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11살 손주와 함께 다녀온 손죽도 백패킹 이야기로서 전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전편 보기)
전날 아침 일찍 섬에 들어와 섬 전체 산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빵 한 조각만 가지고 산에 오르는 바람에 허기가 져서 마지막 산행지인 삼각산은 들리지 않고 하산을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삼각산을 오르기로 하구요.
날씨는 아주 맑고 쾌청한데 기온이 아침부터 쑥 올라가 있습니다.
손죽도는 섬의 형태도 삼각형인데 오늘 다녀오는 삼각산은 이곳 손죽도에서 서쪽 조망이 가장 좋아 백패킹으로 일몰을 구경하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 기회에...

손죽도는 여수나 나로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뱃삯은 여수에서는 3만 원 조금 넘고 나로도에서는 2만 원 조금 더 됩니다.
섬 주민은 달랑 1,000원이면 되구요.

오늘 아침 일정으로 다녀온 삼각산 등산지도입니다.
일정이나 따라 걷기는 이곳 참고하면 되고요.
산행 소요 시간은 마을에서 시작하여 대략 2시간 이내입니다.

엊저녁 한 병만 마시고 말아야 할 손죽도 막걸리를 두 병이나 마신 덕분에 자고 일어나니 숙취가 약간 있네요.
텐트 바깥으로 하늘이 말끔하고 가야 할 삼각산이 내다보입니다.
손죽도의 송죽막걸리는 육지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걸쭉하고 특이한 맛의 막걸리입니다.

아이는 아직 자고 있네요.
먼저 일어나 바로 앞에 있는 샤워장에서 시원하게 아침 샤워를 합니다.
바로 앞에 화장실과 급수대, 샤워장이 있다는 게 너무나 멋지네요.
최고의 박지 명당입니다.

가야 할 삼각산.

정상을 당겨 봅니다.
좌측 정상에 있는 데크가 보이네요.
우측 봉우리는 올라가는 길이 없습니다.

겨우 깨워서 일어난 지율 군.
11살의 멍 때리기는 어떤 형태일까요?

짐은 모두 챙기고 가벼운 배낭만 하나 메고 삼각산으로 출발..
마을 발전소입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가 좋아졌는지.
이런 조그만 섬 마을에는 모두 기름으로 발전을 하는 시설이 있고 전기 요금은 전국 어디나 꼭 같습니다.

삼각산으로 가는 길.
꽃길입니다.

여러 종류의 꽃을 심어 두었는데 자연스럽게 자라고 피어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삼각산.

바다 건너편으로 팔영산이 보이네요.

이대원 장군의 묘인데 여름철 지나고 벌초를 하면 말끔해지겠지요.

이곳 삼각산도 초입에는 대죽밭입니다.

그리고 긴 계단길이 정상까지 이어지고요.

산으로 오르는 계단길과 바다 풍경이 한 폭 그림입니다.



먼 곳 보이는 섬이 다음 여행지로 점찍은 초도이고요.

여수에서 출발한 하멜호가 손죽도를 거쳐서 초도로 가고 있네요.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합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
중간에 널찍한 데크 하나를 지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섬에 온 등산로를 정비하고 데크 만들어 두고 계단길 만들고...
으~아.
우리나라 언제부터 이렇게 잘 살게 되었는지.
대한민국을 가장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사람은 대한민국 사람밖에 없다고 하지요.

바다 풍경이 너무나 곱네요.

조금 더 오르니 다시 널찍하게 만든 데크를 만나게 됩니다.
야영, 텐트 금지라고 써 두긴 했는데 그러라고 만들어 둔 것 같구요.
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특이할 것 같습니다.

삼각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곳도 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벤치가 두 개 설치되어 있네요.
내려다보는 풍경이 최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건너편의 봉우리는 올라갈 수 없네요.
절벽인 데다 길이 없습니다.

내려다보는 바다가 호수처럼 보입니다.

하얀 원으로 표시를 한 곳이 텐트 치고 하루 머문 곳.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샤워장 겸 화장실이구요.

조금 더 당겨봅니다.

섬의 반 정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뒤편의 소거문도와 평도도 보이고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거북이 앞에 낚싯배가 보입니다.

내려가서 들릴 몽돌해변은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구요.

정상에서 내려와 하산 코스로 접어듭니다.
옷을 벗고 있는 나무가...ㅎ

핀란드의 어느 숲에 있는 소나무들처럼 한쪽으로 기울며 자란 나무들이 무리 지어 있네요.

지율아..
덩굴나무가 소나무를 감아 올라가면 소나무가 죽는데 그럼 덩굴나무를 베어서 소나무를 살려야 하나?
지율이가 뭔 말인지 몰라서 생각을 하는 사이..
설명을 더 해 줍니다.
사람의 이기적 기준으로 보지 말고 모든 사물을 각각의 기준으로 보면 소나무를 살린다고 덩쿨나무를 베어 죽이는 건 그렇게 옳은 방법은 아니네요.
가만히 놔두면 지네들끼리 알아서 살고 죽고 할 것인데..

산자락 가득 수국 천지입니다.
꽃이 피면 너무나 예쁠 것 같네요.

능선 한쪽 끝에 또 다른 데크가 설치되어 있네요.
북쪽방향입니다.

바다가로 주욱 내려가는 길.

산비탈에 돌담들이 이어져 보입니다.
이전에 밭을 했던 자리일까요?

몽돌해변까지 내려왔네요.
맨 뒤에 보이는 커다란 꽁돌(?)은 삼각산에서 굴러 떨어진 게 분명한데 크기가 상당하네요.


내공 업그레이드하여 제법 그럴듯한 스톤발란싱 작품을 맹글었는데 지율 군 아기 고둥 하나를 잡아서 논다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아이 불러서 앞쪽으로 쳐다보게 하여 겨우 기념사진을..
바닷가에 가면 할아버지가 늘 하는 놀이(?)라 이제는 그냥 그렇네 한답니다.

트릭, 후보정, 픽션 0.1도 없는 순수 리얼리티입니다.


지율 군 아기 소라고둥과 노는 20여분 동안 나도 말 그대로 바다 보며 멍하게 있어 봤네요.
멍 때리기의 표준판으로..



되돌아가는 시간..

다시 꽃길을 지나고..


여느 꽃길보다 화려하고 예쁩니다.

동네 가까워지니 아래로 분교가 내려다보이네요.
들려 보기로..

지금은 폐교가 된 분교.
운동장 트랙이 특이하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쓰인 작은 동상 앞.

지율 군 포즈를 따라 하면서 묻습니다.
체력은 왜 국력이에요?
쉬운 질문인데도 앞뒤로 조사를 붙여 설명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제 섬을 나가야 할 시간.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손죽도야..

썰물이 되고 있는 시간.

선착장으로 걸어가면서 바라본 손죽도 풍경입니다.
좌측이 마을이고 우측이 선착장. 가운데는 삼각산.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아이와 차박은 엄청 많이 다녔지만 백패킹은 두 번째입니다.
섬에서는 처음이네요.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배 들어온다.

손죽도에서 추억 만들기 끄~읏.
전편 보기 -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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