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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진달래와 함께 새 봄 만끽한 양산의 토곡산

 

초행자가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멀미와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땐 즉시 산행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한 취한 다음 하산을 하는게 좋지요.

질병이 있을 경우도 그렇지만 경사 심한 산을 마구잡이로 오르면서 몸이 적응을 못해 생기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토가 나고 악소리 나는 산으로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곳이 양산의 토곡산.

너무 힘들어서 올라갈때 토하고 내려올때 곡소리 낸다는... 심히 악산으로 알려진 토곡산이지만 사실 그렇게 빡센 산은 아닙니다. 산 이름이 그렇다 뿐...

 

오히려 아기자기한 능선길과 정상 인근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의 조망은 그 어느산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상쾌함을 주는 곳입니다.

새롭게 찾은 토곡산, 올해는 조금 이르게 핀 진달래가 온산에 만발하고 새 봄을 일깨우는 연두빛 순들이 앞다퉈 올라와 산행 내내 뿌연 미세먼지마저 보약으로 생각이 될 정도였습니다.

 

산행은 수청마을에서 시작하여 용골산으로 오르고 능선을 타고 토곡산으로 간 다음 복천암 삼거리봉까지 되돌아와서 석이봉을 거쳐 원동마을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용골산으로 오르는 동안에는 온통 진달래, 석이봉에서 내려가는 길에도 진달래 꽃밭.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소나무들이 검은색빛인데 비해 진한 분홍 색깔의 진달래가 그 사이사이로 곱게 피어 정말 예쁜 풍경을 연출하였습니다.

봄바람이 조금 세차게 불고, 미세먼지가 제법 있는 날이었지만 진달래 꽃길을 거닐은 한나절은 행복했답니다.

 

 

산행지 : 양산 토곡산

일 시 : 2021년 3월 21일.

산행 코스 : 수청마을 - 용골산 - 토곡산 - 석이봉 - 원동마을 ······· 시내버스편으로 수청마을까지 가서 차량 회수.

소요시간 : 5시간

 

  

토곡산 아래 순매원은 3월 중순에는 사람과 차로 몸살을 앓은 곳인데 진작에 이곳 찾을려다가 괜히 고생할것 같아 매화잔치 끝나고 찾았는데도 그래도 사람 많고 차도 많네요.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리 사람들이 많아요?

매화도 있고 미나리도 있고,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매화는 이미 다 졌잖아요?

예, 그래도 끊임없이 몰려 오네요.

 

 

산행은 수청마을 앞 버스정류장 인근에 주차를 하고 바로 맞은편으로 오르는 산길을 들머리로 하였습니다.

리본이 몇 개 달려 있어 들머리는 쉽사리 찾을 수 있고 용골산까지 오르는 길은 외길이라 산행로가 헷갈리는 곳은 없습니다.

위 지도의 파란색 파스텔톤이 제가 다녀 온 구간입니다.

 

산행 코스 : 수청마을 - 용골산 - 토곡산 - 석이봉 - 원동마을 ······· 시내버스편으로 수청마을까지 가서 차량 회수.

 

 

낙동강 둑 앞쪽.

언제 겨울이었나 싶게 온통 봄입니다.

 

 

수청마을, 오른편으로 도로가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들머리는 안내판 세워져 있는 곳 왼편으로 오르면 됩니다.

 

 

용골산 오르는 내내 보이는 풍경.

유유하게 흐르는 낙동강이 일품입니다.

 

 

중턱 이후로 만나는 진달래.

완전 진달래 투성입니다. 아주 많이 피어 있네요.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진달래를 만나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만개된 진달래를 한없이 보는 하루였습니다.

 

 

 

 

 

 

 

 

낙동강은 이곳 용골산이나 토곡산 산행의 대표적인 조망 포인트입니다.

뒷편으로 무척산이 조망 됩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열차.

딱 걸렸네요.

 

 

용골산으로 오르면서 만나는 풍경은 거의 비슷합니다.

건너편 무척산과 좌측으로 오봉산, 금정산...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용골산 정상 거의 다가갈 무렵 만나는 직벽 밧줄잡이.

가파른 절벽이라 사진보다는 휠씬 난감한 곳입니다.

공중에 매달려서 올라가야 합니다.

우측으로 우회로 있구요.

 

 

밧줄잡고 낑낑거리며 올라왔는데 그리 볼거리는 없네요.

 

 

절벽위에 멋진 소나무가 한그루 있길래 그 아래에서 한참이나 조망놀이를 즐깁니다.

봄 풍경이 아련하네요.

 

 

동남쪽으로 산행 내내 조망되는 금정산과 그 앞의 오봉산

 

 

용골산 정상.

잡목 뒷편으로 토곡산이 건너다 보입니다.

올라오는 내내 진달래 엄청납니다.

 

 

용골산을 지나오면서 뒤돌아 본 용골산 정상인데 그 모습이 아주 특이하네요.

