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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울릉도 여행 3박 4일 - 첫날은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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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있던 울릉도 여행을 3박 4일로 다녀 왔습니다.

울릉도라면 먼 저 떠 오르는 것이 유치환의 시 '울릉도'이고 호박엿과 오징어, 그리고 흥겨운 노래 '울릉도 트위스트'도 있습니다.

맑고 청정하여 바다 내음이 전혀 나지 않는 곳이고 어느 곳을 둘러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4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대개 울릉도 여행이라면 여행사를 통해 가거나 단체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개인적으로 다녀 왔습니다.

울릉도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하시는 분들이 90%는 넘는 것 같습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는 알뜰하게 둘러볼 곳을 정해진 시간에 모두 잘 둘러 볼 수 있고 먹거리와 잠자리 등에 신경을 써지 않아도 되는 반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얶매여야 하기 때문에 깊이있는 여행이 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여행한 경험에 의하면 울릉도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들어와서도 곳곳의 명소를 쉽게 찾아서 충분히 다닐 수 있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는 곳이라 추천컨데 개별여행을 권하고 싶습니다. 딱 한번 다녀온 울릉도 여행이지만 나름대로 여행스케쥴을 만들고 그것에 맞춰 공부하며 다녀보니 이제는 울릉도 가이드를 해도 될만큼 이곳저곳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울릉도는 온통 절벽이고 가장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구역이 산으로 되어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섬 바깥쪽 해안쪽으로는 도로가 나 있으나 상태가 열악하고 폭이 좁아 운전하기에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현재 섬을 완전히 일주하는 도로는 1시 방향의 관음도 앞 섬목에서 3시 방향 저동의 내수전까지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 터널 위주로 공사 중인데 내년에는 섬을 완전히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 도로가 완공이 된다고 합니다. (아래 지도 참고)


울릉도 딱 한번 다녀와서 억시로(?) 아는 척 많이 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나름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이런저런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평소 울릉도에 대하여 궁금했던 것 소화를 제법 시켰습니다.

제주도가 탁 트이고 넓고 시원하다면 울릉도는 오밀조밀 옹기종기 절벽과 산 푸른바다가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곳입니다.


참고로 울릉도는 경북입니다.

이곳 울릉도 사람은 모두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구요. ㅎ


위 그림은 제가 만든 아주 간단한 울릉도 지도인데 어느 것보다도 명쾌하게 잘 맹글(?)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만 표기 하였습니다. 울릉도를 여행하는 이들이 거의 이용하는 도로 포기도 모두 되어 있구요.

울릉도 여행은 거의 도동이나 저동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시계방향으로 빙 돌아서 천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것이 여행코스가 됩니다.


보통 패키지 여행시 도동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천부를 지나 관음도 가면서 이곳 저곳 구경하고 (관음도는 다리로 연결) 되돌아 오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고, 도동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봉래폭포와 저동, 내수전 전망대를 구경하고 돌아 오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이게 패키지의 일반적인 울릉도 여행코스입니다. 그 외 남는 시간에는 독도여행이나 성인봉 산행을 하거나 어시장 구경등으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울릉도 여행은 대개 2박3일이 많습니다. 이 시간만 하여도 거의 구경이 가능 하구요.


위 지도를 참고 하면서 울릉도 여행기를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울릉도 여행의 Tip -

(여행사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울릉도를 찾을때..)


울릉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객선 예약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되지만 유선상으로 예약을 하는게 좋습니다. 인터넷 예약은 결재를 해야 하지만 유선으로 예약을 하면 당일 창구에 가서 결재를 하면 됩니다. (포항 - 울릉도 여객선 운임 왕복 126,000원/1인)


그 다음 숙박지 예약을 해야 합니다.

성수기에는 방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예약을 해 두면 좋습니다.

울릉도에는 몇개의 호텔과 다수의 팬션, 그리고 민박이 숙박시설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개의 팬션이나 민박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호텔도 뭍의 호텔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그냥 동네 여관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구요.

