

 

 

거의 매일 저녁 우리집으로 오는 담이.. 자기 집에 돌아갈때의 이별 장면입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요즘은 자기 손바닥을 입에 갇다 대고 키스한 다음 그걸 상대쪽으로 손바닥을 펴서 보여주는 시늉을 하는데 ..

일단 할비인 나한테 하고, 다음 할미한테 하고.. 마지막으로 뭉치한테까지 키스를 보낸 다음 문을 열고 나가면서 "으~응" 하는 말로 몇번의 인사말을 합니다. 누가보면 아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낼 아쉬운 이별의 장면같아 보이지만 다음 날 저녁이 되면 또 어김없이 찾아 옵니다.

 

담이는 요즘 가위질 놀이에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위가 아이한테 위험한 물건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아이한테 모든 걸 다 빼앗아 둘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위험을 예지하는게 낫다고 하여 가위를 사용하는 걸 가르켰는데 요즘 한 손으로 제법 싹뚝싹뚝 잘도 자릅니다.

 

지율이는 양쪽뺨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서 사그라들지 않고 있구요. 경찰인 지네 아빠의 말로는 '원인불상'의 상처라 하는데 언제 어디에 받혔는지 멍자국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그래서 임시 처방으로 할비집에 오면 화이바(헬멧)를 착용시키고 있습니다. 우리집에는 위낙 모서리가 있는 곳이 많아서...

 

흐릿한 주말입니다.

저는 조금 후 동해 바닷가로 갈 예정입니다. 처가집 식구들과 생신 행사가 있어 바닷가에 방을 얻어 내일까지 지내다 올 예정입니다.

아마도 내일쯤 파도가 엄청 심한 바다 사진을 구경시켜 드릴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겨울바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詩.. 김남조의 "겨울바다"

늘 이맘때부터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기억이 났다가 새 봄이 되면 가슴 속에서 슬며서 사라시는 詩이기도 하구요.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아침, 제가 좋아하는 詩도 감상 하시고 담이와 지율이의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담이가 저녁에 와서 10시쯤 자기 집으로 되돌아갈때 현관에서...

으~응.. 하는 말이 뭔 말인지는 아직 해독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 열번 정도 같은 말을 반복 합니다.

 

 

 

 

   지율이 볼테기(뺨)에는 멍 자국이...ㅠ

   담이는 오른쪽 손 등에 화상을...ㅠㅠ

 

 

 

 

 

 

 

  지율이는 잘 웃는게 특징이지만 요즘은 또 앙탈 부리는 걸로 특기를 바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율이는 우리집에 와서는 이렇게 화이바 착용.

   위낙에 모서리도 많고 부딪치는 곳이 많아서 응급처방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5.11.28 14:54 BlogIcon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
    너무 재밌고 귀여운 담이와 지율입니다..
    손키스는 어디서 배웠는지 제대롭니다.ㅋㅋ
    화이바 용사 지율이도 대단하구요. 저희집 아이들
    어릴적 모습과 크게 다르진않습니다. 사내아이 둘
    키우는 담이 어머니의 모습이 제 안사람과 오버랩되는것같습니다.. 아마 쫌 있으면 깡패가 되실수도...ㅋㅋ
    암튼 흐릿한 주말 싸리눈이 가끔 흩날리고있네요.
    모처럼 강원도 해안가 가족행사 뜻깊고 즐겁게
    지내시다 오시기 바랍니다. 정말 오늘은 뭔가 싯귀절이 생각나는 분위기의 토욜 입니다.
    편한 주말되셔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1.29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금 더 있으면 깡패가 된다는 말씀이 팍 와 닿습니다.
      정말 떼쓰고 땡깡 부리면 옆에서 봐도..
      암튼 엄마는 용감해지고 전사가 되어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넘이 지금 심한 감기가 걸려 더욱 난리 입니다.
      장인어른 생신이라 고래불 인근에서 1박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포근한 하루 였습니다..^^

  2. 2015.11.28 19:30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십니다..
    예전에..
    아니 예전까지 갈 필요도 없이 지금도 저희는 아이들이 위험한 물건을 만지면
    못 만지게 하는 것이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인데..
    그걸 아우님댁에서는 안 된다는 말보다 사용방법을 터득케 하여 준다는 소리에.......
    저희는 어제 날밤을 새다시피하며 김장을 마쳤습니다.
    날짜를 고르고 고른게 눈발도 내렸다가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친구가 즐겨 쓰는말 " 비단 고르려다 삼베 골랐네~~"ㅎ ㅎ
    예정은 대구에서 오늘 오후 늦게 조카도 오고 해서 함께 한다는 것이
    어찌 그리 되였습니다...ㅎ

