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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부처님 오신 날 맞아 팔공산 불심 투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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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팔공산의 사찰과 암자를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보는 뜻깊은 산행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아직 종교는 없지만 산에 자주 다니다 보니 절집이 만만해졌고 따라서 이런저런 풍월도 대략 알게 되었네요.

아직 반야심경은 외우지 못하지만 절집 가까이에서 들리는 목탁 소리는 친근하게 느껴진답니다.

 

오늘 산행은 대구 쪽 갓바위 돌계단길 코스로 올라 갓바위 부처님께 인사 후 팔공산 주능선 따라 은해봉으로 간 다음 은해사 방향으로 하산, 중암암 들려서 구경하고 초파일만 산문 개방을 하는 비구니 사찰 백흥암 내부를 처음으로 구경한 다음 은해사로 내려가서 버스 타고 대구로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산행도 힘들었지만 집에서 대중교통 이용하여 갓바위 가는 구간이랑 은해사에서 다시 버스와 지하철로 집에 오는 구간도 만만찮게 힘들었네요.

초파일이라 절을 찾는 분들이 많아 그리 되었습니다.

 

산행지 : 팔공산

일 시 : 2026년 5월 24일

산행 코스 : 갓바위 주차장 - 갓바위 - 은해봉 - 중암암 - 백흥암 - 은해사 - 은해사 버스주차장

소요 시간 : 7시간(암자와 절에서 보낸 시간 포함)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오늘 구간에서 밑줄긋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갓바위 : 365일 밤낮 기도객으로 붐비는 곳. 소원풀이 전국 최고의 명당.

중암암 : 바위로 된 일주문과 만년송, 극락굴 등으로 유명.(알게 모르게 이곳 들려서 숨은 해우소 찾기도 해 볼만함)

백흥암 : 비구니 암자. 초파일 단 하루 산문 개방. 궁금증이 도져서 가 봐야 되는 곳.

은해사 : 산내 7 암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솔직히 암자들이 본사보다 문화재와 볼거리가 더 많습니다. 은해사는 그냥 은해사.

 

 

산행 코스

대구에서 올라 경산 지나 영천으로 하산하는 엄청난 코스입니다.ㅎ

 

 

아양교까지 지하철 타고 가서 버스를 타고 갓바위를 가는데 팔공산 가는 도로에 차가 엄청나게 밀리네요.

오늘 갓바위 올라가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관암사부터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이곳부터 갓바위 정상까지는 1년 계단이라고 하여 1,365개의 돌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맞는지 확인하고자 손자 지율이 데리고 헤아려 가면서 오른 일이 있답니다.(보기)

 

 

김여사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돌계단 오름길에 힘들어하네요.

 

 

갓바위 도착.

대구에서 올랐는데 경산 갓바위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연도 많지유.

 

갓바위에 대한 소유권 분쟁은 다음과 같습니다.(내용은 나무위키 인용)

더보기

오랫동안 갓바위를 두고 인근 주민들은 '영험한 미륵님'으로 생각해 왔으나, 인근에서만 유명했지 지금과 같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진 않았다.

그러나 1960년대 초에 학술지에 보고되고, 65년에 동아일보에 보도되었으며 또한 보물로 지정되면서 전국구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처음 유명해질 무렵에는 (훗날 태고종의 14대 종정이 된) 백암(柏巖) 스님이 1962년 팔공산 밑에 관암사(冠岩寺)를 창건하고, 신자들이나 제자 승려들을 갓바위로 올려 보내어 불공을 드리게 하였다.

그러다가 갓바위가 유명해지자 1968년 선본사(禪本寺) 주지였던 도수(道秀) 스님이 대구지방법원에 소유권 확인소송을 걸었다.

(참고 : 관암사는 대구 땅, 선본사는 경산 땅)

 

소송은 대법원까지 이어져 1970년에 선본사 측이 최종승소하였다.

이후로는 선본사에서 갓바위를 관할한다.

과거에 선본사는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였지만, 1994년 10월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의 직영사찰이 되었다.

 

막대한 이권이 걸린 갓바위 때문에, 선본사 소유권을 두고 은해사와 다른 교구 간 다툼이 잦았다.

이를 차단하고자 종단에서 아예 직영사찰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선본사로 굴러가는 돈의 액수가 워낙에 커서 직영사찰이 된 뒤에도 분란이 일어났다.

 

선본사에서는 조계종단에 1994년 12월 수익을 보고하면서 1억 2천만 원이라고 하였다.

조계종단에서는 선본사에 연간 수십억 원, 많게는 1백억 원이 들어온다고 판단하였으므로 이 보고를 믿을 수가 없어서 실사단을 파견하였다.

 

실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4년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11일 동안 3억 8500만 원이 들어왔다.

