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의성 산불로 온 나라가 혼비백산했는데 4월에 대구 도심 근교산에 큰 산불이 났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은 4월 28일 담배불로 발생하여 3일 동안 잡지 못하고 있다가 4일 만에 비가 내려 완전히 진화가 되었구요.
난리도 아니었지유..ㅠ
그 흉물스러운 장소에 별로 가고 싶지는 않지만 또 한편으로 산이 어떻게 자연치유가 되고 있는지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네요.
모두 타 버린 나무들 사이로 초록 숲들이 생겨나고 있었답니다.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듯이 이 세상 모든 것은 그렇게 순환이 되고 있네요.
산행지 : 대구 근교 산행(망일봉~함지산)
일 시 : 2026년 7월 5일
산행 코스 : 운암지 수변공원 - 망일봉 - 함지산 - 수변공원(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망일봉과 함지산은 근교 산행지로 등산로가 여러 곳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상에 널찍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두 곳 다 조망이 좋구요.
(지난 산행기 보기)

망일봉~함지산 등산지도
차량 회수를 위해 운암지 코스를 택했답니다.
대중교통이 많기 때문에 이곳 산행지는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합니다.
운암지에서 출발, 계곡길을 따라 1 쉼터까지 가서 본격적인 산행이 됩니다.
2 쉼터에서 파고라 전망대 올라서 식사하고 망일봉으로 가서 조망 보고 2 쉼터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2 쉼터까지 되돌아와서 함지산 오르고 다시 운암지로 하산.

운암지
칠곡 인근 주민분들의 쉼터.

계곡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가뭄으로 계곡물이 말라 있는데 바닥 돌들이 특이하네요.

계곡 끝의 1 쉼터에는 체육시설이 있고 이곳에서 우측 산길로 오릅니다.

데크 계단이나 나무 계단길이 많은데 모두 그 옆으로 계단이 없는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산에 계단을 만들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계단은 무릎각을 크게 만들어 일반 경사로보다 훨씬 더 오르기가 힘이 든답니다.

2 쉼터.
망일봉 갔다가 이곳까지 내려와서 다시 함지산으로 오르게 됩니다.

우측 나무에서 생긴 기이이~다란 뿌리.
그야말로 뿌리 깊은 나무이네요.

안타까운 장면이 시작됩니다.

여러 수종 중에서 소나무들이 가장 많이 타 버렸네요.
나무껍질에 하얗게 묻어 나온 송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소나무는 송진 때문에 산불에 너무 취약합니다.

파고라 정자.
망일봉 올라가는 반대편에 있는데 잠시 다녀왔습니다.
주변 나무들은 다 탔는데 이 정자는 다행히 불타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요.

아래쪽으로 옛날에 무태라고 했는데 지금은 아파트도 들어서고 서변 IC도 있지요.
뒤편으로 팔공산과 그 앞 응해산이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당겨서 본 팔공산.

멀리 환성산과 초례봉도 보입니다.
공항이 가까워 비행기가 가끔 날아다니네요.

망일봉으로 이동.
불타버린 숲 사이로 초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들은 새 나무들이 자라는데 거름이 되겠지요.

나무들을 보니 수령 이제 겨우 10년 내외인 것 같은데 그전에도 불이 나서 타고 새로 자라난 나무들일 것 같은데 또 타 버렸네요.



망일봉,
앞쪽에 널찍한 데크로 된 전망대가 있습니다.

멀리 대구공항이 보이네요.

앞산 쪽도 당겨 보는데 오늘 습기가 많아 조망은 시원찮습니다.

아래로 서변동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요.

시가지 풍경이 말끔하지 않아 대충 둘러봅니다.

망일봉 일대의 바닥에 있는 돌들이 모두 둥글둥글.
오래 시간 이전에는 이곳에 강바닥이었나 봅니다.

다시 2 쉼터로 내려와서...

쉼터에 있는 운동 시설을 잠시 이용해 보는데...
김여사 힘쓰고 있능겨~~??
어이 꼼짝도 안 해..!

다시 함지산으로 올라갑니다.
목장승 조각품들이 있는데 머라머라 써 두었는데 잘 알아보지 못하겠네요.

이곳 역시 피곤한 계단길을 많이 만들어 두었는데 옆으로 살살 비켜 올라갑니다.

계단입구에 누군가 253 계단이라고 써 두었네요.
한참이나 올라갑니다.


함지산 정상.
이곳에도 널찍한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불타버린 나무들은 베었으면 좋셌네요.
이 나무들이 없으면 시내 방향 조망이 탁 트일 것 같습니다.

칠곡의 아파트 단지.
멀리 유학산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가산이 살짝 보이구요.

함지산 정상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한 고비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운암지 방향으로 하산.


운암지 도착.

저수지 물이 맑지가 않습니다.
잉어 떼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더운 날씨에 탁한 물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목교 위에서 내려다보니 먹이를 달라고 전부 주뎅이를 내밀고 있네요.

쟤는 잉어는 건져 먹지 못할 것이고 조그만 물고기를 노리고 있는데 별 소득이 없어 보입니다.

오리도 마찬가지네요.
잉어 떼가 앞에 있는데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안타까움...ㅎ

가벼운 산길 한나절..
도심의 허파 노릇을 했던 망일봉과 함지산이 얼른 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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