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은 겨울철에 한 번씩 가 보게 되는데 재수 좋으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철새들이 지멋대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답니다.
아주 시끄러운 소리지만 소음으로는 전혀 들리지 않는 새로운 힐링이구요.
오늘은 꼬맹이들과 그 엄마(나의 딸) 동행을 했는데 세명 다 데리고 한 바퀴 돌기에는 정신 사나워서 안될 것 같아 산행 동료인 지율군만 데리고 둘레길 한바퀴 돌고 왔답니다.
무척 추운 날이라고 하여 무장을 단디하고 갔는데 그렇게 춥지 않았답니다.
우포늪 둘레길은 기본 코스가 대략 9km 정도 되는데 시간 개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없지만 대략 3시간 전후가 소요됩니다.
산행처럼 죽기 살기로 걷는다면 2시간만 하면 될 것 같구요.
딱히 오르내림은 없지만 작은 동산은 두어 번 정도는 넘어가야 합니다.
늪과 함께 어우러지는 주변 풍경이 아주 좋아서 소풍으로 찾으면 멋진 곳이고요.
소풍 날짜 : 2026년 1월 18일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인 우포늪은 아주 옛날에 큰 홍수로 낙동강 물이 역류하여 이곳에 갇혀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타이틀이 많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 람사르 보호습지이고 유네스코자연유산의 후보에도 오른 곳입니다.

겨울철 아주 춥게 되면 이곳 늪이 얼게 되는데 그 무렵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늪 가운데 얼지 않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수만무리의 철새들이 날아와서 운다고 해야 하나 노래한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어머어마하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데 오늘은 그런 장관은 볼 수 없네요.
이 요란한 소리를 재치 있는 시로 표현한 것이 있는데 제 블로그에 두어 번 소개한 시를 다시 한번 더 소개합니다.
김바다 시인의 '우포늪'이란 제목입니다.
안개에 덮인
우포늪은
새들의 세상이다
우웩웩웩 우웩웩웩
퀘퀘퀘퀘 퀘퀘퀘퀘
깨깩깨깩 깨깩깨깩
푸드덕푸드덕푸드덕
애액애액애액애액애액
에엑우웩에엑우웩에엑
액액액액액액액액액액
깍악악악깍깍악악깍
뚜두뚜두뚜두뚜두뚜두
삐약삐약삐약삐약삐약
까르까르까르까르까르
우두우두우두우두우두
꿔어억꿔어억꿔어억

그래도 새들이 영 없지는 않네요.
아주 멀리 있어 새인지 뭔지 구분이 되지 않았는데 카메라를 당겨서 찍은 사진은 이제 보니 새가 맞구요.

아주 가만히 있는 넘도 있습니다.
찰나의 먹이를 노리고 있겠지요.

이거 이름 아시는 분이 많지은 않을 것 같습니다.
물에서 나는 밤이라고 하여 물밤이라고도 하고 말밤이라고도 한답니다.
물이 고여있는 호수나 늪에서 자라는 말밤넝쿨(마름넝쿨)의 열매인데 구워 먹어도 된답니다.

물가에 물밤이 잔뜩 있네요.

잔잔한 날이라 데칼꼬마니 실컷 구경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늪가의 나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풍경이 조금씩 변하게 있네요.


평평한 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독수리 삼형제의 장난으로 걷는 진도가 나가지 않네요.


독수리 삼형제, 외나무다리에서..
일단 징검다리까지는 같이 가기로...





비가 많이 내리면 이곳은 잠겨서 통행을 할 수 없습니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늪의 수면이 아주 내려가 있네요.



초딩 6 올라가는 담.
초딩 5 올라가는 내 산행 짝꿍 지율이..
초딩 2 올라가는 막내 아인이.
그리고 그들의 엄마 향.
경찰인 지 아빠는 오늘도 국태민안에 바빠 참석을 못했네요.




체력이 조금 약한 담이는 빠지고 두 넘이 동시에 점핑을 하는 사진 하나 찍으려고 하니 도무지 되지 않네요.
하나, 둘, 셋에 뛰어..
맞추기가 참 힘듭니다.

수령이 엄청난 왕버들.


운치 있는 징검다리로 생각하여 왔는데 신식 반듯 돌다리라 실망한 담.
동생 둘은 그래도 좋아..
이곳에서 지 엄마는 둘을 데리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 나는 지율 군과 같이 둘레길을 걷기로..
배낭이 제법 무거운데 지율이가 꼭 메고 가겠다고 하여 줬더니 결국 끝까지 메고 갔답니다.
경상도 말로 깡다구는 정말 대단하답니다.


멀리 보이는 화왕산.


중간중간 쉼터가 많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망원경 한번 잡으면 적어도 10분 이상..
뭘 보는지 상당히 집중해서 보네요.

서너 군데 정도 오르막길이 있지만 그렇게 한참 올라가는 길은 아니구요.




자연 속에서 새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편안하게 쉬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아주 멋진 팽나무가 있는데 간만에 지율군과 같이..

철새는 날아가고...

가까이 있는 화왕산인데 미세먼지가 껴서 오늘은 멀리 보입니다.

한 바퀴 빙 돌아서 대제방까지 왔네요.
9km가 멀지는 않지만 또 그리 만만한 거리는 아니지요.
둘레길은 모두 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대제방은 자전거가 허용되는 곳이라 자전거를 타고 온 분들이 많습니다.
입구에서 대여를 해 준답니다.
1인용, 2인용, 어린이용, 큰타이어 자전거....




아이와 같이 우포늪 둘레길 한 바퀴 돌았답니다.
추운 겨울에 참 운치 있는 곳이구요.
더욱 외롭고 싶거나 우주의 법칙을 홀로 풀어보고 싶은 분들은 이곳 우포늪 둘레길을 추천드립니다.
지난 우포늪(둘레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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