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먹거리...

Posted by 쏭이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5. 2. 11. 12:55

 

어제 퇴근 길에 막둥이 딸 아이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 아빠 오늘 월급탔으니 한턱 쏠게용~~^.^ )

 

뭔 ** 아웃인가..하는 식당에 갔습니다.

불경기니 뭐니 해도 손님들이 꽤 많더군요.

 

저는 이런 식당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사주는 딸 아이의 취향에 맞춰야.. 얻어 먹으니..ㅋ

  

제 앞 테이블의 젊은 엄마는 어린 아들을 따라 다니며

애걸복걸 하면서 음식을 먹이는 걸 보니..

문뜩 먹거리가 빈곤했던 어린시절이 떠 오릅니다.

 

 

 

어릴적 간식이라고는..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늘~앙꼬없는 찐방과

막걸리를 넣어서 만든 술 빵

 

그리고 생각나는 음식이 딱 히 없네요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요..ㅋ

아...!

겨울에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먹었던 기억은 납니다.

 

사실 입에 베어무는 그 순간

옛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음식은 많습니다.

 

 

 

C-레이션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군 시절 전방서 동계 합동훈련 시

캬츄사 친구들이 C-레이션을 먹는 것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 기억이 납니다.

 

부자나라의 군인들이 먹던 맛있는 음식에 대한 동경

먹어보지 못한 맛에 대한 상상이 가득했었습니다.

 

동계 훈련 중에

캬츄사에게 얻어 먹어 본 비스켓과 쨈의 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건 커피 맛 이더군요.

얼마나 쓰던지..ㅋㅋ

 

제가 C-레이션 커피 맛에 대한 기억은 단지 맛에 대한 관념만은 아닙니다.

거기에는 군인들도 이렇게 풍족한 음식을 먹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동경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참으로 가난한 시절에 내면의 정신적 문화는

미국에 대한 동경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수출을 하니 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요..^.^

 

국민학교 5 학년 때 기억입니다.

장충동에 사시던(그 당시 부촌) 친척집에 어머니의 심부름을 갔습니다.

 

늘 저를 귀엽게 봐 주시던 친척 아주머니께서 주신

처음 접해 본 크리스마스 케익 한 조각을 입에 넣었을때의 그 황홀함이란..^^

 

그 추운 겨울

남은 케익 조각을 품에 넣고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 기특한 어린 녀석은 10 리가 넘는 길을 달렸습니다.

 

어머니는

저 어린 녀석의 성의를 무시(?) 하시고는

결국에는 그 케익

한 입도 안 드셨습니다.

 

장충동에서

동화극장 성동공고 중앙시장을 지나면서

헉~헉 대며 뛰는 저 어린 저 녀석은

..

..

 

오늘 어머니의 앙꼬 없는 진빵의 맛을 다시 음미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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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1 20:0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편의 수필을 읽은듯한 느낌입니다....^^*
    요즘처럼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세대들에겐 와닿지 않을테지만 말이죠...
    저의 어머니께서는 아들삼형제 간식거리 대시느라 이것저것 많은 아이디어를 구상하셨는데요...
    호떡, 술빵, 우유과자, 꽈베기, 빈대떡, 순대.... 나름 가끔씩 이런 특별식을 먹었던것같습니다.^^*
    가장 맛있던것은 연탄아궁이에서 석쇠로 구워내는 고추장돼지불고기였습니다. 아직도 그냄새가...ㅋㅋㅋ^^
    C레이션은 중학교시절 친구가 소풍에 가져와서 첨 먹어봤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하나하나 뜯어서
    맛보았네요.. 대부분 맛있었는데요. 그중에 크랙커는 얼마나 소금이 많은지 너무 짜서 먹다 버린기억이있습니다.
    지금도 미군부대 근처에 가면 사서 맛볼수있다는군요...^^*
    그나저나 요즘 쏭이아빠님의 포스팅을 보면 시인이나 문학가 쪽으로 전향을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아련한 추억을 생각케해주신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 쏭이아빠 2015.02.12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구별이 주 중에는 좀 공간이 있어서 나름 그 틈을 이용하여 용기를 내어 올린 글 입니다...^^
      울 하마님은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내셨네요..돼지 불고기라..
      음 ..
      전 어렸을 때에는 구경도 못했는데..ㅋㅋ
      오늘도 평택으로 출장을 가기 전에 들려서 답 글 드리고 갑니다 ~~