    담이와 지율이와는 벌써 구면이다 보니 사진을 보면서도
    그때 웃던 모습이 연상이 되여 더 귀엽게 닥어 옵니다..
    화이바 쓴 모습에는 또 웃음이 나려고 합니다.
    동영상 맨 마지막에 뭉치가 문 앞까지 배웅을 하는 것을 보니
    담이에게 숫가락 몽댕이로 대갈통을 맞을때는 얼떨결에 맞었지만
    그래도 만만하고 또 함께 뛰고 놀아준다고 역시 끼리 끼리 친구가 맞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1.29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은 날씨가 너무 포근하였는데 오늘 김장을 하셨으믄 형수님께서 덜 고생을 하셨을 것인데... 에구 암튼 형님과 형수님 겨울반찬 준비 하시느라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아이들 가지고 노는 거 위험하다고 제 처는 보는대로 치우는 버릇이 있는데 사실 아이들은 거의 호기심으로 자라기 때문에 그냥 위험한 것은 위험한것으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도 아이들이 왔다가 제 집으로 가면서 또 수 없이 긴 인사를 주고 받았는데 이제 거의 행사 수준입니다.
      뭉치는 늘 피해자이면서도 담이한테 가장 친한척 하구요.
      왜냐하면 담이가 먹는 걸 간혹 뭉치한테 건네주기 때문이구요..ㅎ

  3. 2015.11.29 04:37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애들은 다 똑같은 모냥입니다.
    휘상이도 담이가 하는거 고대로 시방 따라 하고 있고
    지율이는 담이, 휘상이 했던거 시방 고대로 따라 하고 있고....
    그나저나 담이는 Blowing kiss를 어디서 배웠는지 상대 불문하고 마구 마구 날립니다.ㅎ
    지율이는 휘상이처럼 양볼에 시퍼런 멍자욱 달고 있고.....
    화이바는 안 벗어 던지고 순하게 잘 쓰고 있네요. 울 넘은 도통 뭘 쓰질 않으려 하는데.....

    휘상이가 옆으로 이사 온지 며칠 되는데
    저희도 두가님 말씀 하신 것 처럼 맨날 10시쯤 되야 지네 집에 갑니다.
    쓰레기장 맨들어 놓고.....
    부술 거 다 부수고...
    먹을 거 다 먹고....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1.29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lowing kiss.. 아, 맞네요...ㅎ 이걸 지네 집에 갈때 수 없이 날립니다. 이상한 인사말도 수없이 하구요.ㅎ
      에디형님 말씀대로 아이들은 커가는 순서가 거의 일정한 것 같습니다.
      지율이도 이제 뭘 잡고 일어서는 단계라 손에 잡히는대로 끌어 당기고 ..
      오늘도 아차 화분하나가 박살나는 걸 모면하였습니다.
      그나저나... 헐...
      옆으로 이사 온 휘상이네..
      대강 스토리가 그려 집니다.ㅎ

  4. 2015.11.29 16:36 신고 Favicon of https://ripigender.tistory.com BlogIcon 알랑방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멧 넘 귀엽네요.대형마트에 가셔서 모서리용 스펀지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1.29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알랑님.
      진작에 어런저런 모서리큐션을 사다가 오만군데 다 붙여 두었는데 이걸 또 떼는걸 한번 재미를 붙이니 오만데 붙여둔걸 모조리 다 떼어 버렸습니다.
      그 뒤 포장용 스펀지를 강력 테이프로 붙여 둔 것도 헛 일..
      여러가지 궁리를 계속하고 있답니다.ㅎ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십시오..^^

  5. 2015.11.30 10:28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다가 제가 담율이와 지율이 왕팬이 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언능 커서 손이 덜 갔음.. 하겠지만..
    할배 입장에서는 귀여운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저 만의 욕심일까요..^^
    오늘도 여전히 짧고 무성의 한 댓글만 드리고 갑니다..(죄송합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1.3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빠님 말씀대로 어떨땐 어서 커서 개구장이 빨리 벗아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순수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 같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담이와 지율이를 아껴주시는 마음을 고스란히 잘 전달하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쏭빠님..^^

  6. 2015.12.03 06:41 신고 Favicon of https://cho-a47.tistory.com BlogIcon 草阿(초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앙징맞고 귀여워요.
    어쩜 아이들의 행동은 저리도 같을까요. 넘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올려주신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공감하며,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12.03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초아님.
      근데 그저께 한넘, 어제 한넘..
      모두 심한 감기로 둘다 입원을 하였습니다.
      두 넘다 울고 보채고 움직일때마다 링겔 걸잇대 따라 다녀야하니 완전 북새통입니다.
      암튼 애들은 소란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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