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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세상 - 17

 

지나는 사거리 화단에 장미가 만발입니다.

그 위로 비가 내립니다.

긴 장마의 시작...

 

아주 오래 전 방황이란 말을 참 좋아 할 시기, 억수같이 쏫아지는 여름 장마비를 온 몸으로 홀딱 맞으며 걸어 본 일이 있습니다.

그 상쾌함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뒤 비가 그렇게 마구 쏫아지는 날이면 그때처럼 비를 맞으며 떠 돌아 다니고 싶었지만 한번도 그리 하지를 못하였습니다.

다만 마음만은 얼른 우산을 버리고 그 비 속을 헤메고 다녔지요.

비가 내리는 창밖을 쳐다보고 있으면 살짝 울고 싶어지기도 한답니다.

해묵은 추억은 왜 이 때 떠 오르는 것일까요?

 

비내리는 날은 갇혀서 사랑하고 눈 내리는 날은 헤메며 사랑하겠습니다.

그러노라면 여름도 가고 가을도 가겠지요.

차곡차곡 개어놓은 세월이 모이면 우리들도 무었인가 이뤄 놓은 것들이 있으리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낡은 추억과 함께 허상으로 겹쳐지는 비 속의 실루엣을 오늘 하루 붙잡아 맵니다.

 


 

 

 

 

 

 

 

 

 

 

 

 

 

 

 

 

 

 

 

 

 

 

 

 

 

 

 

 

 

 

 

 

 

 

 

 

 

 

 

 

 

 

 

 

 

 

 

 

 

 

 

 

 

 

 

 

 

 

 

 

 

 

 

 

 

 

 

 

 

 

 

 

 

 

 

 

 

 

 

 

 

 

 

 

 

 

 

 

 

 

 

 

 

 

 

 

 

 

 

 

 

 

 

 

 

 

 

 

 

 

 

 

 

 

 

 

 

 

 

 

 

 

 

 

 

 

 

 

 

 

 

 

 

 

 

 

 

 

 

 

 

 

 

 

 

 

 

 

 

Comments

  • 쏭이아빠 2013.06.18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장의 사진으로도 세상 문을 열어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늘 조금함에 스스로 책망도 해 보지만..
    오늘 하루는 두가님 덕분에 느긋하게.. 여유롭게.. 열어 봅니다..^.^

    •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여름을 불러들이는 장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고요하지않고 소용돌이치는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쏭빠님의 공장도 올해는 물 피해 전혀 없어 지나가기를 바래 드리고
      하루하루가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려 나가시길 바래 봅니다.
      차 한잔과 함께 쉼표 하나를 찍고 다시 화이팅입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6.18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여름캠프장소 답사 가는날
    잠시 여유로운 맘으로 올리신 포스팅과 음악 들으며~기분 굳~!
    저런 멋진 곳으로 답사 갔으면 ......
    저 푸른 초원위에 오막살이 한채 지어놓고
    산나물 뜯어 음식을 하고 흔들의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소리
    자장가 삼아 낮잠을 자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딱 한달만 ...

    꿈 깨고 답사장으로 출발 합니다^^

    • 소망님의 금방 꾸신 꿈은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만...
      현실은 아직 꿈을 이루기에는 아득합니다.
      오막살이 한채와 오늘 먹을 양식만 있으면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더 행복할 것 같은데
      현실의 오늘은 그것을 넘어 한참을 달려도 늘 배가 고프게 느껴지는게 ...ㅠㅠ
      여름캠프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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