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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짜장면과 어머니

 

 

 

 

소풍 가기 전 날

어머니는 나에게 제안을 하신다.

 

 00 아...!

" 소풍을 갈래 아니면 짜장면을 먹을래..? "

 

 

이 놈 무진장 고민을 한다

짜장면도 먹고 싶고

소풍도 가고 싶고

...

 

요 녀석....

결국은.. 짜장면을 택했다

 

 

 

 

 

 

 

 

지금은 서민음식의 대통령격인 짜장면이지만

그 시절에는 졸업식 때에만 맛 보던 귀한 짜장면

 

일요일 막내 딸과 밥 차리기가 귀찮아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는데

왜..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이 났을까..?

 

어머니께서는 이 막내아들 녀석을 소풍을 보내려면

이웃집에서 니꾸사꾸(소풍 배낭)도 빌려야 하고

과자에 계란 사이다 김밥까지 준비하시려면

빠듯한 살림에 부담이 되셨을거다.

 

 

막내 딸과 짜장면을 먹고 나서 한 동안 베란다에서 하늘만 쳐다 보았다.

어머님 생각에.. 

..

..

 

 

어머니..!

 

이 철없는 막내 아들 놈

달력이 가리키는 나이에 도금을 하려고.. 

흰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을 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

..

어머님은 늘

나 자신도 모르게

내 가슴 속에서 계시고 있었나 봅니다..!

..

..

보고 싶은 어머님..!

 

(그 이후로는 어머님의 꾐에 빠지지 않았습니다..ㅋㅋ) 

 

 

 

 

 

 

 

Comments

  • 창파 2014.11.06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쏭빠님 소풍이야기가 초딩때입니까 아니면 중핵교 쯤이라도 되였는지요?
    저는 핑계거리가 없었는지 중핵교 때가지는
    짜장면을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요..(에고 불쌍해라)
    아이구메 과자 사이다...배부른 소리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소풍때 김밥이나 제대로 싸가지고 갔는지도 가물 가물 합니다...ㅠ ㅠ
    크~으 근디 중학교부터는 다른아이들 걸어서 원족을 가도
    저희들은 뒤늦게 가기에 차로 가고 또 오리지널 쌘드위치에 파인애플쥬스에
    오렌지에 럭셔리(?)하게 가지고 갑니다.
    선생님도 조금 드리고요.
    알바로 미군 성조지신문을 아침일찍이 미군부대에 가서 돌리고 학교를 다녔으니깐요.
    며칠전에 팔순이 넘은 큰누님이 오셔서 함께 홍시를 먹으며
    옛날 이야기를 했던 생각이납니다.
    저 초등학생때 큰누님집을 가면 점빵에서 팔던 홍시를 우리 막둥이도련님 드세요!.. 하고
    싹 딱어서 주면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하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 이야기는 글로 쓰려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기에 스톱입니다!...

    • 쏭이아빠 2014.11.07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파 형님 ~~ ^^
      초딩 2~ 3 학년 때 기억입니다..ㅋㅋ
      형님 말씀 중에 "원족" 이 혹시 소풍이란 옛말이 아닌지요..?
      들은 기억이 납니다..ㅋㅋ
      어린 시절에 신문을 돌리셨다니..저도 주인집 형 따라서 신문 배달 기억이 납니다
      왕십리 골목길에서 자전거 뒤에서 밀고 따라 댕기던..아련한 추억입니다
      형님도 막둥이 셨군요..ㅋ
      저도 시골에 가면 울 할머니께서 울 막둥이 손주 라고 이뻐해 주셨는데
      형님 덕분에 오랫만에 보는 단어 원족 대신 출장 갑니다~~ ^.^

  • 하마 2014.11.06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보니 남성그룹 GOD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노래 제목은 모르지만 공감가는 가사구절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저는 어릴적 어머니의 음식솜씨가 좋으셔서 학교에서 늘 인기있는 도시락반찬이었습니다.
    같은 김치, 깍두기 라도 멸치볶음이나 어묵반찬이라도 언제나 제것부터 바닥을 보였었죠.
    지금은 백발과 몇개의 치아가 빠지신 여느 할머니가 되어버리신 어머님생각에 그저 맘이 먹먹할뿐입니다....
    다음주에 부모님댁 방문예정인데 모처럼 엄마와 짜장면을 한그릇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쏭빠님 덕분에 저도 어머니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편한밤 되셔여.~~~;)

    • 쏭이아빠 2014.11.06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초저녁 잠을 자는 습관 때문에 불성실한 답을 드렸는데..^^
      오늘은 모처럼 일 마무리를 하다 보니 늦은 시각에 사무실서 하마님 뵙네요 ^^
      무성의한 댓 글 이해를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포터에 기기 포장 완료 ..ㅋㅋ)
      오랫만에 공장 소파서 잡니다
      낼 아침 직원들 출장 준비로..