선본사 측의 자체보고대로 12월 한 달 동안 겨우(?) 1억 2천만 원이 들어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비슷한 시기 다른 언론보도에 따르면, 선본사의 수익이 외부로 유출된다는 의혹이 있었다.

선본사가 직영사찰이 된 뒤로 조계종단의 주요 수입처가 되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정치적, 물리적 다툼도 있었다.

 

1999년 조계종 총무원장 자리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조계종단의 승려들이 두 파로 나뉘자, 총무원의 주요 자금줄인 선본사를 접수하려고 서로 다툼을 벌였던 것.

1999년 10월 26일 새벽에 개혁회의 승려 20여 명이 기습적으로 선본사를 점거하였다.

경찰이 양측의 충돌을 우려하여 4백여 명을 선본사 주변에 배치한 가운데, 그날 저녁 7시 20분쯤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직원들과 동화사 승려 등 60여 명이 강제로 재접수하였다.

이 와중에 개혁회의 승려 4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나머지 인원들은 자진 해산하였다.

갓바위 때문에 선본사에 거금이 흘러들어오니 벌어진 일이다.

 

2020년 8월 11일부로 직영사찰에서 지정 해제되고 특별분담금사찰(교구본사에서 직접 관리 및 분담금 종단에 납부)로 전환되었다.

일각에선 특정 문중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 외에도 대구와 경산 간의 소유권 다툼도 있었는데..

 

경산과 대구가 서로 자기네 불상이라고 여기며 관광지로 소개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산시 소재가 맞다.

정확하게는 관봉의 서남쪽 사면을 대구와 경산의 도계선이 교묘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약 100m가량 경산시 쪽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대구나 경산이나 생활권이 거기서 거기라, 대구 측에서도 사실상 대구의 랜드마크인 것처럼 활용한다.

관봉의 대구 측 사면 아래에는 갓바위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고, 팔공산 자연공원 갓바위 관리사무소 역시 대구 쪽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관리사무소 아래에 있는 휴게소 이름도 갓바위 휴게소이다.

 

 

갓바위 도착.

 

 

오늘 갓바위 오른 분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갓바위는 대구 쪽에서 오르면 힘들고 뒤편 선본사 쪽에서 오르면 조금 수월하답니다.

근데 공양미 메고 진 할머니들은 꼭 앞쪽 대구 쪽에서 계단길로 힘겹게 오른답니다.

 

 

김여사도 자리를 잡고 절을 하기 시작합니다.(전혀 불자 아님)

보통 삼배를 하는데 오늘은 한참이나 하길래 아중에 몇 번 절을 했나고 물으니 18번 했다고 합니다.

 

 

등산화 끈 풀기가 귀찮아 난 서서 구경만..

동쪽으로 명마능선과 환성산이 보이네요.

 

 

 

 

 

갓바위 부처님은 오늘 머리 아픈 날입니다.

전부 다 뭔 고민이 글케 많은겨?

 

 

중생 구제에 고민이 많은 모습이 얼굴에 확연합니다.

 

 

갓바위에서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와 좌측 주능선길을 택합니다.

 

 

돌계단길이 아니니 김여사 조금 살만한가 봅니다.

 

 

농바위 지나고..

 

 

노적봉 지나고..

 

 

방아덤 지나고..

 

 

멀리 사진 중앙에 우회전 코스인 은해봉이 보이네요.

좌측 멀리 코끼리바위도 보이구요.

수도사에서 혼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보기)

 

 

당겨서 본 코끼리바위

 

 

당겨서 본 갓바위와 관봉.

 

 

도장바위 지나고..

 

 

아래로 멀리 보이는 동화사를 당겨봅니다.

뉴스 보니까 파랑이 빨강이 이번에 출마하는 이들 오늘 저곳 총출동이었네요.

 

 

오르고 내리고 몇 번 지나..

 

 

은해봉 도착.

이곳에서 주능선 버리고 은해사로 하산합니다.

 

 

걸어 온 능선길..멀리 갓바위에서 노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네요.

 

 

은해봉(느패재)에서 은해사까지는 6km 정도 되는 긴 하산길.

 

 

중간에 팔공 주능선이 조망됩니다.

멀리 비로봉과 정상의 군 시설물이 보이네요.

우측으로 코끼리바위도 보이고요.

 

 

한참이나 내려와서..

 

 

중암암 극락굴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엄청나게 큰 바위가 포개져 안쪽으로 十字 형태로 좁은 길이 생겨져 있습니다.

 

 

극락굴을 나와서 다시 내려가면 삼층 석탑을 지나고..

 

 

더 내려가면 유명한 중암암 바위 일주문입니다.

바위가 양 옆으로 걸쳐져 있구요.

