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호를 끼고 있는 대병 3산은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을 말합니다.
요즘은 악견산 옆의 의룡산을 포함하여 대병 4산이라고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의룡산은 대병면이 아니고 용주면에 속하는 산이랍니다.
대병 3산에서 산 좋아하는 분들이 대개 많이 찾는 산은 악견산과 허굴산인데 그 중간에 낑긴 금성산은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은 곳입니다.
이유는 딱 하나..
산행이 단순하고 쉬워서 그렇답니다.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이면 충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악견산과 연계를 하여 오르기도 하는데 꼭히 그럴 필요 없는 산이 금성산입니다.
금성산만 올라도 어지간한 산에서 느끼는 탁 트인 조망과 합천호를 내려다보며 느끼는 시원함으로 산행 만족도 최상급의 산행지가 되는 곳입니다.
소풍 같은 산행지로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답니다.
산행지 : 금성산
일 시 : 2024년 7월 20일
산행 코스 : 대원사 - 정상(왕복 원점회귀)
소요 시간 : 2시간 30분 (실 산행시간은 1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시골 엄마 뵈러 내려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폰에서는 연신 재난경보 문자가 울리네요.
엄마 필요한 뉴케어를 석 달에 한번 다섯 박스 정도 가지고 내려간답니다. 그리고 하나로 들려 반찬거리 이것저것. 엄마 좋아하는 간식 이것저것...
마당에서 현관까지 뛰어 들어가는데도 옷이 다 젖었네요.
그렇게 무지막지 내리던 빗줄기가 두어 시간 지나니 약해집니다.
엄마 낮에 돌보는 요양사와 엄마 같이 모시고 가서 즐겨 드시는 돌솥밥으로 식사하고 집에 돌아오니 비가 거의 그쳤습니다.
안개가 피어오르는데 햇살이 있어 조금 후 예쁜 풍경이 될 것 같네요.
얼릉 인근에 있는 금성산에 올랐답니다.
금성산은 합천호 조망으로는 가장 좋은 곳입니다.
약견산이 오르면서 합천호 조망을 해야 하고 정상에서는 조망이 갇혀있는 반면에 금성산은 정상에서 뱅 둘러 파노라마 조망을 즐길 수 있답니다.
아직도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은 회양관광단지.
목백일홍이 더욱 붉게 보입니다.
고속도로 연결하는 다리 공사는 양쪽에서 거의 붙을락 말락 하고 있네요.
회양관광단지에서는 앞쪽으로 조망이 참 좋답니다.
조금 후 올라야 할 금성산이 마주 보이네요.
그 옆에는 악견산이 있구요.
합천호가 여름 장마 앞두고 저수량을 잔뜩 줄여서 볼품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차 올랐네요.
합천호 호수변에 있는 멋진 카페.
이름은 로우풀(LOWFUL)
바로 위 사진이 로우풀 마당에서 찍은 것입니다.
금성산 산자락에 있는 전원주택단지.
금성산은 세 곳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대원사와 장단마을, 그리고 회양마을.
오늘은 대원사에서 올라갑니다.
개인 산행으로 주차는 위 사진의 도로를 따라 더 올라서 대원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오래전에 이곳 보살님과 엄마가 친분이 있어 가끔 엄마 모시고 한 번씩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1,2,3코스가 있는데 고만고만합니다.
모두 1시간 미만 거리이고요.
오늘은 1코스, 대원사 구간으로 올라갑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라 온통 축축합니다.
얕은 산이라 물이 별로 없는데 이곳저곳 온통 물소리이구요.
말라있던 물길에 물이 콸콸 흘러내립니다.
비 온 뒤라 주변은 온통 운무로 가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는데...
이날 산신령님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올라가는 등산로에도 물이 흘러내리네요.
온 산이 습기로 가득하여 땀이 흘러내립니다.
운무에 청단풍이 그림 같고요.
거의 능선에 올라왔네요.
묘하게 얹혀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답니다.
이곳부터 조망이 트이는 곳인데...
아직까지는 곰국...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니..