팬션이나 민박은 같은 요금이 적용이 되는데 평수기에는 5만원(2인 1박), 성수기에는 6~7만원입니다. 어느곳이든 바가지 없이 똑 같습니다. 편의시설(조리시설, 컴퓨터(인터넷), 개인욕실 등)은 필요에 따라 사전에 꼭 확인을 하고 예약을 해야 합니다.


울릉도 여행지도(대형 관광안내도와 각종정보들, 공용버스시간표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터미널,숙박지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정보는 팬션이나 음식점 민박집등에 비치되어 있는 관광안내지도(어디든지 비치되어 있음, 무료)를 지참하는 것이 최고입니다.(내용은 아래 사진 참고) 원주민한테 물어도 사실 잘 모르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이곳 지도에 적혀있는 정보들이 가장 유익하였습니다. (지도, 여객선정보, 먹거리정보, 공용버스시간표 등등) 특히 공용버스 시간표는 자유여행에서 아주 유익하게 활용 됩니다.



긴팔옷과 바람막이는 여름에도 필수. 이곳 날씨는 여름에는 시원 겨울에는 포근. 여행준비물은 케리어보다는 베낭에 넣어 오는 것이 좋습니다. 큰 베낭에 넣어서 숙소에 보관하고 작은 베낭은 당일 여행에 활용하고..


공용버스 요금은 구간내에서는 1,000원. 구간 외에는 1,500원. 택시는 일주도로같은 기본도로에서는 미터기요금, 그 외에는 적정요금입니다. 예를 들어 도동에서 저동까지는 기본요금으로 약 3,000원 정도 나옵니다. 이곳 울릉도 택시는 모두 SUV차들이고 47대가 운용 중입니다. 버스는 32인승 이상은 없고 소형버스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랜트카는 하루 이용비용이 평수기 약 6~10만원(차종에 따라), 그리고 성수기와 평수기 차이가 있습니다. 울릉도는 여름이 성수기입니다.

4명정도 여행시에는 하루 이틀 정도는 랜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절약과 경제성을 따져서)

 

울릉도 여행은 코스가 아주 단순합니다.

아직 울릉도 일주도로가 완공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동에 숙박을 한다면 시계방향으로 빙 돌면서 여행한 다음 되돌아 와야 하고, 담날은 시계반대방향으로 돈 다음 되돌아 와야 합니다. 거의 대다수 돌거리는 해안가에 있습니다.


계절, 시기별 울릉도 여행은 여름이 가장 성수기입니다. 한겨울에는 식당들이 거의 휴업을 하기 때문에 관광으로 찾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계절이구요. 그러나 조금 덜 붐비면서 여행비용도 절감하고 알뜰한 구경을 할려면 요즘 시기(5~6월)가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첫날 울릉도 일정입니다.


-대구 - 포항 - 울릉도 

-도동우안해변

-통구미 해안

-남양 해안

-태하 해안





정원이 900명도 더 되는 큰 배입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



울릉도 도동 중심가.

정말 희한한 것은 900명이 배에서 내렸는데 숙소에서 점심먹고 나오니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로가 한산하네요.

이런 현상은 4일 내내 계속. 밤이면 또 어디서 나타났는지 바글바글..

타고 다니는 공용버스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외곽지를 갈때는 거의 빈차 수준.

하루에 울릉도 방문객이 3,000명이라 하는데 모두 어디로 사라지는지??



울릉도 식비는 뭍에 비하여 조금 더 비쌉니다.

여느 식당 할 것 없이 같은 메뉴의 식사비는 똑 같구요.

한끼 대개 만원에서 만5천원 수준.

하루 두끼는 매식을 하고 한끼는 해 먹었습니다. 울릉도 별미음식이 몇가지 있어 하루 두끼정도는 사 먹어야 제대로 숙제를 다 할 것 같습니다.

울릉도 호박막걸리는 기본으로 한끼 한병. 가격은 5,000원.(수퍼가격은 3,000원)



도동 우안도로

사진으로 워낙에 많이 본 장면들이라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를 태워 온 배는 오후에 다시 출항 할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간이 횟집이 두곳 있습니다.

그리 비싸지는 않구요.