 

 

이곳 들려서 사람 구경한 일이 잘 없는데 오늘은 제법 붐비네요.

중암암은 차를 타고 올라올 수 있습니다.

 

 

중암암 옛날 해우소가 숨은그림 찾기인데 김여사한테 일 년 내내 업어 줄 테니 한번 찾아보라 했더니 잽싸게 금방 찾아 버리네요.

높다란 계곡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는데 맞바람 부는 날에는 지구 중력으로 내려가던 거시기가 다시 솟구쳐 올라 엉덩이를 친다는 에피소드가 다수 있는 곳이랍니다.

 해우소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맨 아래 관련 산행기에 보시면 올려져 있습니다.

 

 

중암암 부처님께는 신발 끈 풀고 인사를 드리고..

 

 

김여사는 관불의식도 하고..

갑자기 목욕하던 부처님이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눈을 뜨고 큰 소리를 외치는 바람에 김여사와 둘이 깜짝 놀랐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다시 능선으로 되돌아 올라와서..

중암암의 명소인 삼인암입니다.

 

 

두 번 공중부양하여 맨 뒤 바위로 가서 오늘 겨우 한 장 건졌네요.

 

 

다음으로 유명한 중암암 명소인 만년송으로 가려면 이런 바위틈으로 빠져야 하는데..

나는 겨우 빠지고 김여사는 대략 수월하네요.

 

 

만년송.

두 개의 바위틈 사이에 길게 자라는 뿌리가 대단하게 보인답니다.

 

 

다시 이어지는 하산길.

멀리 아래로(하얀 원) 백흥암이 보이네요.

 

 

길게 이어지는 하산길.

 

 

멋진 천연계단길도 내려가고..

 

 

피톤치드 가득한 곳에서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묘봉암과 중암암 갈림길을 바위에다 절대 지워지지 않게 표식을 해 두었네요.

 

 

전전날 비가 내려 계곡이 시원합니다.

 

 

백흥암은 입구부터 꽃들이 화사하고요.

비구니 암자인 게 티가 납니다.

 

 

 

 

 

몇 번이나 왔어도 내부 구경을 해  보지 못한 백흥암.

오늘 드뎌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초파일만 개방을 하는 곳이구요.

 

 

입구 누각 보화루에는 오늘 세상을 잊은 중생들이 늘 그런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앉아 차를 마시고 있네요.

 

 

주전인 극락전이 정면으로 보이고..

 

 

앞마당에는 오늘 종일 관불 법회로 깔끔하여진 아기부처님이 예쁜 양산 그늘에 모셔져 있습니다.

극락전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주변에 촬영금지 문구가 보여 아주 조심스러웠답니다.

내부의 수미단은 눈으로만 보고 왔답니다. 이것도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구요.

이곳에는 극락을 관장하는 아미타부처가 모셔져 있지요.

 

 

이곳저곳 꽃들로 꾸며진 곳이 많습니다.

비구니 사찰이나 암자의 특징이주요.

 

 

한단 위에 있는 영산전과 산신각.

 

 

산신각에는 유대관계가 돈독한 산신령님이 계시고요.

 

 

사진에는 다 올리지 못했지만 방문이 쉽지 않은 곳..

이곳저곳 찬찬히 둘러봅니다.

 

 

이곳 들린 후 은해사로 내려오면서 한 가지 아차 한 것이 있답니다.

이곳 백흥암에는 추사의 글씨가 이곳저곳 있는데 그걸 챙겨보지 못했네요.

금남의 집인 데다 일 년 한번 산문을 여는 곳이라 여간 조심 되어 다녔는데 그 탓인지...

 

 

울 밖으로도 온통 꽃밭이네요.

 

 

 

 

 

다시 나오면서 보화루 아래에서 김여사 추억 만들기를 하고 백흥암을 나와 은해사로 내려갑니다.

 

 

검은 나비가 날갯짓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

 

 

백흥암에서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거의 연리목이 되었네요.

 

 

신일지 저수지.

 

 

오늘 봄날의 저수지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지난 어느 가을날의 지수지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또 다른 어느 지난날의 가을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은해사..

 

 

이곳도 오늘 야단법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막 마당에 설치된 의자들을 치우고 있네요.

 

 

부처님 오신 날..

긴 하루동안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새기면서 팔공산의 암자를 둘러봤답니다.


 

관련된 산행기 모음

 

1. 은해사 7 암자 산행기 : 보기

2,  도장능선 - 노적봉 - 중암암 : 보기

3. 동화사 - 마애불능선 - 중암암 - 은해사 : 보기

4, 중암암 가을 풍경 : 보기

5. 운부암~중암암 : 보기

6. 용주암 - 갓바위 - 중암암 - 백흥암 - 묘봉암 - 은해사 :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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