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
2022. 12. 15.
양광모의 시 '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
詩는 일종의 언어유희라고 생각을 하는데 백석이나 이상의 詩처럼 도무지 얼릉 감을 잡지 못하는 시가 있는 반면에 그냥 읽으면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오는 시가 있답니다. 양광모 시인의 시가 후자에 속하는 것 같구요. 알듯 모를듯한 은유와 기교 수사를 버리고 그냥 일상적인 용어만 가져와서 아주 편하게 詩를 만들었네요. 공감대 와닿는 양광모의 시 두 편을 소개합니다. 무 료 따뜻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 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 아직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더 많다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아직은 가슴 뛰는 아침이 아직은 노래 부르고 싶은 밤이 아직은 사랑해야 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