 

 

선암산 매봉산도 조망되고 우측 멀리 천성산도 보이네요.

매봉산은 특출한 바위 덕분에 한눈에 알아보겠습니다.

 

 

중간중간 탁 트인 조망처가 많아 산행이 전혀 지겹지 않습니다.

특히 원없이 만나는 진달래...

 

 

우측 토곡산 정상과 좌측 734봉.

두 봉우리가 100m 이상 차이가 나지만 사진으로는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것처럼 보입니다.

 

 

용골산에서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2km 이상의 능선은 높낮이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기 좋습니다.

다른산에 비하여 생강나무가 엄청 많습니다.

노란 꽃이 산수유와 비슷하지요.

 

 

곧, 연두빛 산하로 바꿔겠지요?

그때쯤 이 자락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뒤돌아 본 용골산.

그 뒤로 오봉산과 금정산이 조망되는데 미세먼지가 아쉽습니다.

고당봉이 흐릿하네요.

 

 

애덴벨리가 보이고 능걸산과 뒷편으로 멀리 영축산이 희미하게 조망 됩니다.

그뒤로는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일것이구요.

 

 

내려가야 할 능선

 

 

병풍바위라나?

 

 

가운데가 용골산에서 지나 온 능선.

석이바위를 지나 마지막 조망처에서 찍은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장 난 코스인 석이바위 지나는 길.

지난번 봉화 달바위봉에서 눈길에 얼어있는 바위길을 오르며 어마무시하게 쫀 덕분인지 이제 절벽 무서움이 많이 사라졌네요.ㅎ

 

 

아찔한 석이바위 지나니 멋진 소나무 쉼터가 나타나길래 바위 턱을 걸치고 앉으려니 뭐가 엉덩이를 찌릅니다.

 

 

이거 뭥??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어느분께서 이런 X같은 작품을...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복천정사 갈림길

토곡상 정상에 올랐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원동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토곡산 정상까지는 400m.

대략 50m 진행하면 1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다시 50여m 더 가면 다시 200m로 확 늘어 납니다.

마법의 고무줄 구간.

 

 

멀리 보이는 토곡산 정상

이곳부터 사람 구경합니다.

이제까지는 외톨이었구요.

용골산에서 이어지는 토곡산 산행 코스가 아주 멋진데 아마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 봅니다.

 

 

빨간 원 속의 담배.

얼굴이 벌건걸 보니 한잔 하신듯 하고 입맛을 다시는걸 보니 식사후인듯 하고 주위에 아는척 하는 이들이 많은걸 보니 일행도 있는것 같습니다.

경방기간에 오늘같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바닥에 온통 마른 풀들이 있는 그곳에 기대어 유유히 담배 연기를 뿜어대던 선생님(?).

여러사람이 쳐다보든 말든.

그 유유한 배짱은 인생살이 힘겨운 그날이 오거던 한껏 써 보세요.

꼭 피울려면 데크 안에서 피우라고 고함을 질렀네요.

 

 

하산길 능선, 734봉과 석이봉이 이어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무척산 아래 용산

용이 낙동강에 물을 먹는 장면입니다.

고속도로 만들때 산허리를 잘라 관통을 할려고 했는데 주위 마을에서 극 반대를 하여 터널로 공사를 하여 겨우 용을 살려 논 곳입니다.

 

 

원동으로 하산하는 길에 만난 요상한 바위.

 

 

병풍바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찔.

 

 

용골산에서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가장 아찔한 구간인 석이바위가 건너 보입니다.

 

 

별것 아니라면 아니지만 주의하여야 하는 구간.

 

 

토곡산 서릉 아래 소나무군락과 바위들이 묘하게 대비가 됩니다.

 

 

석이봉.

우측에 자라고 있는 괴목같은 참나무가 더 눈길을 끄네요.

 

 

바위에 자라고 있는 아주 멋진 소나무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가야진사.

요즘은 공원처럼 여겨지는 곳이지만 이전에는 천지신께 제를 지내던 장소입니다.

 

 

 

 

 

정상 등로를 약간 벗어나서 하산을 하니 이런 멋진 바위를 만나게 되네요.

진달래 참꽃 한아름을 안고 있는듯한 ..

 

 

 

 

 

하산 내내 진달래 풍년입니다.

 

 

 

 

 

 

 

 

 

 

 

그리고 이건 7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있네요.

duga.tistory.com/1763

 

 

 

 

 

하산 완료 지점인 원동초등학교.

 

 

들머리인 수청마을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면서 바로 앞에 있는 카페앞에 디스플레이 오도방 구경.

어른용인가 아이용인가 한참 머릴 굴려도 답이 없네요.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않고 ..

애 옆에 앉아서 학교 앞 담장켠 벚꽃이 피는 풍경을 감상하는데 그사이 버스가 뽀르릉 다가 옵니다.

오후 3시 시내버스입니다.

진달래와 함께 새 봄 만끽한 양산의 토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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