  2. 2015.02.11 20:27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치는 먹거리......
    예. 정말 넘치고 남겨 버리는 음식을 볼 때마다 이거는 아닌데 하지만....ㅉ ㅉ
    언제가 이곳에서 제가 그말을 했던 기억 있습니다.
    집사람 아주 어릴때 한두번 배곯았다는 소리말입니다.
    엊그제도 무슨 이야기 끝에 그말을 또 하는데 갑자기 저에 가슴이 순간 탁 막히고
    무슨 대꾸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 집사람 오늘은 친정에 가서 장모님과 함께 아마도 배 뚜들기고
    먹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엊그제 부터 끊여 논 무국으로 해결을 하고 있구요.ㅋ

    그런데 저 C 레이션 아주 오래간만 입니다.
    요즘에는 저런 깡통은 볼수 가 없는데 말입니다.
    저런 한끼 식사의 포장속에는 그야말로 미제 깡그리(깡통따개)도 들어 있구요.
    영어도 잘모르는 그시절에 눈치와 어림 짐작으로 어느게 맛있고
    어느것이 고기 간스메인지 알아야 되고요.
    그시절에는 씨리얼도 멋진 맛에 과자로 행세를 하였으니 말입니다.
    왼쪽 사진 시나몬롤 켄 크기에 있는 후르츠 칵테일 케익은 정말 끝내주는 맛인데...
    지금도 집사람이 종종 이야기 합니다..맛있었다고요.
    그후에 고려당이나 요즘에 뜌레주아나 빠리바켓드의 후르츠케익은
    이건 뭐 형편 나까무라입니다~~
    에디님이 우리나라 방방곡곡 맛집에 달인이라시면
    저는 그시절 우리나라 미군들의 부식과 저런 C 레이션 또 미군들의 주전부리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집사람이 저에게 가끔 잘 하는소리 "개뿔도 없으면서 입만 고급!"ㅋㅋ
    에 휴~ 또 쓸데 없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 쏭이아빠 2015.02.12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창파 형님 댓 글은 너무 재미있고 성의를 듬뿍 담아서 주시니
      제가 늘 죄송하면서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형수님 말씀이 압권이십니다 "개뿔고 없으면서 입만 고급"...ㅎㅎ
      뭐..형님께 강조 하려고 재 사용 하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출장 갑니다 ~~^.^

  3. 2015.02.11 20:54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저도 아련한 옛 추억에 젖어 봅니다.
    제가 궁민학조를 시골에서 2년반을 다녔는데 그때 학교에서 1학년때는 꿀꿀이 죽을 소사가 끓여줘서 먹었고 2학년때부터는 커다란 옥수수빵을 하나씩 주었답니다.
    그걸 혼자 먹지 못하고 10리나 되는 하교길을 걸어 집으로 오는 길에는 동생이 배웅을 나옵니다.
    그러면 그 동생과 길 옆 바위밑에 바람을 피해 앉아 그 빵을 나눠먹곤 했읍니다.
    세월이 이 만큼 흘러 먹거리가 넘쳐나고 덜 먹기 위해서 온갖 용을 쓰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가끔 그 시절을 되새기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위에 창파형님 말씀대로 먹는 음식을 너무 많이 낭비하는 요즘..
    우리가 쉽사리 버리는 음식만 하여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식량이 될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 모처럼 음식에 대하여 쏭빠님의 글로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여 봅니다.

    아내가 병이 걸려 병원에 입원하여 있는데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이 답글을 적습니다.

    • 쏭이아빠 2015.02.12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구~~ 어디가 아프신지요 ?
      늘 밝은 모습이시던데..입원을 할 정도라면..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댓글에 대한 답을 드리기가...

