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모처럼 예서양을 보고 집으로 길에 ..
왕복 2차선인 고갯길을 오르는데 마주오는 승용차가 상향등을 깜빡거립니다 ??
(某님 블로그 사진 인용)
뭐지 ? 저 앞 커브길에 사고가 났나 ? 서행을 했습니다.
아 ~ 음주단속을 하더군요.. ㅋ
오래전 일 년에 8~9 만 Km 를 뛰던 영업사원 시절..
지방도로를 다니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훈훈한(?) 풍경이었습니다.
마주오는 차량에서 상향등을 깜빡거리면,
십중팔구 교통 경찰관이 속도측정기를 권총처럼 들고 사격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저도 오늘 고백합니다.
과속을 하다 걸리면, 면허증 밑에 적게는 2~3 천원..
과속 정도가 심하면 5천원 한장을 접어서 주곤 했습니다.
임실 출장중에 과속 경찰관이 보여서 ..
본능적(?)으로 속도를 급하게 줄였더니 무조건 정지를 시키더군요.
그 경찰관은 속도측청기도 없었습니다.
단속 경찰관이 제 차에 다가와서 하는 말이.." 커피나 마시게~~ " 우 씨... ㅋㅋ
내가 과속한 증거 내봐라..하고 강력하게 따졌습니다.
그리고 수첩에 경찰차량 번호를 적었습니다.
그 경찰권은 궁시렁거리면서 그냥 보내 줬지만, 오히려 기분이 나빴던 건 저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오래전 그런 추억들이 많으실겁니다.
가장 황당했던 단속은..
고속도로 주행 시 단속 경찰관들이.. 중앙선까지 들어와서 단속봉을 흔들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너무 위험해서 항의를 하는 운전자도 있었지만, 그 항의 조차 무시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상향등은 위험신호이면서, 시약확보가 힘든 커브 길에서 내 차량 존재를 알리기 위한 조명등입니다.
간혹 밤길에서 상향등을 계속 킨 채로 달리는 차량을 보면 곤혹스럽습니다.
지금이야 상향등을 깜빡이면.. 뭔짓이야..하는 시절이지만,
때때로 도움(?)도 받고, 도움도 주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겪은 낯선 운전자 분의 훈훈한(?) 배려에 슬며시 웃음이 나더군요.
요즘 갈 수록 각박한 운전자들의 양보심이나..
밀리는 도로에서 얌체 운전자에게 양보를 해줘도 고맙다는 의사 표시도 점 점 사라지는데..
그나저나 요즘은 ...
전 날 과음을 했다 싶으면, 무조건 자동차 키는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좀 불편하고 힘은 들지만, 맘도 편하고 기름도 절약하고.. 여러모로 좋더군요.
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한 시내에서 운전이나 주차도 힘이 들지만,
제 안전을 위해서 ..제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모든 운전자를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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