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잠을 자고 눈을 뜨니.. 10 시 입니다. 전 날 마신 술로 머리는 띵 ~ 절친과 약속을 했지만, 갑작스럽게 이런 저런 일로 취소한 여수여행이 머리 속에서 맴맴 돕니다. 후다닥 세수만 하고 카메라만 챙겨서 용산역으로 갔습니다. 처음 접하는 자동 발매기 앞에서 헤매고 있으니, 답답했는지 뒤에 서있던 젊은 친구가 도와줘서 겨우 발행..^^ 좌석에 앉으니 역 방향이라서 그런가.. 창 밖 풍경을 보면 어지러워서 여수까지 잠만 잤습니다..ㅎㅎ 여수는 업무 차 외 이런저런 일로 와봤지만, 여행 길을 처음입니다.
두가님께서 예 전에 다녀오신 금오도 비렁길이 생각이 나서 여객선 터미널로 향 합니다. 터미널 안에서 시간표를 보고 비렁길 트레킹은 포기를 했습니다. 내일 아침 첫 배를 타고 비렁길을 돌아 본 후에 소요시간을 계산을 해보니... 너무 시간이 부족합니다.... 오기 힘든 곳인데... 아쉬움을 접고 근처 식당서 저녁을 먹고 이순신 광장으로 향 합니다.
여수 시내를 관광을 하시려는 분들께 팁을 드립니다(저도 나중에 안 사실..ㅎㅎ) 여수엑스포 역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 후, 구경 하고 싶은 곳에서 하차를 하여 관광을 하고 다시 환승이 가능 합니다.
여수시내 관광은 처음이라서..
이순신 광장 한 구석 벤취에 앉아서 여수엑스포 역에서 얻어 온 관광안내문을 열심히 보고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온 제 또래의 남자분이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처음 여수에 오셨나요 ? "
갑자기 경계심이 생기더군요..^^
" 여수는 관광도시라 음식가격이나 숙박비가 비싼편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밤 야경 구경하시고 난 후에
잠은 가격이 저렴한 향일함에서 주무시고..."
그 낯선분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헤어지면서 나눈 그 분과 악수에서 온화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살아 오면서 쌓아 온 경험으로 제 느낌과 결론은 늘 맞았다고 건방진 생각을 해왔었는데..
제 어설픈 방어기제 발동이 부끄럽더군요.
그 분의 초라한 행색으로 저는 잔뜩 경계심을 품었으니.. ㅎ
그 분의 안내로 우선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택시를 타라는 말씀을 무시를 하고 걸어서..^^
..
문학의 거리를 지나갑니다.
메뉴와 가격표를 보니 만만치 않습니다.
아~ 맛있다는 서대회를 못먹고 왔네요~~^^
그 분 말씀을 들을 걸... 이순신 광장에서 입구까지 약 30~40 분 걸었습니다..ㅎㅎ
케이블 카를 타는 엘리베이터 입구입니다.
저 멀리 오동도가 보입니다.
오동도는 내일 향일함을 들린 후에...^^
일반캐빈과 크리스탈캐빈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닥에 유리가 깔려 있다는 차이만... 일반캐빈을 탔습니다..^^
쓩 ~~~ 제법 빠르게 내려 갑니다..ㅎㅎ
일몰이 흐린 날씨 때문에 아쉽지만.. 그나마 만족을 해 봅니다.
여수 밤풍경을 보려고 이 곳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쉬어 봅니다.
케이블 카 탑승... 에구구 이 좁은 공간에서 제 딸 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
셀카봉을 흔드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힘이 들더군요...ㅎㅎ 저도 잠시 그 친구들과 소리를 질러 봅니다.
와 ~~ 와~~~멋있다 ~~~ ㅎㅎ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주책을 부려보겠습니까.. ^^)
향일암 가는 길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길을 건너면, 가까운 진남관에서 111.113.116 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배차시간은 무려 1 시간... 여수 시내에서 향일함까지는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립니다.
향일함에 도착 후 바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하루 숙박비가 4 만원.. 시내보다 훨씬 쌉니다..ㅎㅎ
향일함 도착.....잠이 올 턱이 있나요...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여수 개도막걸리를 두병 챙긴 후..
모텔 일층 횟집 사장님께 땡깡을 피워서 멍게 만원어치를 구입을 했습니다..ㅎㅎ
사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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