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가족의 글

울보를 기억해 주지 않는 인생....

반응형



오늘도 용감하게 평소처럼 영양가 없는 이야기 올려 봅니다...^^

살다보면 황당한 일을 많이 겪으면서, 사는게 인생인가 봅니다.


오래 전..

대전 모(A) 벤쳐기업에서 견적문의가 와서 나름 성의를 다 해서 제출을 했습니다.

그 대표는 제가 납품했던 기기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 연구원 출신이였습니다. 


견적서를 제출해서 100 % 계약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한 동안 연락이 없어서.. 뭐 안됐구나..했습니다.


그런 일은 워낙 다반사라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A 회사 대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 즉,  그 당시 예산이 부족해서 우리 기기를 못사고 타사 기계를 구입을 했는데,

그 기기가 고장이 나서 연락을 하니...

그 납품 회사가 없어져서 수리를 할 수가 없어서 저에게 수리를 부탁한 내용이였습니다.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어의가 없어서 솔직히 욕이 나올 뻔 했습니다.

타사의 기기를 구입하고나서,  왜 그 기기의 수리를 왜 저에게 부탁을 하는지..

그 대표의 상식이나 심지어 사회생활 적응능력까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바쁘기도 했지만, 솔직히 저도 얄미운 생각으로 완곡한 표현으로 수리를 거절을 했습니다.

어거지에 땡깡을 피우더군요. 다음에는 안 볼거냐고 하면서 협박조로..

네~ 전 다시는 안 본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날 또 전화가 왔습니다.

이 번에는 겸손 모드로..ㅎㅎ


휴 ~

생각 같아서는 욕이라도 퍼붙고 싶었고,

속 시원하게 상식이 있는 사람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쪼잔함 때문에는 아니옵고,

저 사람처럼 몰상식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에서...


결론은 한가한 시기에 수리를 해줬습니다.

고맙다는 말에 미안할 정도로 수리비는 받고서.. ㅎ


그 후 친해지긴 했지만, 너무 경영에 미숙했던 그는 결국 회사를 접었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소식은 그나마 학연으로 취업을 했다는 소식은 주더군요.


제가 하는 업은 주문형 기기라서 월 평균 6 ~ 8 대의 주문량이면 그럭저럭 꾸며갑니다.

지난 달에 수량은 2 대 뿐이지만 A 의 소개로 발주를 받았습니다.

네~ 물론 많은 수량도 아니고 큰 금액도 아니지만, 요즘 경기에 2 대도 감지덕지 합니다. 


A 는 현재 모 제약 회사의 품질관리 책임자로 근무 중 입니다.

그 친구도 이제는 50 대 이군요...그 당시 40 대 초반이였는데..


그 당시 싸우거나, 욕을 했더라면..

그 당시의 인연이 악연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을 합니다.


사내들의 로망인 서로 주먹을 불끈쥐고 한 바탕 뒹굴고 싸운 후에는..

서로 등을 털어주고 화해를 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찰나(刹那)의 흥분 정도는 자제를 할 용기도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순간적인 욱..하는 기분은 누구나 있습니다.

허나 제 인성의 빈곤함만 보여 주는 꼴 입니다.


흔 한 말이지만...참는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

복 까지는 아니더라고, 쓸데없는 화는 면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그런데도 저는..

왕십리에서 늘 친구들이 저를 보면 자주 하는 말이  " 승질 좀 죽여라 "...입니다.

네~~ 압니다.... 제게는 정말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



글을 적다보니.. 

예 전에는 주문이 들어 오기 전에...

미리 제품을 만들어도 잘 나가던 시절에는 수리 요청이 무척 귀찮았습니다.


그런 귀찮았던 수리가 요즘에는 공장 운영에 나름 큰 도움이 됩니다.

그 만큼 제조업이 어려운 환경이란는 걸 반증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

..


휴 ~~요즘 들어서 마음 풀어 놓을 곳이 점 점 더 좁아집니다...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구별에 좀 더 긍정적인 글을 올려야 하는데.. 

다시 한 번 더 마음을 추스리면서 이 문구로 마감을 합니다.

..



" 울지마라~ 인생은 울보를 기억해 주지 않는다 "   

 

 

 

 

 

 

 

 

 

 

 

반응형

'지구별 가족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땜통..  (11) 2017.12.01
미리 준비 좀 하지 ~~  (10) 2017.11.30
용감한 아저씨 ~ ㅎㅎ  (12) 2017.11.29
우리 먹거리 장래는 ?  (8) 2017.11.28
건달 산행기 2  (8) 2017.11.27
추억이 담긴 다리...  (8) 2017.11.17
고향이란 무엇일까요 ?  (8) 2017.11.13
강제 탈퇴의 기억....  (14) 2017.11.09
모처럼 딸 자랑을 해 봅니다.  (8) 2017.11.08
김밥 예찬론....  (10) 2017.11.07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s
Vis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