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중산리 코스로 지리산에 올랐습니다.
근간에 몸무게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더니 그저께 저울에 올라보니 84kg..ㅠㅠ
평소 78~80정도였는데 근간에 갑자기..
살도 제자리 붙을때 붙어야 되는데 이게 요상하게 되어 포대화상이 되어 부렸어유.
몸무게 늘어나 산에 오르면 본의 아니게 배낭 하나 더 메고 오르는 셈이 되어 땀 좀 흘리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수월케 다녀왔습니다.
산행지 : 지리산
일 시 : 2024년 6월 11일
산행 코스 : 중산리 - 로타리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 중산리(원점회귀)
소요 시간 : 6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하기 및 산행 정보 보기 : 이곳
※ 참고사항 :
로타리대피소와 화장실 공사 중으로 이용불가, 임시화장실 사용. (2024년 12월 초까지)
중산리 거북식당 앞 유료 주차장 공사중으로 주차불가. 아래쪽 버스 주차장 이용.
중산리 코스는 정말 오랜만..
그동안 백무동만 자주 이용하다가 모처럼 중산리에서 올랐네요.
천왕봉 오르는 코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쉬운(?) 곳. ㅎ
이 구간은 빤한 코스.
중산리에서 칼바위까지는 워밍업 구간.
칼바위에서 로타리까지는 조금 빡센 구간.
로타리에서 정상까지는 쪼매 더 빡센 구간.
중산리 올라가면서 바라본 천왕봉.
조금 후 저곳 올라 있겠져.
요이 땅..
앞에 오르는 분은 거의 산신령급.
연세가 나보다는 5 정도는 위일 것 같은데 몸이 공중부양하듯 살방 쉽게 올라가네요.
칼바위 지나고 나면 워밍업 끝.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삼거리에 오니 산신령급 도사분이 요기를 하며 쉬고 있습니다.
콧수염이 일품이네요.
부러 블러처리를 하지 않았으니 보시더라도 이해를..^^
나도 산에서는 거의 논스톱으로 걷는 편이라 식사 외에는 중간에 쉬지 않는답니다.
로타리 가서 요기하기로 하고 직진으로 오릅니다.
돌길, 돌계단길..
망바위 앞.
천왕봉은 마음만 가지고 오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뒷다리가 어느 정도는 따라와 줘야..
맘만 독하게 먹고 오르다가 이렇게 사고가 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겠고요.
로타리 1km 남았네요.
로타리 바로 직전.
헬리포터에서 조망되는 천왕봉.
바짝 당겨 봤습니다.
오늘은 천왕봉이 조용하네요.
로타리대피소는 공사 중이라 산만합니다.
아래쪽에 있던 화장실이 사라졌네요.
커다란 중장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하늘로 날아왔겠쥬.
이곳에서 브런치 타임을 느긋하게 할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산만하여 법계사 일주문 옆으로 자리 이동.
법계사 위 조망이 트이는 마당바위에 오르니 조망이 탁 트여 숨쉬기가 한결 편합니다.
가운데 하동 금오산이 돋보입니다.
좌측에 구름 위로 거북 등처럼 보이는 산은 사천 와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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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오도산처럼 산 위치 파악에 등대 역할을 하는 하동의 금오산.
삼신봉.
뒤로 광양의 백운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좌측이 백운산이고 우측은 도솔봉 따리봉.
이곳부터는 개선장군이 되는 것일까?
개선문.
천왕봉은 이곳에서 새피한(?) 800m.
어느 산에서 정상을 앞둔 300m가 왜 그리 힘들든지..ㅠ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가 내려다 보입니다.
아귀다툼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귀신 중에서 아귀라는 귀신이 있는데 배는 늘 고픈데 목구녕이 바늘만 해 먹을 수 없어 늘 배가 고픈 고통을 느끼는..
그러면서도 먹을 걸 가지고 다투는 귀신을 빗대어 아귀다툼이라고 하는데.
아래동네 저잣거리에서는 오늘도 아귀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유유자적. 이곳에 올라 저들을 비웃고 있으니..
나도 속물.
산에 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풍경을 오롯이 즐기면서 그 감흥을 주체 못 하는 것도 일종의 감성 오르가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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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칸 더 올라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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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산에 올라 이런 풍경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가질까?
아름답다.
멋지다.
..
감사하다..
다시 한칸 더 올라서 조망되는 풍경.
인위적인 시설들이 많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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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중산리.
남쪽바다의 섬들은 안개바다에 갇혀 버렸어요.
천왕샘에서 올려다보는 천왕봉.
멀리 와룡산과 금오산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중산리 계곡이 내려다보이네요.
천왕봉.
올라가자마자 이분들이 사진 부탁을 하여 나름 멋지게 찍어 드리고..
나도 부탁을 드렸는데 조금은 아쉬운 설정입니다.
동북방향.
대기 말끔한 날은 이 방향에서 팔공산과 비슬산도 말끔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확인이 쉽지 않네요.
일단 중간에 있는 내 고향 황매산과 그 옆의 웅석봉을 먼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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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오도재 방향.
오도재 좌측으로 삼봉산이 오똑하네요.
고향 황매산.
반대방향으로 파노라마를 만들었습니다.
지리산 주능선이 가운데 이어지구요.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가운데 조망됩니다.
반야봉 우측으로는 만복대부터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구요.
좌측으로는 촛대봉 뒤로 왕시리봉이 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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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과 반야봉
반야봉 짝궁뎅이 우측 아래 반짝이는 건 묘향대입니다.
지리산 조망의 최고 명당인 촛대봉이구요.
남부능선인 삼신봉.
그 뒤로 보이는 산이 백운산.
천왕봉에서 내려가면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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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지리산 주능선.
언제 한번 걸어야 되는데..
사자 만나다.
장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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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갈래 능선 중에서 가장 멋진 서북 능선.
고사목들이 작품에서 열일하는데 언젠가 그 몫도 마무리가 되겠지요.
배트맨.
이름이 여러 가진데 난 고양이 바위가 더 낫습니다.
제석봉에서 뒤돌아보다.
연하선경과 함께 운치 백 단인 제석봉을 천천히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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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주능선을 마주 보며 걷는 이 길이 참 좋습니다.
장터목에서 좌회전.
길고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나 좀 놔줘...
유암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봅니다.
미끄러져 폭포에 떨어져도 옷 버리는 것 이상의 사고는 없을 것 같네요.
물소리 들으며 천천히 하산.
생각하는 나무.
가운데가 길게 파였는데 특이합니다.
내려가면서 본 칼바위는 이렇게 두 개로 나눠져 있답니다.
산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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