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온통 안개 가득합니다.
여객선이 통제되어 꼼짝없이 하루 더 머물러야 합니다.
내일 이런저런 복잡한 일정이 밀려 있지만 배가 안간다는데 뭔 방법이 없어유..ㅠ
펜션 방을 하루 더 연장하여 딩굴거리며 보냈답니다.
오후에는 안개가 살살 걷히길래 가까이 있는 심청각까지 걸어 올라서 북한 땅 한번 더 구경하고 하늬해변으로 빙 돌아 낮술에 취하여 이르게 누워 잤습니다.
개기일식이라고 하여 이른 저녁 술 한잔 하고 있는데 약간 어둑해져 술집 비닐봉다리 얻어서 반쪽 해 구경도 했답니다.
백령도 여행 Tip..
오늘 일정이 별 볼일 없이 보낸 날이라 백령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하여 다녀 온 경험에 비춰 여행 팁을 모아 봤습니다.
※ 백령도 지도 : 이곳
※ 대청도 지도 : 이곳
백령도는 북한에서는 12km 떨어져 있지만 인천에서는 228km를 달려가야 합니다.
쾌속선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되구요.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천 광역시 웅진군에 속해 있는데 유일하게 군 내 읍이 하나도 없는 지자체입니다.
반대로 가장 많은 읍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는 제가 살고 있는 달성군입니다. 무려 읍이 6개나 있답니다.
백령도 여행 방법으로는,
1. 산악회나 여행사 패키지 이용.
2. 개인 자유 여행.
3. 도보 여행.
4. 대중교통 이용 여행.
섬이 적은편이 아니라 트레킹을 목적으로 한 경우 외에는 도보 여행은 불가능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도 사실 힘들구요.
따라서 가장 쉬운 백령도 여행은 페키지 여행입니다. 이게 비용도 가장 저렴합니다.
요즘은 산악회에서도 운용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가장 저렴하면서도 알찬 여행입니다.
다만 페키지는 개인 시간을 활용할수 없다는 단점이 있구요.
내가 타고 다니는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돌아 댕기면 될 것 아닌가? 라고 계획하신다면 택도 없습니다.
SUV 한대 가져가는데 편도 요금이 26만원 가까이 됩니다.
들어가서 렌터하는 비용이 휠씬 싸구요.
백령도에는 12곳의 여행사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여행사가 좋을까 찾을 필요 없습니다.
백령도를 검색하여 렌트카나 식당, 팬션등 아무곳이나 전화를 하여도 여행사와 연결이 됩니다.
거의 여행사와 협력을 하고 있거나 같이 운영을 하고 있답니다.
이곳 여행사들은 여행자들을 페키지 형태로도 운영을 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조건에 맞춰 줍니다.
이렇게 연결된 여행사에서는 여행자들이 들어가고 나오는 배편이나 유람선, 식당, 잠자리등을 모두 챙겨 줍니다.
혹시 뭔 바가지 요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거의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구요.
따라서 1~2주일 전에 여행 계획을 잡는다면 여객선 예매 같은것도 여행사에 위임을 하는 것이 편합니다.
백령도 여행에 필요한 필수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략적인 금액입니다.)
인천 ~ 백령도 배삯 : 133,000원(1인 왕복) - 주말 공휴일 활증 있음. 평일(공휴일 없는 월화수목)에는 50% 활인.
백령도 유람선 요금 : 15,000원(1인)
숙박(팬션이나 민박 모텔등 모두 비슷) : 2인1박에 5~7만원
백령도~대청도 배삯 : 3,200원(1인, 현장 발권, 예매하지 않음)
식사 요금 : 대략 1식 만원 기준(1인).
렌터카 대여료 : 1일 기준 : 6~7만원(아반테 기준)
여객선 시간표
인천에서 벡령도는 3대의 배가 운항하고 있습니다.
인천이나 백령도 어디 한곳이라도 기상이 좋지 않으면 배가 운항하지 않습니다.
