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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손주를 볼 나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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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카톡에 금요일 번개를 치니 꼭 나오라는 명령이 하달되였습니다.

금요일이면 정신없는 월 말인데.. 이 자슥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 임 자슥들아~~ 니 들은 번개를 해도 꼭 내가 바쁜 월 말에 하냐 ? 

 배려심도 없는...어쩌구 저쩌구..."

 

답이 왔는데.. 회장이 아닌 모 대학 병원서 치공팀장으로 있다가

지금은 명퇴를 하고 쉬는 친구의 답장이였습니다.

 

" 미안하네... 금요일이 내 생일 이라서..내가 회장에게 번개를 쳐 달라고 부탁을 했어... "

 

아 !  제가 또 욱 했습니다.

그 친구 늘.. 제게 전화를 해서 보고 싶다.. 심심하다.. 그랬던 친구인데..

..

 

제 절친 녀석이 제 생일 날 왕십리 모임에서 한 말 입니다.

" 자네는 평소에는 대하기가 편한데, 가끔 정색을 하고 말 할 때에는 너무 냉정하고 차갑더라... "

" 우리도 이젠 손주도 보고 아이들 다 시집 장가 갔으니..

좀 더 온유하게 말 하고 부드럽게 말하고 너그럽게 지내자..미안해.. 좋은 날 이런 말을 해서... "

 

그 당시에는 제 친구의 애정어린 말이란 건 이해는 했지만, 솔직히 기분은 별루였습니다...

그 친구 말처럼 좋은 날이라서, 한잔 더 한 후에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난, 누가 나를 안 건드리면...성질을 낸 적이 없는데..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했지만..

오늘은 솔직하게 제 자신을 스스로 기만을 하거나 속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 가끔 친구들과 어떤 사안을 놓고 말 다툼은 안 하는 편 입니다.

주로 듣기만 하고, 제 생각과 많이 다르다고 해서 표현을 하지는 않습니다.

틀림과 다름은 엄연하게 구분을 하는 편 입니다.


친구들은 모임의 대한 향방과 모임 자금에 대한 용도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를 하다가,

결국에는 심한 말 다툼으로 이어지더라도 저는 계속 듣는 편에 속 합니다.

그러다가..말리다가...참다가...한 마디를 하면 그 때 제 말은 독설로 변 합니다.

제 친구의 말이 맞습니다.  독약처럼 제 말은 독설임을 인정을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생각을 해보니.

전, 제 감정에만 충실했지.. 제 친구들의 감정에는 안하무인 격으로 대했음을 인정을 합니다. 


요즘 들어서 저의 그런 제 행동이 두렵습니다.

내 안에 나와 상의는 커녕.. 원칙이라는 기준으로 저지르는 독설에 대하여..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제 인성이 매우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는게...두렵습니다.


저도 올 9 월에는 아무개의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들을텐데 이런 인성으로 할배가 될 자격이나 있는지...

늘~ 친구들  번개에 참석도 못해서 미안했던 마음이 독설로 이어졌음을 저 스스로 인정을 해 보는 오늘 입니다.


마치 세상 보는 안목을 혼자서만 아는 척 했던 제 자신을 친구들 앞에서 내려 놓고 싶습니다.

소심하고 잘 삐치고, 친구들에 배려심도 부족한 놈이여.....라고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그 고백을 하고 또 얼마나 갈지는 저도 모릅니다 만... ^^

 

내일이면 말 일 인데... 결재를 약속한 업체에서 답이 없네요.

자꾸만 신경을 쓰니 머리만 아프고.. 횡설수설 하니 좀 괜찮아집니다...^^

 

수금 목표액에서 80 % 만 들어와도 그럭저럭 월 말을 넘기는데.. 다 들 힘이 들어서 그런지 요핑게 저핑게만..

그 핑게를 제가 다 안고 있을 수가 없으니,

저도 그 핑게를 또 하청업체에게 떠 넘겨야 하는데..그 게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휴 ~~

이런저런 걱정을 한다고 해결이 되는것도 아닌데..

맘 같아서는 일을 접고 당장이라도 강화 보문사로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부처님께... 소원을 드리러...

부처님...저 로또 좀 어떻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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