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백무동을 가자면 고속도로에서 내려 함양을 거쳐 오도재를 넘어야 하는데 바로 그 앞 구간에서 지안재를 넘어야 합니다.
고불고불 아름다운 지안재... 이 구간의 도로길 이름은 '지리산 가는 길'입니다.
갈때와 올때 풍경이 달라 비교를 해 둔 사진들이 몇 컷 됩니다.
산에 오를때와 내려올때도 눈으로 인하여 풍경이 바꿘 비교 사진을 같이 올려 놓았습니다.
돌아 올때 지안재 풍경
지안재 앞서 오도재에서는 눈이 도로에 많아 차가 미끄러져 아주 위험했습니다.
오도재 넘어가면 지리산 조망을 즐기는 휴게소(조망공원)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 본 지리산의 주능선 풍경
봉우리 세개가 솟아 있고 오른편이 천왕봉입니다.
사진의 찍은 위치상 하봉이 더 높아 보이네요.
장터목 아래쪽으로 백무동이 위치하여 있고 천왕봉 너머 반대편 아래로 중산리가 있습니다.
백무동 버스 시간표
백무동 도착.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앞에 붙어있는 버스 시간표입니다.
서울에서 지리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직통버스가 있으니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지방에서도 함양까지 와서 이곳까지 오는 일반버스가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지리산을 찾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탐방지원센터 입구.
요즘 경방기간이라 지자체나 국가에서 관리하는 산들 중에는 입산이 금지되는 코스가 많으니 사전에 꼭 확인을 하여야 겠습니다.
다행히 지리산은 중산리와 이곳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구간은 열려 있습니다.
이곳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는 7.2km
커다란 학교 운동장 열바퀴 정도 돈다고 생각하고 출발입니다..ㅎ
이곳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은 4시간 정도 잡아야 됩니다.
조금 천천히 오르면 5~6시간이 소요 되구요.
내려오는 시간은 1시간 정도 단축이 되니 전체 산행시간은 약 7~9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이건 내려 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눈이 내리는 중인데 이때 살짝 그쳤습니다.
단풍도 완전히 떨어지고 없는 아주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운 시기이지만 ..
오히려 전 이런 풍경이 더 낫습니다.
요즘의 세상은 너무 화려한 것들로 치장이 되어 있는 것들 투성이라 이런 적적한 풍경속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중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이곳 백무동 구간도 소지봉까지는 전 구간이 돌계단입니다.
급 경사 구간은 중산리보다 덜 하지만 꾸준한 오르막 구간이라 체력 안배를 잘 하면서 올라야 겠습니다.
하동바위
사진에 보이는 출렁다리가 하동바위 바로 아래로 지나게 되어 있는데 바위붕괴의 위험으로 우회로가 개설되었고 이 출렁다리로는 통행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하동바위의 해발고도는 900m
이제 수직으로 1,015m만 오르면 정상이네유..ㅎ
하동바위 바로 옆의 괴목인데...
내려 올때는 이런 모습으로...
사진으로는 경사도가 그리 보이지 않네요.
흡사 편안한 오솔길처럼...
참샘입니다.
물 맛이 기가 막히는 곳...
올라 갈 때 한 모금.
내려 올 때 한 모금.
이날 마신 물은 이렇게 딱 두 모금..
군데 군데 겨우살이도 자주 보입니다.
픽~ 한번 웃고 ....
소지봉입니다.
특별히 솟은 봉우리는 아닌데 이떤 깃점 형태로 정해진 곳입니다.
숲 사이로 지리산 주능선의 풍경이 보여 집니다.
서릿발..
계곡물도 군데군데 고드럼이 주렁주렁하고 등산로 파인 흙에는 서릿발이 가득 합니다.
거의 겨울입니다.
바위를 감싸안듯이 타고 내린 뿌리.
결국은 땅속까지 내려 갔습니다.
눈을 쓰고 있는 같은 장면
사진으로 보면 아직 약간은 가을 분위기가 나는듯도 하네요.
장터목 도착.
눈발이 펑펑 날리기 시작 합니다.
지리산 종주 하시는 분이나 대피소를 일박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꼭 알아둬야 할 내용입니다.
이제 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을 팔지 않습니다.
이전에 저도 코펠과 버너만 가지고 올랐다가 라면이 품절되었다는 내용에 당황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팔지를 않네요.
앞으로 대피소 이용시에는 라면과 햇반은 꼭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는 ..
제석봉 아래 평전에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 합니다.
멀리 천왕봉이 보이네요.
잠시 운무가 가렸다가 다시 보이고
그리고 온통 시야가 먹통이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이 됩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약 40분.
1시간정도 잡으면 됩니다.
산불이 난것처럼 피어 오르는 운무의 향연.
수시로 변하는 산의 풍경에 한참이나 서서 구경을 하여 봅니다.
손이 시려워 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천왕봉 오르는 길
중간 계단에 덜썩 주저앉아 쉬고 있는 두 사람이 보이네요.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
통천문을 지나면서는 늘상 머리 위의 바위가 신경 쓰입니다.
이 바위는 언제 떨어질까?
산수화..
이런 풍경은 사진으로는 별로. 운무가 움직여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풍경을 직접 보면 아주 멋진데 말입니다.
이제 거의 정상에 가까워 졌습니다.
정상.
궂은 날씨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천왕봉의 주말 치고는 한산한 편이네요.
모처럼 정상석과 인증샷 한 장 찍었습니다.
신년새해 일출맞이를 하면 이곳 모두 사람들로 가득차는 곳입니다.
천왕봉에서 기가 막힌 풍경을 보았는데 남쪽하늘에 펼쳐진 구름띠입니다.
이걸 파노라마로 담을려고 몇장을 시도하여 봤는데 모두 실패이네요.
남쪽하늘에 좌우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 정말 산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보는 풍경입니다.
여름에 산에 오르면 간혹 이와 비슷한 구름띠가 형성이 되기도 하는데 형태가 살짝 다릅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흐린날에 온통 운무와 구름으로 뒤덮여 있는데 하늘이 수평으로 일부 열린것처럼 나타나는 이런 구름띠가 매우 신기합니다.
팔을 벌리고 세찬 바람을 맞는 이가 있네요.
아주 싸늘하고 차가운 바람을 가슴으로 들이키면 정말 시원하기도 한데 저도 가끔 손은 저렇게 벌리지 않지만 한번씩 마셔 본답니다.
하산을 하는데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칩니다.
기이하게 가지를 뻗어 올린 나무
등산로가 하얗게 변하였습니다.
다시 만난 하동바위
가을에 겨울이 내리고 있습니다.
빨갛게 익은 감들을 따지 않고 놔 둔 풍경을 올라가면서 보았는데 그 가을에 하얀 겨울이 내리고 있네요.
하산을 마치고 백무동 음식점들을 지나는데 가게 앞에 놓인 고무다라이 화단에 꽃들이 새 눈으로 옷을 입었습니다.
아침 굶고 올라가면서 빵 한조각
내려 오면서 빵 한조각.
그리고 초콜렛 몇 개..
차가운 산행을 마치고 나니 따스한 국물음식이 너무 그리워 식당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으나 길바닥이 얼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눈을 소복히 덮어쓰고 있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돌아 오면서 ..
다시 남은 빵 한조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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