하모니플라워호 : 인천(07:50분 출발) - 소청도(11:00 도착) - 대청도(11:15분 도착) - 백령도(11:40분 도착) - 백령도 출발(12:50분) - 대청도(13:10분 도착) - 소청도(13:15분 도착) - 인천(16:50분 도착)
코리아킹호 : 인천(08:30분 출발) - 소청도(11:40 도착) - 대청도(11:55분 도착) - 백령도(12:20분 도착) - 백령도 출발(13:30분) - 대청도(13:55분 도착) - 소청도(14:10분 도착) - 인천(17:20분 도착)
웅진훼미리호 : 인천(13:00분 출발) - 소청도(17:20 도착) - 대청도(17:35분 도착) - 백령도(18:00분 도착) - 백령도 하루 숙박 - 다음 날 아침 백령도 출발(07:30분) - 대청도(07:55분 도착) - 소청도(08:10분 도착) - 인천(12:20분 도착)
※ 위의 배 운항시간표는 변동이 되거나 휴항을 할 수 있읍니다.
선사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을 하는게 좋습니다.
하모니플라워호(에이치해운) : http://www.hferry.co.kr/
코리아킹, 웅진훼미리호(고려고속훼리) : http://www.kefship.com/
페키지여행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 제가 다녀 온 방법을 추천하여 드립니다.
제 같은 경우에는 백령도 여행사를 통하여 왕복 배편과 식사 숙박을 신청(이용)해 주는 조건으로 이틀동안 렌터카를 거의 무료로 이용했답니다. 아마 요즘 경기가 좋지 않으니 한사람의 고객이라도 더 챙기려다 보니 거의 원가 개념이 된 듯 합니다.
왕복 배 편은 개별적으로 예매를 하나 여행사를 통하나 같은 요금인데 아마 이분들한테 맡기면 자기들한테 인센티브가 있나 봅니다.
듣기로는 성수기 고객 배당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백령도 여행사를 통해서도 대청도 관광 연결 됩니다.
제가 이용한 여행사는 서해여행사입니다.(010-6757-1660)
남편분이 대구가 고향이라 아주 만만하게 잘 지냈답니다.
조건은,
왕복 여객비+5식(대개 저녁은 비용에 포함되지 않고 자유식입니다.)+유람선비+펜션2박+렌트카 2일
도움이 되는 내용..
백령도는 이곳에서 저곳 끝까지 차량으로 대략 20여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도시락 챙겨 갈 필요 없다는 얘기.
재법 큰 마트, 다이소, 파리파게트, 펀의점, 노래방, 술집.. 기타등등. 없는것 빼곤 다 있습니다.
마트 가격은 5~10% 정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여사 말로는 이곳이 더 싼 것도 있다고 하네요.
군인들이 일반 여행객과 부딫치는 경우 없습니다. 대개의 해변은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고 저녁 통금도 없습니다.
거의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 합니다.
배 멀미약, 신분증은 꼭 챙겨야 합니다.
인천항여객선터미널 하루 주차 요금은 10,000원입니다.
사진 촬영에 제약은 없지만 군시설물과 군인들이 나오는 사진은 나라의 안보를 위하여 자제해야 합니다.
백령도는 해병대만 있는게 아니고 육해공군 모두 배치되어 있습니다.
백령도 유람선은 두무진항에서 승선합니다. 하루 네차례의 운항시간(11:30, 13:30, 15:00, 16:30, 19:00)이 있는데 이것보다는 여행자들의 일정에 맞춰 운항 합니다. (문의 : 032-836-1132)
백령도는 너른 토지가 많아 어업보다는 농사가 주업입니다. 반면 대청도는 거의 산지로 되어 있어 어업이 주업이구요.
백령도에서 대청도 건너가는 배편은 인천으로 되돌아가는 여객선을 이용하는데 인터넷 예매는 되지 않고 현장 매표입니다.
