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 산행...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7. 10. 31. 11:35

일요일에 안양 유원지를 다녀 왔습니다.

요즘 들어서 주말이면, 이런 저런 일로 온전한 저 만의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일요일을 그대로 보낸다는게 몸은 무겁지만, 너무 아쉬워서 보온병만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오랜 전 우중산행을 했던 삼성산이 생각이 나서 전철을 타고 관악역에서 내렸습니다.

역에서 나오니, 안양에서 살고있는 만희라는 제 친구가 떠 오릅니다.


" 따르릉~ 뭐하냐  ?  집에 있음 안양유원지에서 막걸리나 하자~~ "

모 백화점에서 집 사람과 옷 장사를 하다가 접고 집에서 쉰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 응 ~ 오랜만이다... 요즘 병원에 다녀...걷기가 힘들어서..원인도 모른데.. 미안하다 잘 다녀와라~"


통화를 끝내고 안양유원지까지 걸어가는데 왜 그리도 발 걸음은 무거운지..

친구들 모임에서 술 한 잔 후 2차로 자리를 옮기려고 일어나는데..

한 친구가 에구구 ~하면서 바닥을 짚고 일어나더니, 옆 친구까지 에구구 ~

다 들 고장난 부품들을 하나 씩 달고 살더군요...ㅎ


제가 자주 친구들에게 하는 잔소리는 .. "자주 걸어라 걷는게 보약보다 좋다"

네~ 저는 걸을 수 있음 자주 걷자 주의입니다.

그러면 저와 제 몸 사이에는 무한한 신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


안양유원지 입구 도착.

이 곳은 모 제약회사가 있던 자리인데.. 안양박물관으로 바꿨네요.





이 곳을 지나다 보니.. 오래 전 지구별 모임이 떠 오릅니다 ^^



날씨가 쌀쌀 해서인지..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 보입니다.







유원지 초입에서 김 밥을 살까 하다가,

이왕이면 여기 까지 왔는데 중턱까지 오른 후 내려와서 제대로 점심을 먹기로 큰 결심(?)을 했습니다..ㅎ








     잠시 쉽니다...

저에게 주워진 이 가을을 즐겨 봅니다.

인생의 숙제는 산적해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저를 위하여 낭만 건달이라는 이름표를 스스로 달아 봅니다.

까짓껏 사는거 뭐 별거 있어...하면서...


오늘은 하산 후에는 늘 마시던 막걸리 대신에 소주를 마시려고 합니다. 

 





배에서 계속 쪼르륵~~

원래 마른 사람이 배 고픈 건 더 못 참습니다... 하산 ~^^




잠시 음악감상을 해 봅니다.

올드 팝송이 나오니 신이 납니다. 술 한 잔 했음.. 옛날 고고 춤도 한 번..ㅎ




올 해는 단풍이 인색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걸어 가는 도중에 카톡~ 카톡 ~

" 미안하다... 우리 집 근처로 올 수 있냐 ? "

" 그래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


약간 절뚝 거리면서 걸어 오는 친구를 보니, 괜히 전화를 했구나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하긴 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가볍게 한 잔 한 후에 헤어졌습니다.


저도 요즘 하는 일이 너무 버겁습니다.

그나마 제 고집으로 버팅기고 있지만, 세상을 체념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 남은 생이 얼마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제 여분의 삶에 긍정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드는 생각은...

내 삶의 정점은 도대체 어디일까...하는 궁금점 입니다.

그 걸 안다면, 알 수만 있다면 저도 도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을까요 ?


죄송합니다... 말 일에 잠시 주접 좀 풀었습니다....

헝크러진 머릿 속 생각들이 이제는 좀 정리가 되는군요..ㅎ


월 말 전투 준비 끝 ~~~~~ ^.^



 



 

춥다고 웅크리시면, 몸은 갈 수록 경직이 되고 팔, 다리 어깨가 아파 옵니다.

