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의 실제 상황입니다.
친구들과 모처럼 2차까지 마신 술 때문인지 앉아서 가는데 살포시 잠이 옵니다.
잠들다가 인천까지 갈까봐 알람을 맞춰놓고 편하게 눈을 감아 봅니다.
딱~~ 딱 ~~~
옆 자리 여성분의 간헐적인 껌 소리가 신경을 자극을 합니다.
처음에는 열 번에 한 번 정도 딱 딱 소리를 내더니 점 점 더 자주~
슬쩍 쳐다보니 40 대 중반인 여성 분..
어흠~~ 하고 헛 기침을 하면 그만두겠지 했는데..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
휴 ~ 포기를 했습니다..
지적을 해봐야 전철 안에서 남들에게 이목을 집중 받는것도 너무 부담스럽고..ㅎ
저도 유년 시절에 껌을 좋아했습니다.
씹다가 이빨이 아프면, 밥상 다리 안쪽에 붙혀놓고 두고 두고 애용을 한 기억이 납니다.
껌은 인류의 먹거리 문명에 지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삼킬 수도 없는 이 가짜식품(?)을 뱉지도 않고 오래 견디게 하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그런 그 능력을 저 여성분은 너무 남용을 하시는 건 아닌지요..ㅎ
..
갈 수록 커지는 껌 소리..
일어나서 서서 가기에는 내릴 역을 아직 멀었고..
그때 그 여성분 옆 자리에 앉아서, 저 처럼 조는 척 하던 아저씨가 일어납니다.
거의 전철이 정차 할 무렵에 그 아저씨..
문이 열리는 순간에 그 여성분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큰 소리로 한 마디를 하십니다.
"야~무식한 아줌마야.. 누가 무식하게 전철 안에서 껌을 소리내서 씹냐.."
..
그리곤 잽싸게 하차를..
..
여기 저기서 킥 킥 거리는 소리..
저도 웃음을 못 참아서 웃었습니다..ㅎㅎ
옆 자리 아줌마는 얼굴이 벌개지고..
제가 웃은 이유는..계속 자는 척하던 그 아저씨가..
그나마 내릴 때에 용감하게 한 마디를 해 줘서 고마워서 웃었습니다.
마치 개구쟁이 처럼 보였던 그 아저씨 행동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ㅎ
11월도 이제는 저물어 가는군요.
오늘도 여전히.. 꾸준히 일상에서의 가벼운 주제로 문을 열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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