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천 소풍터미널에서 식사 후 승강기를 타고 내려 오는데 뭔가 반짝하고 보이더군요.
10원 짜리 동전이였습니다.
허리를 굽혀서 줍기에는 공간이 협소해서 앞 사람이 내리고 나서 주웠습니다.
이 모습을 뒤에서 본 막둥이가 "아빠 ! 창피하게 왜 주워~ " ..
적당히 고지식한 저는 전혀 창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돈이라서 주웠을 뿐 입니다.
그 돈의 가치나 요즘 그 10원으로 그 무엇도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침에 출근을 하여 핸드폰을 책상에 놓는데 폰 케이스에서 뭔가가 톡 하고 떨어지는데.. 그 10원짜리 동전입니다.
엄마 ~~ 10원만....
엄마 치맛자락을 꼭 쥐고 아무리 졸라봐도 안 주신던 그 10원 짜리 동전이 떠 오릅니다.
만화방도 가고 싶었고.. 뻔데기도 사먹고 싶었고.. 붕어빵도 사먹고 싶었는데... ㅎ
시대의 흐름속에 어쩔 수 없이 동전의 가치는 점점 더 떨어지더니 이제는 그 크기마저 초라해지더군요.
10원 짜리 동전의 제조원가가 약 30 원 정도라고 합니다.
호주머니에서 짤랑거리는 소리도 듣기 힘든 요즘입니다.
..
..
오늘이 말일 이라서 거래처에 결재를 요청을 하니 모두들 불투명한 답만 주더군요.
모두들.. 돈, 돈, 돈 하지만 그 돈은 화려한 공간에서는 넘치고, 땀이 베인 곳에서 보기가 왜 그리도 힘이 드는지요 ?
돈 하고는 친하지 않은 팔자라는 건 예 전 부터 알았습니다..ㅎ
지난 몇 년의 직장생활과 20년 가깝게 공장을 운영을 했지만,
저는 나름 성실했다고 자평은 할 순 있지만, 유능한 사업주는 아니였습니다.
부의 축척을 그 동안 왜 못했느냐고 질문이나 질타를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네~부동산에 대한 재테크나 딴 주머니를 차거나 그럴 만한 재주가 없어서 부를 축척을 못 했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자기변명으로..
저는 사업가 체질이 아닌 예 전의 직장생활 처럼 월급쟁이 체질임을 인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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