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목산 아래 하진마을은..
옛날 한강 마포나루에서 소금을 싣고 올라오던 황포돛배가 하역을 하던 곳이 이곳 하진(下津)이었는데 그 시절 110여 채나 되는 큰 마을로서 70년대까지만 해도 주막이 11곳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뒤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담수가 되어 사라지고 현재의 강변 언덕 위로 새로 마을이 조성이 되어 현재는 20여 가구에 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하네요.
강물이 가둬져 호수가 되는 바람에 막다른 골목마냥 더 갈 곳 없는 도로 끝에 자리한 산촌마을이 되어 있습니다.
그곳 하진마을 뒷산이 말목산입니다.
말 목처럼 생겼고 붙여진 순 우리말의 산 이름인데 이걸 한문으로 말목산(馬目山)이라고 황당하게 적어 두고 있네요.
운치 조금 따지는 분은 퇴계의 연인 두향의 묘가 있는 곳으로 알고 있구요.
호수 건너편으로 제비봉과 마주하고 있는데 그곳과는 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인 데다 여름철이라 숲이 우거져 난해한 산길을 헤집고 다닌 하루였습니다.
좋은 말로 풀이하면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의 품 안에 안긴....ㅠ
산행지 : 말목산
일 시 : 2026년 6월 27일
산행 코스 : 하진마을 주차장 - 임도 산길 - 3곳의 자연 전망대 - 정상 - 떡갈미기재 - 임도 하산길 - 하진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충주호 주변의 산들은 모두 동양화 풍경을 감상하는 곳들인데 이곳 말목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려다보는 호수와 함께 주변의 풍경이 아주 멋지게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말목산 등산지도.
말목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진마을에서 올라 정상에서 암릉구간을 타고 성곡리 쪽으로 내려가거나 더 산행길을 이어서 옥순대교로 가야 하는데 이러면 차량 회수가 아주 난해하네요.
그러다 보니 개인 산행은 말목산을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단순 코스가 일반적이고요.
전체 산행길의 반 정도가 임도를 걷는 길이지만 그 외 산길은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고 하산길의 큰 바위로 된 너덜길은 길을 놓치지 딱 좋은 구간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선답자 산행 트랙을 활용하여 따라 걷는 것이 최고입니다.

하진마을 입구에는 동네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널찍하고 화장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앞쪽 충주호 조망도 아주 좋구요.

마을 골목에는 아주 다양한 볼거리들이 그려져 있는데 작은 마을이지만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여우가 어린왕자한테 한 이야기가 벽에 적혀 있네요.
이 뒤의 여우가 하는 말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지요.
"4시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마침내 4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못하게 될 거야.
그러면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거야..."

동네 뒤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
벌통에 볏짚 삿갓을 씌워 두었네요. 덥지 말라고..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릅니다.
뒤돌아보니 멀리 소백능선이 보이네요.
우측 잘록한 곳이 죽령입니다.

당겨본 연화봉.

경사 급한 오르막 구간이 이어지는데 길은 희미합니다.
근데 사실 오르막 구간은 길이 조금 희미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올라가면 정상이니..
문제는 하산길에서 길이 희미하면 애로가 많지유.

국립공원 경계를 알리는 표식.
한쪽에는 국립공원이라고 찍혀있고 반대편에는 내무부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곳 올라가는 능선이 국립공원 경계지점인 것 같네요.

거친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갑니다.

첫 번째 만나는 조망바위.
앞쪽으로 제비봉과 사봉이 건너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장마철 앞두고 댐의 물을 빼 둔 듯합니다.
수면이 한참이나 낮아져 있네요.

능선길은 아주 편안합니다.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네요.

특이한 바위들이 많은데 요렇게 칼로 자른 바위도 있습니다.

두 번째 조망바위입니다.
보이는 풍경은 비슷하구요.

좌측으로 문수봉과 하설산이 조망되고 우측으로 월악 영봉이 오뚝합니다.

당겨본 월악 능선.
좌측 마애봉부터 영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내려다보이는 장회나루.
물이 쪽 빠져서 뱃놀이 흥이 조금 덜날 것 같네요.

조금 더 걸어가서 만나는 세 번째 조망처입니다.
말목산 이 구간 코스로는 조망이 트이는 곳은 이 세 곳 조망처밖에 없습니다.
이곳도 조망은 비슷한데 월악산 방향으로 문수봉 매두막과 하설산등이 조망되구요.

상류 쪽 조망입니다.
좌측 멀리 소백산 죽령고개부터 우측으로 도솔봉 좌측으로 연화봉 능선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사봉과 제비봉 일부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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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죽령
죽령터널 지나오는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월악산 방향

매부리 영봉이 더욱 독특해 보입니다.

물이 많이 빠져 있으니 호수폭이 강폭처럼 좁아져 있네요.

조망바위에 앉아 세월아... 하고 있습니다.
앞쪽 제비봉이 가장 도드라지게 보이는데 얼마 전 오른 할미바위 능선은 중간에 가려서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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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아 그것도 볼거리입니다.

아주 커다란 바위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말목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은 따로 없구요.
이곳 그늘에 앉아 식사를 하고 한참 쉬었다가 하산을 합니다.

하산은 금수산 방향인데 산을 내려가는 구간이 까칠합니다.

바위 틈새를 헤집고 내려가다가 만난 자연 석굴.
굴인 줄 모르고 가까이 가서 보니 아래쪽으로 깊게 파여 있네요.
컴컴한 굴속에서 서늘한 바람이 나옵니다.
어무시라~~

등산로가 전혀 형성이 되어 있지 않는..
등산로가 전혀 형성이 될 수 없는..
난해한 내리막 바위 구간이 한참이나 이어집니다.

간혹 보이는 리본을 따라 선등자 램블러 트랙을 참고하여 내려가야 하네요.

편안한 길이 나오고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가게 되네요.

중간에 성골 코스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살짝 보입니다.

떡갈미기재에서 금수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직진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완전 자연 그대로의 숲입니다.
길은 대강 알아보겠지만 주변 풍경이 너무 내추럴하여 자꾸 쳐다보게 되네요.

이 외진 산길에도 곳곳에 꽃은 피어 있구요.
오늘 내 눈 맞추지 못했으면 그냥 지고 말아야 할 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면서..

모두지 헤쳐나갈 길이 없을 것 같은 산길..

숲 아래로 요렇게 대강 트여 있네요.

드뎌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런 것 보면서 대한민국 참 살기 좋아졌따.. 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산길 끝나고 이제 임도 따라 하산을 하게 됩니다.
태양광발전 설비가 많이 되어 있네요.
멀리 소백 능선이 보입니다.


특이하게 생긴 꽃잎이네요.
바람개비처럼..

곳곳 산딸기도 지천이라 따 먹어 가면서..

소백 주능선과 우측의 도솔봉 능선까지 한눈에 조망됩니다.

당겨서 본 비로봉과 연화봉 능선.

하산길 임도에서 뒤돌아 본 풍경.
중간에 봉우리는 안테나 서 있다고 안테나봉이라고 부른답니다.
우측으로 금수산이 보이구요.

당겨본 금수산 정상

주욱 내려가는 길에서는 소백 능선이 계속 함께 하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산길이나 임도 길가에는 바나나 많이 열려있네요.
가을에 오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을 듯.

가꾸지 않는 밭들이 많은데 온통 망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메밀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임도 끝에서 도로와 만나게 되구요.
오늘 산행 끝입니다.

도로를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하진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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