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학교 어디 다니니?"

 

"저 ......... 대변초등학교요."

 

"대변?  똥 말이냐?"

 

"ㅠㅠ...."

 


부산시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55년 전통의 대변초등학교 이름이 올해부터 용암초등학교로 바꿨습니다.

작년 전교부회장으로 출마한 하준석군이 공약으로 학교 이름을 바꾸겠다고 약속하면서 졸업생들한테 편지도 쓰고 동네 어른들을 찾아서 서명도 받아 기어이 올해 학교 이름을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거시기한 이름의 기장읍 대변항은...

이름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것도 있지만 오래 기억되는 역활을 하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것이 대변항 멸치회..

경상도말로 며르치...

비릿할것 같은데 비린내가 별로 없고 다음에는 먹고싶지 않을것 같은데 은근히 생각나는 멸치회..

 

딱히 맛나지는 않지만 멸치를 회로 먹어 본다는 색다른 경험으로 인하여 오늘도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붐비는 곳이 대변항입니다.

이곳 대변항은 멸치회뿐만 아니라 멸치구이, 멸치찌개, 멸치쌈밥, 멸치튀김등의 멸치요리와 함께 기장의 명물 곰장어요리를 비롯하여 전국구로 자랑하는 기장미역이 있습니다.


며르치는 승질머리가 급해서 잡자마자 죽어버리는데 기장 인근에서 잡히는 큰 멸치를 내장을 빼고 껍질을 손질하여 회로 먹는데 주로 무침회로 요리합니다.

제 단골집은(서너번밖에 가 보지 않았지만) 용암할매횟집입니다.

멸치가 제철인 봄에는 번호표 받아서 한참 기다려야 하는 곳이구요.

 

맛난 식사 마치고 나면 해파랑길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산미포에서 대변항 구간을 천천히 걸어도 좋고 동해안이면서도 남해안의 분위기가 살짝 느껴지는 부산 동쪽의 해안로를 드라이브로 달려도 좋습니다.

아랫쪽으로는 바닷가의 절 해동용궁사가 있구요. 

윗쪽으로는 가장 해가 일찍 뜬다는 간절곶이 있습니다.


암튼 며르치회대변으로 가 보이소..^^





멸치회



멸치찌개




멸치회 손질 해 둔 것..



바닷가에는 멸치젓갈을 비롯하여 이런저런 해산물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대변에서 바닷가로 조금 올라가면 만나는 죽성성당.

셋트장으로 만든지 꽤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건재하네요.



간절곶

철 이른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간절곶 산책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뜬다는 간절곶.

커다란 우체통과 간절곶 표시석이 있습니다.

늘 기념사진 촬영으로 붐비는 곳






추억 만들기..








同行한 Old Boy 친구들..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2G폰을 쓰고, 신용카드 없고, 운전면허 없는 친구 한 명...

 자나깨나 회사 걱정 일 박사 친구 한 명...

세 명이 젊을 때부터 만났는데 같이 마신 술을 한강에다 부으면,

홍수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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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31 07:12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친구지만 공약을 실천했다는 사실은 정말로 칭찬을 마구 해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이런저런 공약을 걸고나서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낮짝 두꺼운 정치인들 보다 100 배는 훈륭한 하준석 군 입니다. 잘 자라서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 하기를~~
    저도 비린내를 싫어 하는 초딩 입맛을 지녔지만,
    예 전에 동기들과 남해 여행 시 먹어 본 멸치회는 너무 맛있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이 날 정도 입니다..ㅎ
    모처럼 올드 보이 친구분들과 다녀 오신 여행...참 뵙기 좋습니다.
    코스모스가 계절을 앞질러서 피였군요.. 참, 좋아하는 꽃 인데...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31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친구가 작년에 5학년이었는데 그때 전교 부회장에 출마하면서 그동안 설움받은 학교이름 때문에 개명을 추친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학교이름을 바꿀려고 몇차례 시도를 하였지만 그게 쉽지 않았던 모양인데 이 아이가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한테 일일히 편지를 보내고 길거리에서 서명운동을 하여 수천명을 지지를 받고 그 뒤 방송에 출연하여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급기야 교육청에서 개명허가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개뿔같은 정치꾼들보다는 백번 낫다고 생각합니다.
      멸치회는 남해와 이곳 기장에서 많이 취급하는데 그냥 생 회로는 잘 먹지않고 무침회로 많이 먹습니다.
      기장 대변항 멸치회가 가장 유명하구요..
      요즘 코스모스..
      철이 없습니다.ㅎ^^