울릉도 해안 경치는 ..

뭐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멋집니다.



공용버스를 타고 통구미해안으로 향합니다.

해안도로는 바다를 메꿔 만들었다 하는데 정말 도로 사정이 열악합니다.



거북바위

아주 거대 합니다.

아랫쪽에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과 비교.



거북이 여러마리가 보인다고 하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집니다.



통구미에서 되돌아 본 풍경



통구미 마을



이곳에서 바라보면 거북이가 여러마리 보인다고 하는데 함 찾아 보세요.



남양마을



사자바위가 보이고 그 옆에는 팔각정자를 크레인으로 철거하는 장면입니다.



해안 쪽으로 터널이 많습니다.



남근바위.

왜 남근바위인지는 알아서 해석..

(오이 하나에 메추리알 두 쪽?)



우측으로 보이는 산세는 정말 기이한 모습들이 많습니다.

입을 쩍 벌리고 그냥 놀라며 보는 수 밖에...



터널에는 신호등이 설치 된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양방통행이 되지 않아 그리 하였는데, 확장 공사중이라 넓히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참 기이한 산세입니다.

장가계는 아들뻘쯤 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패키지로 다니면 못 볼 풍경들을 세세히 보면서 걷고 쉬고 합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큰 파노라마로 보여 집니다.



남양 앞 방파제 옆 부두에는 고기들이 억수로 많습니다.

모두 손바닥만한 자리돔



낚싯대를 드리우면 괴기들이 미끼 주변에 잔뜩 모여 드는데 잘 물지는 않습니다.

김여사가 입맛을 다시며 구경하고 있네요.






해변도로 풍경

육지 같으면 모조리 낙석위험으로 교통통제를 해야 할 곳들이지만 이곳에서는 통과...



남양에서 태하방면으로 걸어 가면서 되돌아 본 풍경









기암절벽이 정말 특이하고 볼만합니다.



걷다가 지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태하



성하신당이란 곳입니다.

울릉도에서 배를 새로 만들면 이곳에 가장 먼저 와서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우측에 앉아 있는 이는 중국에서 온 고교 지리교사인데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와서 3주간 여행하고 동남아 두어개 국가 더 여행 한 다음 돌아 갈 것이라고 합니다.

저녁에 같이 도동으로 되 돌아가 저녁 반주 한잔 하면서 서툰 3개국 언어와 한문 필담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참 대단한 아가씨(37세)입니다.



태하에서 만난 또 다른 이 입니다.

육지에서 봉사활동으로 들어와서 이곳 저곳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학생인데 그림 솜씨가 상당합니다.

쉬면서 이야기 하다가 사진을 찍는다니 포즈를 취해 줍니다.



실제 수레미와 그림의 수레미의 조화



태하해변



태하해변에 있는 황토굴

화산재 퇴적물이 굳어 형성된 용회암이 파도에 의해 차별침식을 받아 생성된 해식동굴입니다.



황토굴에서 해변 절벽에 매달린 난간로

입구에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으나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어 올라 갔습니다.

입구 앞에 전망대 공사 중이라 그러한가 본데 사실 이곳에 들어 가 본 풍경은 아주 좋았습니다.



아래를 보니 아찔 합니다.



이곳에서 본 태하 해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큰 파노라마로 보여 집니다.



이곳 난간로를 따라 들어 온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개별적으로 오는 분들은 한번 들어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곳 태하해변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 가기로 계획하였는데 시간표를 보니 7시 반 차가 막입니다.

일몰 예정 시각은 7시 34분.

아쉬운 마음으로 되돌아 갑니다.






돌아 가면서 맞이 한 일몰입니다.

멀리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밝게 비칩니다.




첫날 - 도동우안해변, 통구미 해안, 남양 해안, 태하 해안

둘째날 - 도동해안산책로(행남 해안길), 죽도, 봉래폭포, 저동해안산책로, 독도

셋째날 - 성인봉, 나리분지, 관음도, 북면 해안로, 예림원, 태하등대

네째날 - 내수전~석포 둘레길, 안용복 기념관, 독도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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