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
장 기간 출장을 끝내고 모처럼 집에 오는 막둥이를 위해서,
도착장소인 소풍터미널 식당가에서 큰 딸과 사위 모두 모여서 모처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터미널 식당가라 별 거 있겠나 했는데..
예상외로 일식에서 부터 한식,중식 다양한 메뉴로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더군요.
평소 식탐하고는 담을 쌓고 지냈지만,
이 날은 큰 딸 아이의 성의를 생각을 해서 모처럼 과식을 했습니다..ㅎ
우선은 제 입맛에 맞는 냉면을 먼저 주문을 하고..
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 댕기면서, 맛나 보이는 메뉴를 은근히 추천(강요는 아님..ㅎ)을 해서..
식탁에 올려 놓으니 풍성한 식단이 차려졌습니다.
일 전에 제 고교동창 중 한 친구의 생일 축하로 영등포에 모였습니다.
얼큰한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그 날의 주인공의 요청으로, 김치찌개 체인점인 모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푸짐한 돼지고기에 감탄을 했지만, 결론은 "비참" 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게 뭔 김치찌개인지.. ?
원산지를 보니 김치는 중국산...
김치는 물러 터지고, 흐물흐물해서 도저히 식감이라곤 느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싼 편이지만, 그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물에 밥을 비벼서 먹으려다가 포기를 하고 수저를 내려 놓았습니다.
슬쩍 제 주변을 보니, 동창 녀석들도 소주만 마시고 있더군요.
찌개 국물도 칼칼한 맛이 나야하는데...
마치 맹물에 신김치 국물을 탄 듯 한 맛에... 정말 욕이 나올 뻔 했습니다.
평소에는 맛이 있었는데, 그 날은 제가 운이 안 좋아서 그 날의 식 재료가 나빴다고 생각을 하려고 했지만,
휴 ~~모 김치찌개 체인점 식당은... 갈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맛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을 만든이의 정성이 최 우선이라는게 제 개인적인 맛의 기준입니다.
물론, 재료도 좋아야 하고 손 맛도 있어야 하지만,
정성이 들어간다면 음식을 만든이의 마음을 먹는이에게 맛으로 전해 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체인점의 규격화로 안정된 맛의 산포도를 유지를 하는데에는 최적일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우리의 먹거리의 앞 날이 체인점이라는 운영체계에 계속 끌려 간다면,
우리 고유의 먹거리 문화는 온전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식당도 남아야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식당을 운영 하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인 주방의 관리 어려움에도 이해를 합니다.
뉴스를 통하지 않더라도 체인본점의 횡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가면서 비법을 개발을 하고, 그 비법을 가문의 영광(?)으로 아는 식당들이
제 주변에서 점 차 사라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지구별 가족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합니다 ! (10) | 2017.12.06 |
---|---|
불암산 (8) | 2017.12.04 |
땜통.. (11) | 2017.12.01 |
미리 준비 좀 하지 ~~ (10) | 2017.11.30 |
용감한 아저씨 ~ ㅎㅎ (12) | 2017.11.29 |
건달 산행기 2 (8) | 2017.11.27 |
울보를 기억해 주지 않는 인생.... (12) | 2017.11.22 |
추억이 담긴 다리... (8) | 2017.11.17 |
고향이란 무엇일까요 ? (8) | 2017.11.13 |
강제 탈퇴의 기억.... (14) | 2017.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