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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단풍 이르게 오른 적상산, 너무 쉬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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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은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해져 있는데 덕유산이 겨울 설경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면 적상산은 가을 단풍으로 전국구 명산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산 이름조차 붉은 치마를 입고 있는 모양이라 하여  붉을 적, 치마상, 적상산(赤裳山)이랍니다.

산 정상부에는 양수식 발전소 시설인 저수지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이곳까지 차량으로 쉽사리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산보 같은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고요.

단풍이 아직 물들기 전 이른 가을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적상산 산행은 대개 서쪽에 있는 서창이나 남쪽에 있는 치목에서부터 시작해야 산꾼(?) 노릇을 하는 것인데 이날은 차를 가지고 안국사까지 올라서 완전 쉬운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8살 지율이 표현으로는 이건 산행이 아니라고 하네요.ㅎ

근데 원래 계획은 서창국립공원분소에서 오르는 계획을 하고 갔는데 이 계획이 왜 틀어 졌나면...ㅠㅠ

 

대구에서 아침 7시 반에 출발, 

자는 아이를 들쳐 메고 뒷좌석에 태워서 그대로 자게 놔두고 구미, 김천을 지나 추풍령 도착.

아이 깨워서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하니 아이 신발을 챙겨 오지 않았네요.ㅠ

자는 아이 안고 내려와 차에 태우면서 신발은 그냥 놔두고 온 것입니다. 집에 전화하니 마침 딸아이가 북쪽 지방으로 소풍을 간다는 계획을 하고 있어 아이 신발을 가지고 올라오기로..

추풍령에서 빽하여 북구미까지 되돌아가서 딸아이 접선. 신발 받아서 다시 올라오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어 산행시간을 줄일 겸 약식 산행을 하였답니다.ㅎ

 

 

산행지 : 적상산

일 시 : 2022년 9월 25일

산행 코스 : 안국사 주차장 - 안렴대 삼거리 - 향로봉 삼거리 - 향로봉 - (되돌아 나와서) - 적성산 정상 - 안렴대 - 안국사(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널널~~)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곳이지만 가을이 되면 덕유산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 적상산입니다.

 

 

적상산 등산지도

희미하게 황색으로 칠해 둔 곳이 오늘의 산행코스

간단하죠잉.

안국사에서 그냥 향로봉과 안렴대만 갔다가 돌아오면 1시간 반이면 충분합니다.

적상산 정상은 통신시설이 되어 있어 사람들이 거의 찾아가지 않는 곳이지만 대개의 산행은 향로봉을 정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적상산 산행을 하게 됩니다.

등산로 헷갈림 1도 없습니다.

 

 

안국사 도착하여 부처님 잠시 눈 맞추고 ..

 

 

다시 내려와 박물관 기웃기웃 하다가..

 

 

 

 

 

산행 시작.

안국사에서 시작되는 들머리.

안내판따라 오르면 됩니다.

 

 

전 등산로에서 가장 가파른 오르막길 5분 정도 오르면 만나는 삼거리.

이곳에서 하산길에 안렴대 들려서 안국사로 내려가면 됩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금줄 너머 화살표 방향이 적상산 정상 방향입니다.

약 5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구요.

우리는 나중에 내려오면서 들렸답니다.

 

 

초딩 1학년.

같이 산행을 한지 4년차이네요.

이제 거의 조가 맞아 대략의 산행 개요를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지말로는 하부지는 고수라고 하고 지율이 본인은 중하수라고 하네요. 중수와 하수의 중간쯤 된다고 합니다.ㅎ

사적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 적상산성 표시석 앞.

 

 

일부 남아 있는 적산산성의 흔적.

남아있는 것이라도 일부 보존이 되게 했으면 합니다.

 

 

길에는 도토리천국.

엄청나게 떨어져 있습니다.

 

 

이건 쑥부쟁이..

들국화 종류에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개미취가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

가을에는 알았다가 다음 가을에는 까 먹는 저 같은 이도 있답니다.

 

안도현은 무식한 놈이란 시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분하지 못하는 무식한 놈하고 이 들길을 걸어 왔다니..

하면서 절교를 선언 하지유.

 

 

나무가 병에 걸린 것이란다. 지율아.

귀신 같아요.

밤에는 이곳에서 분명 귀신이 나올것 같아요.

 

 

 

 

 

그리 바쁜 산행길이 아니라 아이가 이런 개구장이 짓을 하면 마냥 기다린답니다.

 

 

향로봉 도착.

정상보다 약간 고도가 낮습니다.

 

 

한쪽으로만 조망이 트이구요.

한눈에 봐도 앞쪽은 구봉산운장산이네요.

오른편으로는 가장 높게 대둔산이 조망되고 그 앞으로는 진악산 같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살짝 겹쳐 보이는 운장산과 구봉산.