  2. 2018.05.31 10:14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변초를 용암초로 교명을 바꾼 하군에게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ㅎㅎ
    용암할매횟집은 기억해 놨다가 기장에 가게되면 꼭 들러서 멸치맛을 봐야겠습니다.
    오랜 친구와의 추억여행에서 맛난 멸치회에 소주한잔....
    어떤 대화내용이 오고갔는지는 누구나 아실터...^^*
    끝사진 세분의 모습이 무척이나 어색하지만 마음만은 송진처럼 끈적한 우정일것 같습니다.
    벌써 5월의 마지막입니다. 여름 날씨처럼 더운 하루가 될것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멋진 한달을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31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변항에는 해녀들이 잡은 것들을 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에서 파는 공동식당들이 죽 있는데 이곳에서 소주한잔에다 해산물을 드셔도 좋고 제가 소개한 할매식당에서 며르치회를 드셔도 좋습니다.ㅎ
      요즘 대구가 극심한 불경기라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들이 나름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것 같습니다.
      다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전처럼 막무가내술은 마시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가끔 만나서 같이 지난얘기도 하고 술 한잔 하는게 참으로 좋습니다.
      그러고 보니 5월도..
      2018의 봄도 오늘로 끝이네요.
      하마님께서도 해피5월 되셨기를 바랍니다..^^

  3. 2018.05.31 11:59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장쪽 이야기만 나오면...
    저는 꼭 떠오르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대변항에서 쬐금 더 윗동네에 있는 월내말입니다.
    무슨말 끝에 "원래(월래)는 그게 아니구요" 이런말을 하면
    부산쪽 방면에 사는 선배들이 꼭 하는말이
    야~ 원래는 좌천 위가 월래야~~~~
    요즘 말하는 아제 개그인데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웃기는지 말입니다.....
    얼마전에도 그쪽길을 지나다가 월래역 이정표를 보고 그생각에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저희집사람은 처음보는 음식이라도 호기심에 잘 먹는 편이구요
    그런데 저는 조금씩 꺼리며 잘 먹지 않는 편에 듭니다.
    특히 저 며르치회는 노땡큐입니다...ㅎ
    그리고 갈치회도 마찬가지구요..
    지금은 비싼돈을 주고 현지에나 가야 먹는 귀한음식으로 변하였지만.
    그시절 어떻게 하다보니 주변에 싱싱한 며르치와 갈치가 천지인데
    몇사람이 그걸 회로 먹으면....
    깔끔하기가 기생오라비를 닮은 기관장님 왈...
    에~라~이~~~~~~~~~~~ㅋ ㅋ
    오늘 여러 사진중 마지막 친구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아주 명품입니다!
    요즘보기 드믄 우체통에다 사진 와꾸가 정말 빈티지하고요..
    또 함께한 친구분님들의 포즈 또한 아주 친근감이 가는 명품자세입니다...
    절대로 허튼 소리가 아닙니다!
    저분들 잘 기억 했다가 혹시라도 다음에 만나게 되면 제가 먼저 인사를 청할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5.31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 말씀하신 좌천과 월내를 보니 동해선이 올라가는 동네들이네요.
      천천히 움직이는 열차를 타고 가면서 김밥도 사 먹고 계란도 사 먹고..
      몇일 전 순식간에 서울에 도착하는 열차를 보니 그런 낭만적인 느린 열차가 더 그리워 졌습니다.
      저도 이곳 대변항에는 멸치사러.. 또는 미역사러 몇 번 들려서 멸치회를 먹어 봤는데 그때마다 다음에는 별로라 안 먹어야지 했는데 올때마다 한접시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별미로 소주안주로 먹게 되나 봅니다.
      친구들이 요즘 모두 고생이 많는데 얼릉 경기가 좀 좋아져야 될텐데..
      이 중 한 친구는 오직 현금으로만 모든 걸 거래하는 친구인데 가끔 제가 바람을 넣어 어디 놀러가자 하면 현금 백만원을 찾아서 주머니에 넣고 오는 친구입니다.ㅎ^^

  4. 2018.06.01 09:39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변초 -> 용암초로 변경된 것을 보니 지역과 학교 이미지 그리고 학교구성원의 노력이
    커다란 결실을 맺게 했군요.
    예전 대구 황천동이 황금동으로 변경된것 처럼 말입니다.

