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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때 만화를 무척 좋아 했는데요.
그 중 순정만화의 그림새가 너무 예뻐서 아주 푹 빠져 따라 그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책을 무슨 귀중품인양 보관 하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그때 엄희자가 그린 만화의 예쁜 그림들이 생생하게 떠 오르네요.
이런 만화같은 그림들을 어드밴스시킨게 유식한 표현으로 아르누보라고 하지요.
곡선을 아주 미려하고 장식적으로 그려서 보는 이들의 감성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그림들입니다.
대개의 일본 화가들이 이런 그림들을 그리는 이가 많은데 오늘 소개하는 이도 일본 화가인 미호 히라노(Miho Hirano, 平野実穂)입니다. 어떤 이들은 화가라기보담 그의 그림풍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소개하기도 하구요.
암튼 저는 첫 눈에 반한 그림들입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소녀들의 사춘기적인 눈빛과 묘하게 맞아들어가는 색채감.
그리고 일본 화가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와 소품 장식들..
미노 히라노의 아르누보..
가을속에 묻힌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그림들입니다.
미호 히라노(Miho Hirano, 平野実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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