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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부곡 하와이의 추억과 함께하는 덕암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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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한복판에 하와이가 있었지요.

이름하여 부곡 하와이.

중장년분들은 부곡 하와이를 모르는 분이 있을까요?

 

70~80년대 신혼여행 일번지였고, 수학여행과 가족, 동창 여행, 대학 MT 등..

대한민국 최초의 워터파크가 생긴 곳이고 지하에서 솟구치는 천연 온천수로 인하여 어마어마하게 큰 온천 수영장도 있었지요.

놀이동산을 비롯 하와이랜드에서는 상시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공연도 있었고 가족, 연인, 불륜끼리 오붓하게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도 엄청난 인기였지요.

 

이곳에 저도 추억이 많답니다.

몇 번 찾아간 곳이구요.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가서 술 많이(거의 가득) 마시고 바이킹을 탔는데 지옥을 왔다 갔다 한 경험이 있네요.

그 추억이 알싸하여 그 뒤로는 지금까지 바이킹을 절대 절대 타지 않는답니다.

 

현재 부곡하와이는 문을 닫았습니다.

2017년 개장 38년 만에 폐업을 했네요.

근데 부곡하와이는 문을 닫았지만 최근 다시 부곡온천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곳 온천 수질이 일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게 증명되어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이번 산행에서 온천수에 몸을 담가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가족들과 한번 찾을 계획입니다.

 

오늘 산행은 이곳 부곡하와이 뒷산인 덕암산.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이것과 연계산행을 하면 되는 멋진 곳입니다.

산행 후 온천수에 피로를 풀수도 있구요.

부곡하와이 옆에 있는 대신마을에 주차를 하고 올랐는데 하산하면서 그냥 둘레길로 적당히 내려왔으믄 편한 산행이 되었는데 잔머리 굴려서 조금 빠른 길 찾는다고 하다가 개고생 했습니다.

 

 

산행지 : 덕암산

일 시 : 2026년 1월 14일

산행 코스 : 대신마을 - 둘레길 - 종암산 삼거리  - 큰고개 - 정상 - 해맞이 제단 - 폐암자 - 도로 따라 대신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폐암자 이후 지도 따라 걷지 말고 도로를 따라 이동하거나 둘레길을 따라 걷는 걸 추천)

 

 

 

 

 

 

위지도는 제가 개고생 한 지도라 그냥 보기만 하시고 가장 멋진 등산로로는 이 지도(보기)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산 IC 내려서 부곡으로 이동.

동네로 들어가는 들머리에서 보이는 부곡하와이..

그 뒤로 보이는 산이 덕암산입니다.

 

 

들머리를 찾아가면서 본 부곡 하와이 정문..

 

 

표 끊는 곳..

추억이 새롭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몇 번이나 왔던 곳인데..

 

 

차를 대신마을 안쪽까지 몰고 들어가서 일단 마을 구경부터 한번 하구요.

 

 

정겨운 돌담 골목이 보입니다.

 

 

다시 되돌아 나와서 마을 입구 이 장소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전봇대 뒤로 4~5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네요., (제 차 엉덩이가 보이는 저곳)

들머리는 좌측 모퉁이 전신주 있는 곳입니다.

 

 

거의 외길인 데다 산 방향이 바로 앞에 보이니 그곳으로 주욱 올라가면 됩니다.

약간 추운 날씨지만 산행하기 딱 좋은 기온.

 

 

목적지의 산이 내내 보이니 길이 헷갈릴 수 없습니다.

 

 

곧이어 둘레길과 만나구요.

둘레길 조성이 아주 멋지게 잘 되어 있네요.

우리나라 정말 살기 좋아졌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 길(파란색)이 보이지만 너무 넓은 임도길이라 직진 방향(빨간색) 산길로 올라갔습니다.

결국은 두 길이 만나게 됩니다.

그냥 편안하게 우측 임도로 가면 되는데 산꾼 행세 한다고  한참이나 산길로 올라서 둘러갔네요.

근데 폰에 집중하는 저 양반은 산불 감시하는 분?? 산에 오르지 않고 이곳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모르고 뻘짓 중....

 

 

빙 둘러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이나 올라갑니다.

 

 

낙엽이 많이 쌓여 맨땅 찾아 딛는다고 더 힘드네요.

 

 

오르막 끝에 도착하니 이곳이 종암산과 갈림길.

종암산은 밀양의 진달래 그 종암산이 아니고 영산의 종암산입니다.

일전에 영축산~변봉~종암산~함박산으로 환종주를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종암산은 편도 1.2km밖에 되지 않아 다녀올까 하다가 헛심 뺄 것 같아 관뒀네요.

 

 

다시 주욱 내려갑니다.

 

 

큰고개

임도로 그냥 오면 쉽게 오는 길을 이렇게 산을 하나 넘어왔네요.