    • 하마 2015.02.12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수님의 빠른쾌차를 빌어드립니다.
      요즘 신종플루인지 유행성독감인지 아주 지독하더라 하더군요....
      모쪼록 언능 일어나 담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02.12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의 웃는 얼굴인데 요즘 병원 신세를 지고 있으니 새삼스럽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감기로 시작하여 병원에 들락거리다가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락하여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구토와 어지럼증이 동반이 되어 입원을 하였습니다.
      몇일 지났는데 이제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일쯤 되면 사쿠라환자 취급 받을지도 모릅니다..ㅎ

  4. 2015.02.12 05:15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쏭빠님께서 올리시는 옛날 볼거리, 먹거리, 동네방네 글을 볼때마다 "맞아!" "아! 그랬었지!" 하곤 합니다.
    저도 어제 갑자기 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 수수부꾸미 생각이 났었는데....
    암튼 옛날 그때의 막걸리술빵, 쑥개떡 그리고 그때 그당시 맛의 콩국수, 노각무침...등이 생각 납니다.
    C레이션은 저도 아빠(?)가 사변후까정 미2사단에서 근무 하셔서 돌아가시기 전까정 가끔 찿으시던 간식입니다.
    물론 지금은 깡통으로 된 C레이션이 아니고 MRE라고 하는 진공 비닐포장으로 되어 나오는데 저도 가끔 사서 산에 갖고 올라갑니다.
    창파님 기억하시는 레이션 내용물 말씀에 저도 기억이 새록 새록 나는데다 옛날 그 깡통 레이션이 또 먹고 싶어 집니다.
    요즘처럼 먹거리가 흔해서 애들헌테 옛날 보리고개 야그라도 하믄 또 꼰데소리 듣겠지만
    진짜 저희땐 "그만 좀 먹어라!" 였었는데 요즘 애들헌텐 "많이 좀 먹어라!" 하고 있으니....진짜 격세지감이 따로 없습니다.
    담이 할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데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저도 집사람이 아직도 목발을 하고 있는 상태라 이거이... 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 쏭이아빠 2015.02.12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얼마전에 지인께서 직접 만든 수수부꾸미를 주셔서 먹었는데..
      시장에서 파는 맛과 정말 다르더군요.
      약간은 껄끄러우면서도 단 맛이 덜해 간식 먹거리로는 제격이였습니다.
      요즘 먹거리는 너무 달아서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 하기만 하고..ㅋㅋ

      그나 저나..형수님 목발을 사용 하신다니..
      형님 마음 고생,몸 고생이 많으셔서 어떻게 합니까..?
      손주 돌보랴..형수님 챙시시랴...
      제가 해 드릴 건 없지만..쾌유 기원 드립니다.

    • 하마 2015.02.12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구.. 형수님께선 어인일로 목발을 짚으시나요...
      언능 쾌차하시어 싱싱다니시길 빌어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5.02.12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우리집도 걱정이지만 에디형님의 형수님께서도 뭔 일이신데 목발을 하고 계신지요?
      별일 아니시길 바라면서 빨리 쾌차 하시길요. 다가오는 봄날에는 다 같이 모여서 쏘주, 막걸리에 푸닥꺼리라도 한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에디 2015.02.13 0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옿지요! 한 딱꺼리.ㅎ
      집 사람이 빙판에 넘어져 무릎이 다친 상태에서 저헌테 혼 날깨비 말 못하고 있다가
      그 다음날 다시 또 넘어져 다친 무릎 슬개골에 금이 가는 바람에 고정장치를 해놔 뻗쩡다리 신세입니다.
      제가 빙판길에 돌아 댕기질 못하게 할깨비 숨기고 돌아댕기다가 그만.....
      덕분에 요즘 식모 노릇에다 기사 노릇, 노견관리인까정 톡톡히 하고 있음다.
      한 이틀은 해주는 밥 곧잘 드시더만 삼일째부턴 허구 헌날 똑같은 반찬 못 드시겠다고 해서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일부러 너 한번 당해봐라! 같기도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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