    대변이라는 지역이름도 변경시키면 용암항 ?

    2년전 여름 오륙도를 출발하여 해운대 - 미포 - 대변 -임랑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해운대 지나면서보니까 ?
    넓은 면적의 부산 롯데월드 부지와 롯데 땅이 엄청나더군요...

    해동용궁사를 지나서 한없이 ? 원없이 더위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울산 - 양포 - 화진 - 고래불 해수욕장 - 영덕 블루로드 B 코스랑 고성 49코스를 걸고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번주에는 강화가서 야영이나 할까 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6.01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구에 살면서도 황금동의 옛 이름이 황천동이란걸 몰랐습니다.
      황천동은 좀 거시기하네요.
      시골동네를 지나다보면 조금 별난 이름을 가진 마을들이 눈에 뜨이는데 오래전부터 불리워진 이름이라 시골분들은 그리 의식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에 바닷가를 걷는다는 건 정말 고역인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유리님께서는 이런 일정들을 잘 정리하셔서 일목요연하게 올려 놓으시면 아마도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걷기길 가이드가 될 듯 합니다..^^

  5. 2018.06.01 09:48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변항 멸치회를 떠올리면서 제주 멜젓에 삼겹살 싸먹는 주말을 만들어 봅시다 ~ !!!
    삼겹살 노릇노릇 구워서 배추 쌈에다 진로 25도 짜리 한 두어병 마시면 행복한 강화나들길이 되겠습니다. ~ 꿀꺽 ~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6.01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라님 자주 가시는 강화나들이길..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기온이 급 올라갔는데 이제는 완연히 여름입니다..^^

  6. 2018.06.02 05:40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깜보 세분이서 대변항에 댕겨 오셨네유~~
    저희 집 쪽 식구들이 김장을 함다 같이 함께 해서 나누는데
    5~6월쯤 되믄 멸치젓갈 담글 멸치를 사러 여자들이 한 차로 해서 꼭 가는데가 기장 대변항입니다.
    제가 운짱으로 갈 땐 꼭 멸치쌈밥을 사 먹는데
    식구들이 생선을 잘 못 먹어 저 만 살(?)판 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올 해는 장모님께서 편찮으셔서 멸치 사라 가잔 말은 아직까정은 없는데 혹? 좀 있다 갈지도.....

    하준석 부회장님 나중 크신 다음에 이 쪽 동네에서 선거 몇 번 하실 듯......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6.02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장철이되면 이곳 대변항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젓갈을 구입해 가시나 봅니다.
      옛날에는 기장 미역이 유명하여 알라 놓는다고 많이들 사 가지고 갔다고 하구요.
      저는 지난번에 몇리 쌈밥을 한번 먹어 봤는데 멸치가 들어가는 음식은 그때 한번 먹고나면 뒤에는 다시 안 먹을것 같은데 이게 은근히 생각이 나는 음식입니다.
      만만한 친구들이라 누구 하나라도 어디 가자하믄 마다하지 않고 잘 돌아 댕기는 편입니다..^^

  7. 2018.06.02 07:05 마천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멸치회가 먹을수록 은근히 맛이좋은데
    대변항에서 추억을 쌓으셨네요
    예전에는 우리동네에 멸치젖갈 담가주는 아주머니가 매년 봄이오면 왔었는데
    요즘은 안온지 꽤 오래 되었네요
    하기야 동네마트가면 멸치젖갈이 크기별로 항상 있으니......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06.02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다란 멸치가 보기는 조금 징그럽지만 이걸 젓갈로 담아서 먹으면 그렇게 맛나는 음식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곳 대변에도 조그만 통부터 커다란 말통까지 멸치젓갈을 담아 파는데 한통 사 오려다가 괜히 트집만 잡힐것 같아 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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