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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모처럼 딸 자랑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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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 나 퇴근하는데.. 뭐 필요 한 거 없쑤~~ ? "

막내 딸 녀석이 퇴근하면서 카톡으로 자주 보내는 내용입니다..ㅎ


집에 생활용품이 떨어지면, 알아서 사다가 채워주는 곰살맞은 막둥이입니다.

그런 막둥 딸 녀석 중학교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제게 성적표를 내미는데.. 눈물을 뚝 뚝 ~~ ??


지 언니는 전교에서 1 ~ 2 등 하는데..( 자랑 맞습니다 ^^) 

중간 정도는 하겠지... 하면서 성적표를 보니..

아~ 삼등입니다...... 맨 뒤에서 .. ㅎㅎ


우는 아이 눈물을 딱아 주면서..

한 배에서 태어난 자매가 어쩜 저리도 다룰 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 3  때는 담임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전문대도 힘들다고..  휴 ~~~

막둥이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뭘 하고 싶냐고..

대답이 요리사가 꿈 이라고 해서 요리 학원에 보냈습니다.


책만 보면 졸던 아이가 한식,양식 자격증을 따더니 다행히 전문대에 합격 ~~^^

지금은 C * 정 직원으로 열심히 일을 하는 막둥이를 보면, 정말 아비의 입장에서는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합니다.


큰 아이는 영어 선생을 하는데.. 똑 부러지는 성격에 자기애(自己愛)가 강하고, 좀 냉정한 편 입니다.

묵묵하게 장녀 역활도 하면서, 한 번 세운 계획은 밀고 나가고 고집도 쎈 편 입니다.  

반면에 막둥이는 대인관계 폭도 넓고 성격도 원만한 편 입니다.

애교도 많고, 친구도 많고, 저를 닮아서 잠도 많고..ㅎㅎ


그러고 보면 저는 정말 멍청한 아비입니다.

막둥이의 감춰진 재능과 열정을 알아 보지도 못한 정말 부족하고 못난 아비가 맞습니다.

머리가 명석한 편은 아니지만,  늘~ 긍적적으로 생각을 하는 막둥이를 보면..

이 시대가 부여하는 모든 가치관념의 기준이나, 잡다한 일반상식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라는 말을 신뢰를 안 합니다.

물론, 어느 자식인들 안 이쁘겠습니까.. 만은

좋은 대학 나오고 똑똑한 딸도 물론 이쁘지만, 전문대를 나왔어도 곰살맞고 애교있는 막둥이가 더 이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싱거분 소리 좀 했습니다...^^ 

제게는 아직도 귀여운 막둥이 딸 녀석이.. 11월 11일에 상견례를 합니다.


늘 마음은 언제가는 큰 녀석 처럼 훨 훨~ 날려 보내야지... 하면서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기 힘든 오늘입니다.

카톡으로...아빠 뭐 먹고싶어...뭐 사와 ..하는 카톡을 볼 날이 이제 겨우 일 년 남았네요. 








막둥아 아빠 부탁이다 ~~신문 좀 읽어라 ~~ 제발 좀... ^^

(이유는 비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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