  • 에디 2014.11.07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짜장면.
    짜기로는 엄청 짠 쭝국 오리지날 炸醬麵 + 在韓쭝국동포들 된장인 春醬 + 꿀보다 더 단 캬라멜을 우째우째 섞어서
    요즘 유행하는 전문용어인 콜라보(collaboration )에 의해 탄생된 울 나라 최고의 발명품.
    저는 옛날 신당동 살때 동네 깜보들 모임에 대만계 쭝국집 아들이 있었는데
    그놈 비우만 잘 맞추면 수시로 짜장면과 우동을 얻어 먹곤 해서
    쏭빠님이나 창파님과 달리 靑요리 만큼은 어렵지 않게 호사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또 가끔 이모가 特청요리인 야끼만두(진짜 돼지고기가 엄청 들어가 기름이 쭉! 흐르는)를 사줘 아주 곱게(?) 자라 왔지요.

    죄송합니다.
    남들은 짜장면 얘기만 나오믄 꼭 테레비 맛집 프로그램에서 "옛날 어머니가 해주던..."식으로 다들 열이믄 열, 백이믄 백! 슬프게 말씸들 허시는데
    전 신나게 먹던 야그를 하고 있으니...ㅎ
    암튼 짜장면은 진짜 최고의 발명이 아닐수 없습니다.
    군대가서 젤 생각 나는 음식 1위!
    단식 들어가 콧구멍에서 젤 벌렁거리게 맨드는 음식 1위!
    체면이고 뭐고 없이 가장 드럽게 먹는 음식 1위!
    남녀노소 안 가리는 음식 1위!
    -
    -
    -
    참고로 전 간짜장보다 일반짜장을 더 좋아한다는걸 알려 드립니다.
    특히 마지막에 그릇 입에 대고 젓가락으로 긁어 후르륵! 먹는 마지막 짜장과 국수쪼가리 찌꺼기들 먹을때.
    서울은 짜장면 시키면 수저를 안 주지만 시골에 가면 마지막에 체면 차려 찌꺼기 드시라고 수저 나옵니다.
    지난번 여산이었던가?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모여 진짜 수저로 마지막까정 싹! 싹! 드시는 모습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 쏭이아빠 2014.11.07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 형님께 모처럼 자랑 한번 해 봅니다
      춘장을 사다가 직접 짜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짜장을 만드는 과정 결코 쉽지 않습니다..ㅋㅋ
      결과는 울 딸들이 중국집 사장님 이라고 불러 주더군요 ~ ^.^
      요즘도 간혹 짜장면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배달을 안 시키고 가서 먹습니다
      배달을 시키면 불어 터져서..ㅋㅋ
      저도 초딩 시절에 중국집을 하던 친구 녀석이 있었지만 이 녀석이
      짠돌이라 형님처럼 호사를 못 누렸습니다
      허나 이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 볶음밥은 사먹지 말어" .. 그 이유는 다 아시겠지요..ㅋㅋ
      사무실 소파서 잤더니 컨디션이 영~ 아닙니다
      세수하러 갑니다
      오늘도 손주 돌보시느라 고생(?) 하실 형님께...충성 ~ ^.^

  • 배고풀때 가장 생각나는 음식... 짜장면..
    바로 먹으면 정말 맛나지만 식으면 정말 먹기가 곤란한 음식이구요.
    시골이 고향인지라 이런 고차원적인 음식과 어머님과 연결이 되는 고리는 없지만 이제까지 타향살이를 하면서 궁핍한 시절을 보낼때면 참으로 눈물겹게 떠 오르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릇 짜장면보다 쟁반짜장이 더 맛나기도 하는데 이거 大자 하나 시켜서 서넛 맛나게 먹고 남은 찌꺼기 양념에다가 따스한 밥을 말아 먹어면 그 맛도 아주 쥑입니다.
    어떨땐 짜장면이 먹고싶어 시켜 먹기는 그렇고 집에 사둔 짜장라면을 두어개 한참에 끓여 먹고나면 뭔가 뒤가 더부룩하고 목이 텁텁한 것이 괜히 먹었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쏭빠님의 추억의 짜장면..
    나이들어 더욱 어머니가 그리워 떠 오르고 그 오래전의 일들이 어제처럼 느껴질때 거울을 보니 어느듯..
    나도 그 나이..
    참 세월이 뭘까나요....

    • 쏭이아빠 2014.11.10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린 시절 중국집 근처만 가도 부러운 눈길도 쳐만 보고 지나치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어렸지만 어머니에게 떼를 써봐도 소용이 없었던 걸 알았던 기억도 함께
      요즘은 출장 다녀 오다가 저녁 먹기가 애매한 시간이면 가끔 들려서 먹습니다
      그 시절의 짜장면 맛을 떠올리기는 힘들지만..늘 선망의 음식이였습니다
      요즘은 사위가 오면 집 앞에 중국식당으로 갑니다
      예약을 해야 하는 불편을 있지만 맛도 있고 깨끗해서 좋습니다
      예 전 빼갈 이라는 술 비슷한 걸 시켜서 한 잔 하면서요 ..^.^

  • 언제나 다 내어주시는 분
    늙어가는 놈에게도 더 주고싶어서 ㅋ
    가슴이 먹ㅇ석합니다

    • 쏭이아빠 2014.11.10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능돌님 반갑습니다 ~~^.^
      늙어 가는 자식에게도...차조심해라 ~ 하시는 어머님 이십니다
      머리가 허연 아들에게도 궁딩이 툭 쳐 주시면서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