백령도를 모두 둘러보는데는 만 하루 정도면 충분 합니다.
안개나 파도로 인하여 배편이 통제되면 예매된 표는 자동적으로 하루 순연이 됩니다.
주민들만 아는 숨겨진 여행지 없습니다. 여행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행지가 전부입니다.
주민 인심은 너무 좋고, 바가지 없습니다.
※ 백령도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 : 두무진 트레킹, 유람선 투어, 사곶해변, 콩돌해변
이번 여행에서 어딜가나 들었던 이야기 하나..
"어디서 오셨어요?"
"대구에서 왔습니다."
"대구? 어이쿠, 그 코로나!!!"
이쯤에서 김여사가 부리나케 등장 합니다.
"아녜요.대구 이제 코로나 없습니다. 청정 지역이 되었어요."
"요즘은 한명도 나오지 않는답니다."
한참이나 대구가 그렇지 않다는 걸 강조 설명을 하고 보충 설명까지 하고 .. 암튼 대구 되살기기 정말 힘들었답니다.
하루 종일 안개로 방에 갇혀 있다가 오후 3시쯤 되니 앞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작은 배낭에 술 한병 물 한병 챙겨 넣고 김여사와 보도여행을 나섰답니다.
육지보다 철이 약 20일 정도 늦는것 같습니다.
이제 막 모종 옮겨 심느라 바쁘네요.
백령도는 어업이 아닌 농업이 주업...
백령도 초등학교
심청각 올라가는 마을에는 온통 심청전 이야기입니다.
그림의 디테일이 조금 허접하고 익히 아는 이야기라 곁눈질만 하여도 내용 금방 들어 오네요.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는 이곳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중간쯤이라 하는데...
백령도에는 인당수, 연화마을, 연꽃, 연봉바위, 연화리등의 전설과 지명이 있는데 분명 심청과는 관련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다음에 남북이 통일되면 황해도에 걸쳐져 있는 심청관련 이야기들과 이곳을 합쳐 멋진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백령도에는 교회가 참 맣은데 아무래도 중화동교회에서 전파된 것에 영향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느릿느릿 걸어서 심청각에 또 올랐습니다.
북한땅 구경이나 할까 하면서...
망원경 성능이 좋습니다.
해무로 약간 흐릿한데도 망원경으로 보니 건너편 북한 산자락이 선명 합니다.
심청각에서 내려와 바닷가로 놓인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철망 너머로 북한 땅이 멀리 보입니다.
다시 만만한 하늬해변에 왔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현무암 구경하면서요.
바다 건너 북한...
지뢰밭이 많습니다.
술 먹고 돌아댕기다가는 클 납니다.
미역따는 아줌씨들과 김여사 죽이 맞았나 봅니다.
퍼질고 앉아 같이 작업하고 있네유...
우리의 해군 함정 등장
뒷편으로 북한땅을 두고 우리의 영해를 지키는 해군 함정이 더욱 돋보입니다.
땅이 비옥하여 작물들이 잘 될 것 같네요.
멀리 바다 건너 북한땅이 보이는데 이곳 주민들은 긴장 1도 없습니다.
군인 두명이 나를 지켜주니까요. 라고 하던 주민의 말이 떠 오르네요.
이른 저녁으로 북한 음식인 초계국수(닭냉면)를 시켜먹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정성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만큼의 맛도 있었구요.
요리를 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 그 사이에 막걸리 두병 샷...
때마침 개기일식 시간이라 그것도 구경 하구요.
백령도의 명동인 백령면 소재지 번화가.
제주도 3無는 도둑, 거지, 대문...
백령도 3無는?
귀신, 도둑, 신호등....
귀신은 해병이 다 잡아뿌릇고, 도둑질은 지가 달아날 곳이 읍꼬, 신호등은 필요가 없으니...
이곳에서 운전하면 네비아가씨는 할 일이 없어 입 꾸~욱 다물고 지가 어디로 가등지 말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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