불과 몇 분 사이인데 앞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합천호가 내려다 보이네요.
정상석이 있는 곳은 정상 아래의 평평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좌측 구간은 장단마을에서 올라오는 코스이구요.
이곳 계단만 오르면 진짜 정상.
정상은 커다란 바위들로 되어 있습니다.
정상석이 진짜 정상에 세워져 있지 않는 이유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이겠지요.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대병면 소재지.
고속도로 공사 장면이 보입니다.
다리 뒤가 인터체인지. 중간쯤 공사하는 곳이 휴게소.
합천호와 어우러지는 풍경의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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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공사를 희한한 방법으로 하고 있네요.
조금씩 조금씩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우측이 넓은 이유는 인터체인지에로 들어가는 길이기 때문.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으면 물놀이하는 이들이 많았을 것인데 조금 한적하네요.
정상에 있는 돌 확입니다.
돌을 이곳에 두드리면 목탁 소리가 나는데 오늘은 두드릴 돌이 없네요.
황매산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데 내려올 때까지 저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좌측 허굴산, 중앙 황매산, 우측 합천호.
멋진 파노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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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굴산도 안개 모자를 쓰고 있지만 차츰 걷혀 올라가고 있네요.
대병면 뒤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 장면을 보니 세월 무상입니다.
그림 같은 합천호.
만수가 되면 저 나무들이 목만 내놓고 있는데 오늘은 살만 할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공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 풍경만 내려다보면서 인터체인지가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지 대강 그려 봅니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한 곳이 아니고 이곳저곳이라 옮겨 가면서 조망 감상.
좌측 황매산부터 우측 악견산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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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
댐의 상부로 차를 타고 건너갈 수 있답니다.
댐을 기준으로 조금 멀리 보는 풍경
합천호 반대편, 허굴산을 중심으로 바라보이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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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자굴산이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놓을 데가 없어 자그만 바위 위에 놓고 타이머로 찍었더니.. 이렇게 데려온 자식마냥.
스틱에 예쁜 나비가 한 마리 앉았네요.
나방인가??
스틱 이야기
이제까지 줄곧 블랙다이아몬드 FL Z폴만 써 왔는데 산행에서 스틱이 나를 대신해 희생을 자주 하는 바람에 몇 번이나 교체와 AS를 반복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팁이 바위 틈에 낑겨 부러지는 사고가 나서 AS를 보냈더니 단종이 되었다네요.
대신 신제품을 40% 할인하여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보내 주더이다.
쿠폰 사용하여 구입하니 정상가 26만 원이 16만 원 정도로 깎이기는 했는데..
자주 망가뜨리는 스틱이라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알리에서 차이나 Z폴을 구입했답니다.
가격은 7만 원 정도.
현재까지 두어 달 잘 사용하고 있는데 가성비가 괜찮은 편입니다.
망가뜨리면 AS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나 어차피 소모품이라 조금 조심해서 오래 사용하면 득이 될 듯..
정상에서 한참이나 합천호 구경하고 되돌아보니 그새 허굴산이 말끔해졌네요.
옆으로 보이는 악견산과 의룡산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저 뒤편으로 비슬산이 환히 보인답니다.
또 다른 조망처에서 내려다보는 합천호 파노라마.
좌측이 운무에 가려진 황매산이고 그 아래 동네가 물속에 잠겼다가 새로 만들어진 대병면 신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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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조금씩 걷혀서 사진 좌측 위로 멀리 월여산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거창으로 이어지는 합천호 상류.
사진 우측 수변에 희미하게 보이는데 합천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큰 수변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하산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금성산 암릉과 뒤편으로 보이는 계단식 논들.
아직도 빗물이 콸콸 쏟아져 내리는 계곡을 따라 내려와..
대원사 들머리 도착
앞쪽으로 악견산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조성된 천수관음보살.
올라갈 때는 온통 운무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말씀하게 금성산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사진 찍은 곳이 대원사 주차장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면 되고요.
원점회귀가 너무 단순하다면 회양 코스로 하산하여 이곳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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