꼭, 먼 산이나 유명한 산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운 산에라도 다니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스스로에게 투자를 하십시요 ~

스스로에게 투자를 하는 방법은, 오직 자신의 의지와 게으름과의 싸움에서 의지의 승리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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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31 16:42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되니께 울 쏭빠님께서 옛날 쪽방시절의 광주 여동상이 또 생각 나시는지
    안양을 다시 찿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ㅎ
    그래도 쏭빠님 주위엔 항상 같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부럽기만 합니다.
    이 쪽은 아무래도 사철나무가 많아서인지 말씀대로 불 타는 단풍은 안 보이지만 그래도 제법 늦 가을 티를 내 보입니다.
    글구 항상 뒷풀이로 자시는 맛 난 음식.
    오늘은 아마 복국처럼 뵈이는데 사진만 봐도 시워~언 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01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가 편 한 안양 유원지를 선택했습니다 ^^
      유원지 초입에 붉은 단풍을 기대를 했는데, 아직은 이른지.. 좀 아쉬운 마음이였습니다.
      복국 맞습니다..ㅎ 일인분에 8천원 인데 제법 푸짐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2. 2017.10.31 19:30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마른 사람이 배 고픈건 더 못 참는다는 쏭빠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ㅎ
    제가 정말 배고픔을 참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보니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지금껏 살아 오면서
    한끼를 굶고 견디 본적이 별로 생각이 나지 않으니
    무엇으로라도 허기를 때우고 살아온 것같습니다....
    배고픔을 못 참는 이유는 어릴때 젖배를 골아서~~~~~ ㅠ ㅠ
    낭만 건달...
    아주 마음에 드는 이름입니다!
    제가 쏭빠님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은
    쏭빠님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잘 쉬시는데...
    못난 저는 허겁지겁 일했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하게 쉰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낭만건달처럼 멋지게 살고 싶으나
    그것도 쉽지는 않은듯 해서 부탁 드리니 조금씩이라도 가르쳐 주고 저도 낑가 주이소~~~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01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파 형님께서 주신 동의는 잘 챙기겠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중에 저를 젖 동냥으로 키워서 배꼴이 작다는 그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ㅎ
      낭만건달이라는 명칭은 제 친구들이 지워 준 별명입니다..^^

  3. 2017.11.01 13:00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밑의 사진, 복국을 보니 약간 쌀쌀한 요맘때 날씨에 딱 어울리는 음식 같습니다.
    낭만건달..ㅎ
    멋진 별명입니다.
    건달이란 이름의 유래가 원래는 그리 나쁜 의미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교의 수미산 기슭에서 기타나 치며 놀던 낭만자객을 일컷는 말이었는데 이게 변질이 된 듯 합니다.
    암튼 낭만건달은 아주 멋진 표현이구요.

    사람이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데..
    이러면 말 그대로 죽는것이구요.
    그냥 숨이 붙어 있는한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장수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어쩌다 하루 짐에 머물러 있으면 온 전시만시가 쑤시고 아프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치유하는 방법은 딱 하나..
    일어나서 마구 움직여야합니다.
    그러다 보니 택한게 산이 아닐까 하구요.
    어찌보니 산에 다니는것도 이기적인 일이 되었네유..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01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양 유원지에 도착을 하니 오래 전 지구별 식당이 생각이 나서 잠시 둘러 보고 갔습니다 ^^
      건달의 의미를 이제사 알았습니다.ㅎ

      저도 종일 집에 있으면, 갑갑해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말씀처럼 사람은 숨을 쉬는 동안에는 움직여야 한다는 말씀에는 공감백배 합니다..ㅎ

  4. 2017.11.03 09:52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양에 오셨었네유.^^ 날짜를 보니 그날 저는 지난해 하늘나라로 가신 형님을 뵙고왔습니다.
    집에 있었더라면 함께 할수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ㅎ 관악산도 이제 가을이 깊어져 끝으로 달리는것같습니다.
    근무지에서 늘 보이는 산이라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수있네요.
    속이 빈상태로 산행을 하시면 안됩니다. 흔히 당떨어졌다라고 표현하는데요. 뭔가 먹어줘야 에너지가 생겨
    피로도가 덜해집니다. 출발전 행동식이나 음료를 준비하셔서 건강한 산행을 하시길요.^^*
    아침에 비가 한바탕오더니 쌀쌀한 바람이 붑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즐거운 하루 되셔여~~~;)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06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벌써 일 년이 되었네요... 좋은 곳에서 편 히 영면 하시고 계시리라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안양 유원지에서 뭐라도 챙겨 먹고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내려와서 먹을려고 한 짧은 생각 덕분에 중도 하산 했습니다.
      그래도 가을 삼성산을 즐기긴 했습니다..ㅎ
      이제는 산행 시 꼭 여벌 옷을 챙길 시기입니다. (물론 여름에도 바람막이는 필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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