 

 

다시 한참이나 이어지는 오르막길.

 

 

 

 

 

중간에 농협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정상 갔다가 이곳 되돌아와서 내려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국토지리원의 실제 정상에는 이렇게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실제 정상에서 5분 정도 평평한 능선을 더 진행하면..

 

 

조망이 탁 트이는 멋진 전망대가 나타나네요.

 

 

좌측은 창원 방향입니다.

우측으로 남쪽방향 산들이 조망되는데 높낮이가 비슷비슷하고 산의 특징이 없어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화면 가득 큰 사진은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멀리 희미하게 낙동강이 보이네요.

방향으로 봐서는 멀리 조금 높게 솟아 보이는 산이 무학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려다보이는 부곡온천단지.

우측의 지붕이 크게 보이는 건물이 부곡하와이 건물입니다.

그 옆에 빨간색 원 안이 주차를 해 둔 대신마을 입구이구요.

 

 

대신마을 입구 주차를 해 둔 곳이 하얀색 원입니다.

빨간색 라인은 올라간 등산로이구요.

가장 크게 보이는 건물(좌측)이 부곡하와이 건물.

 

 

좌측 파노라마를 바짝 당겨보니 진해의 불모산이 보이네요.

 

 

전망대 바로 옆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해맞이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앞의 나무들이 가려서 멋진 해맞이는 하지 못할 듯.

 

 

해가 저곳에서 뜰 것 같은데 나무들이 많이 가리네요.

 

 

정 동쪽이 밀양시가지 방향인데 그러면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밀양의 종남산이 아닐까 합니다.

 

 

 

하산길은 급 내리막길.

 

 

사진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지만 경사가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한참 이어집니다.

 

 

뭔가 구석기 칭구를 만난 기분..

 

 

이 바위로 상당히 우렁찬데 뭔 이름이 있을 듯하네요.

 

 

한참 내려와 만나는 폐암자.

 

 

관리하실 분 모집.

혼자 정진수양하기에는 더없이 적절하겠으나 시줏돈 모아서 입 풀칠하기는 쪼꼼 힘들듯..

 

 

끈으로 묶여있는 법당 문을 살짝 열어보니 부처님 혼자 외로이..

 

 

암자 바로 아래 계곡 양지에서 경양식으로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새들이 날아와서 물을 먹고 가는 장면이 자주 보입니다.

 

 

다시 한참이나 내려오니 앞을 막고 있는 철망 울타리..

여기서 한참 헷갈렸답니다.

내가 지금 울타리 안에 들어와 있는지 밖에 있는지..??

그래서 울타리 너머를 보니 둘레길 비슷하게 멋지게 조성이 되어 있네요.

허공답보 18계를 응용해서 울타리를 뛰어 넘었답니다.

 

긍데...

이게 알고 보니 남의 집(농협 연수원) 안에 들어온 것...

한참 걸어갈 동안에도 이걸 몰랐네요.

 

 

 

하여튼 한참 뒤에 내가 도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천풍낙운의 고급 기술을 이용 울타리를 뛰어넘어 자유의 세계로 나왔답니다.

바깥에 나와보니 이런 글귀의 경고문이 적혀 있었구요.

자칫 경찰서 갈 뻔...

 

 

이때부터 정신이 산만해져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고..

우왕좌왕 하다보니 걷는 길은 더욱 산만해졌답니다.

 

 

산 밑의 쑥골저수지 둑에서 올려다보는 덕암산.

이 둑을  건너 산길로 가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걸어가면 될 것을 또 뭔 귀신이 씠는지 둑을 건너 산길로 들어섰답니다.

 

 

덕암산 정상.

전망대가 보이네요.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폐허 같은 부곡하와이 담장을 따라 이동.

 

 

넝쿨들로 막혀서 다시 산 위로 피신하여 빙 둘러서 이동.

 

 

산기슭을 돌아 나가는데 그때 바로 눈앞에서 만난 곰 덩치만한 흑염 한 마리..

처음에는 진짜 곰인 줄 알았답니다.

지도 엄청나게 놀란 듯 달아난다고 달아난 곳이 아래쪽 도로.

 

 

내가 도로까지 내려가는 시간에 이 넘은 온 도로를 뛰어다니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에 놀라서 다시 산으로 되돌아가는데 이 넘이 또 내가 내려가는 바로 눈앞으로 뛰어 올라가네요.

으아... 오늘 왜 이러는지..

 

 

한때는 전국 최고의 명소였는데...

 

 

 

 

 

쓸쓸한 풍경들을 보면서 하와이 앞길을 걸어서..

 

 

차를 세워둔 곳으로 되돌아왔답니다.

아늑하게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하루였는데 쓸데없는 객기로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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