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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산정(山情)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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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음과 같은 재료를 준비 합니다.

 

풋고추 또는 오이고추 적당량
상추 및 야채 적당량
되지고기 편육 적당량
쌈장 적당량
냉장고 안에 먹지 않고 보관 중인 반찬 적당량...
일동 막걸리 한병(얼릴 필요 없슴)
패트병에 90% 식수를 넣어 얼린 것 한병
......

기타 대충 준비물.... 적당량..

 

산을 다니다 보면 일년중에
6, 7월이 가장 조용 합니다.
아마 더위에 지레 움추린 경향도 있겠지요.

 

그러나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은
우리나라 여름산은 녹음이 짙어
아무리 한여름에 올라도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은 전체 산행의
1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들머리 날머리에서 조금 햇볕 쪼이고 나서
일단 산중에서는 능선을 타고 이동 할때나 조금 햇살에
노출될까 ..  거의 짙은 녹음아래에서 산행을 하게 됩니다.

 

물론 산행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
자기의 체력을 시험하며 극기적인 방법으로
산을 타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단체 산행을 선호 하거나 동호회끼리 무리를 지어
오르는 이도 있겠지만은
저 같이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준비물을 베낭에 넣고
아내나 가장 가까운 친구나 그렇게 오붓하게
初夏의 근교산에 올라 보십시요.

오르면서 목이 마르시면 꽁꽁 얼려 가져 가시는 물이
조금씩 녹아 시원하게 마시고...

물론 여름이니까 땀도 많이 날것이고
더울 것입니다.

 

그렇게 두어시간 정도 올라 어느 朝鮮소나무가 있는
내려다 보는 경관이 좋은 능선의
그늘을 찾으시고..

짐을 풀고 가져 가신 음식들을 내려 놓고
먼저 산신령님께
고시레 하시고...

 

그다음 얼린 물병을 꺼내어 그속에 녹아 있는 물을
다른 그릇에 옮깁니다.
그렇게 얼음만 남은 물병에 막걸리를 한컵 정도 량을 붓습니다.
그리고 두껑을 닫은 다음 1분 정도 병을 흔듭니다.

이렇게 하여 마시는 막걸리는
양귀비를 끼고 앉은 당현종이 부러울까...
천년 命을 구했던 진의 시황이 부러울까....

 

아내와 함께라면
그동안의 가슴속 숨은 엉어리 찌꺼기가
녹아 없어질 것이고,
벗과 함께라면 소통의 정을 더욱 진하게 할 것입니다.

 

산행이 뜸한
初夏의 어느 능선에서
잠시 한번 신선의 경지에서 만 백성의 사는 모습을 한번
보시지요.

그러다가 물론...
다시 되 내려와
중생의 무리에 휩쓸려 언제 내가
신선이 되었던가를 잊어 버리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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