아랫쪽으로는 통영대전고속도로가 달리고 있구요.

 

 

모자이크 같은 들판 풍경이 정겹습니다.

 

 

같이..

가벼운 산행에 아이는 신이 났습니다.

 

 

중간에 오다가 막대기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여 단단한 나무로 짧게 만들어 주었더니 되돌아 오는 내내 도토리 치기로 시간을 보내네요.

 

 

 

 

 

도토리 엄청나게 떨어져 있습니다.

경상도(우리동네 합천)에서는 도토리는 길쭉하게 생긴걸 말하고 둥글게 생긴 건 꿀빰이라고 표현 한답니다.

 

 

둘이 마주 앉아서 한참이나 도토리 전쟁놀이 하면서...

 

 

 

 

 

 

 

 

산 표석

 

 

 

 

 

수염나무와 기념촬영 하고..

 

 

하산하면서 옆길로 살짝 비켜 오르는 정상 가는 길.

말타기 나무와 잠시 놀다가..

 

 

적상산 진짜 정상.

옆에는 통신 시설과 건물들이 있습니다.

 

 

속이 완전 텅빈 커다란 나무가 있구요.

 

 

정상에서 내려와 안렴대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조망이 트이고..

우측에 안테나 보이는 곳이 정상이고 그 좌측 뾰쪽하게 솟은 봉우리가 향로봉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크크.!!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절벽 난간에..

이런곳에서 위험을 모르는 아이는 가끔 이렇게 놀라게 한답니다.

이럴땐 고함 치지 않고 가급적 살짝 다가가서 아이를 밑으로 안전하게 내려 놓고 위험하다는 걸 논리적으로 설명을 합니다.

 

 

 

 

 

적상산 최고의 조망처 안렴대

 

 

아래쪽으로 바위 크레바스가 있어 조심해서 건너갑니다.

 

 

안렴대 파노라마.

좌측이 덕유산 능선.

향적봉에서 남덕유까지 이어집니다. 남덕유와 서봉이 뚜렷합니다.

가운데 운장, 구봉산은 항상 눈에 뜨이고 그 조금 더  우측으로 뒷편 대둔산이 조망 되네요.

대둔산 바로 좌측 옆에는 천등산으로 생각됩니다.

맨 우측은 향로봉이고 그 뒤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대전 서대산.

서대산은 정상에 기상레이더 관측소가 있어 쉽사리 확인이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용담호 방향으로 넘어가는 30번 국도가 운치있게 내려다 보입니다.

30번 국도는 대구에서 출발하여 전라도 쪽 넘어가는 국도이기도 하지유.

 

 

덕유산.

높게 솟은 봉우리가 향적봉이고 우측으로 남덕유와 서봉이 조망 됩니다.

 

 

당겨서 본 덕유산 향적봉

 

 

들국화 한송이 들고 덕유산 배경 기념촬영.

 

 

다시 한번 더 크게 보는 안렴대 조망 파노라마

우측 방향 서대산 있는 쪽이 영동이고 그 앞으로 학산 방향이라 짐작이 됩니다.

곧 내려가서 영동하부지 만나 보자고 하니 지율이 아주 좋아 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서대산

그 앞으로 천태산

보이는 동네는 무주

영동 하부지 동네는 저쯤 될 것 같다. 지율아.. 하니.

어서 내려가자고 조릅니다.

 

 

가을의 풍요로움이 가득 느껴지는 시골 풍경입니다.

 

 

 

 

 

조망 조금 더 즐기고..

 

 

하산 하면서 모처럼 스톤발란싱 하나 했더니 기어이 아이도 세워 본다며..

 

 

살금살금 단풍이 들고 있는 적상산입니다.

 

 

물탱크이자 조망탑 

위로 올라 가 봅니다.

 

 

덕유산이 가장 돋보이네요.

 

 

우측 덕유산과 연결한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부 저수지인 무주호가 내려다 보입니다.

 

 

북쪽 파노라마 조망

무주 읍내가 보이고 그 뒤로 천태산과 서대산이 보입니다.

그 앞으로 금강이 흐를 것이고 갈기산으로 여겨지는 산세가 보이네요.

바로 그 앞이 영동하부지 계시는 학산이지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물탱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양수댐의 상부저수지인 적상호

뒤로 보이는 안테나가 적상산 정상입니다.

 

 

오빠야들 몇이 왔는데..

 

 

지율이가 조꼼 부러운 눈치네요.

하부지 저거 비싸요?

갖고 싶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저거 폼 잡는다고 타고 댕기는 거야.

그냥 자전거가 더 낫다.

 

 

 

 

 

적상산도 곧 가을로 붉게 물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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