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입문하여 아직은 조금 서툰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등린이라고 하지요.
등산에는 아직 어린이라는 뜻인데 산 맛을 익혀 나가면서 느끼는 감성이 아주 뚜렷하여 가장 산을 예쁘게 잘 표현하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등린이가 되는 과정은 대개 어느날 갑자기 산 맛을 알게 되고부터이지요.
우리나라에는 아주 멋진 산들이 참 많지만 그 중 산 맛 들이기 참 좋은 산들도 많답니다.
그중 한 곳이 오늘 소개하는 모산재나 감암산이구요.
산 오르는 게 아주 질색인 분들도 이런 곳 한번 올라서 산 맛 들어 버리면 그 뒤로는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산 맛 들이기 좋은 산은 대략 세 가지 정도의 특징이 있는데..
1.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2.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아야 합니다.
3. 약간의 스릴, 약간의 위험한 곳이 있어야 합니다.
산행지 : 감암산~모산재
일 시 : 2026년 2월 7일
산행 코스 : 대기마을 - 누룩덤 - 828봉 - 비단덤 - 베틀봉 - 모산재 - 돛대바위 - 영암사지 - 대기마을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정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오전에 합천에 볼일이 들렸다가 조금 늦은 시간에 대기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했답니다.
날씨는 약간 차가웠지만 대기가 말끔하여 산행하기 참 좋은 날이네요.

산행 코스는 대기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누룩덤으로 올라서 828봉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모산재로 한 바퀴 빙 둘러 내려왔답니다.

대기마을로 가면서 올려다본 모산재의 돛대바위.

대기마을 가기 전 차를 몰로 영암사지로 먼저 들렸습니다.
늘 봐도 참 좋은 곳.
영암사지는 제 블로그에 여러 번 글을 올렸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 절터만 남았는데도 빛나는 이름 영암사지(靈巖寺址).
영암사지에는 빈 절터지만 아직도 보물 문화재가 3점이나 있답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게 이 쌍사자석등이구요.
원래는 국보였으나 어떤 넘이 훔쳐서 달아나는 걸 잡아서 제자리에 돌려놨는데 그 수난의 역사 속에서 한쪽 다리가 부러져 지금은 기브스로 붙여 논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물로 격하...ㅠㅠ

대기마을에서 올려다보는 감암산.
바위덤이 보이는데 이곳 최고의 명물 누룩덤입니다.

감암산의 인기를 증명하듯이.
산행 초입 들머리에 잔뜩 붙어있는 리본들..

등산로는 거의 바위를 딛고 걷게 됩니다.
위험하다면 위험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재미가 더 앞서는 곳.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게 만난 분..
걸음이 많이 느린 편이라 추월하면서 한번 본 게 끝입니다.

들머리에서 30분 정도 오르면 만나기 시작하는 암릉 구간.

꼬북이 머리.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내려다보는 풍경.
좌측으로 허굴산이 보이고 중앙으로는 한우산과 자굴산이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인 이곳 클릭.

이곳저곳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여럿 오면 사진놀이하기 최고이구요.

약간 슬랩지대를 오릅니다.
비브람은 막 치고 올라도 되고 아니면 줄을 잡고 올라도 됩니다.

건너편 산자락에 특이하게 보이는 돌무더기가 있네요.
어쩌다가 저런 형태의 돌무더기가 저렇게 자리하게 되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돌강(암괴류)과는 태생이 다른 듯하고요.

이곳 앞에서 산신제 지내면 돼지머리는 놓지 않아도 될 듯...

암릉을 따라 누룩덤으로 올라갑니다.

건너편으로 황매산 철쭉능선이 조망되구요.

좌측 뒤로 황매산 철쭉 능선이고 중앙이 모산재, 우측 아래가 들머리 대기마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응달에는 아직 눈도 남아 있고 얼음들이 많이 보입니다.

누룩덤에서 내려다본 파노라마.
가운데가 한우산과 자굴산이고 좌측으로 허굴산입니다.
대기저수지는 반쯤 얼어있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누룩덤 강생이...

누룩덤에서 다음 구간으로 오르는 코스는 바위굴을 지나야 합니다.
이 굴이 없으면 감암산 산행 코스가 확 달라졌을 듯...

황매산 철쭉 능선 위로 정상부 능선이 살짝 보이네요.

한 코스 더 진행하여 뒤돌아 본 누룩덤.

당겨서 본 황매산 정상 능선.
은하수봉~정상~삼봉~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당겨서 본 은하수봉과 정상 봉우리.

칠성바위.
등산로에서 10m 정도 살짝 비켜 있는데 그래도 한번 들러볼 만합니다.

828봉 도착.
이곳에서 좌측으로 한 능선 더 가면 감암산 정상인데 오늘은 별 의미가 없어 곧장 우측 황매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주욱 떨어져서 만나는 천황재..
이곳부터 비단덤까지 다시 오르막 구간이구요.

비단덤 오르는 계단길.

지리산 조망이 탁월합니다.
좌측으로 둔철산 정수산이 바로 앞에 조망되고 그 뒤로 웅석봉이 우람합니다.
중앙의 지리산 천왕봉과 우측으로는 산청과 함양의 산군들이 조망됩니다.
천왕봉 우측 아래로 뾰쪽한 필봉과 같이 붙어있는 왕산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지리산 천왕봉
좌측 바로 앞의 정수산 능선뒤로 웅석봉입니다.
천왕봉 우측아래 필봉과 왕산이구요.
바로 그 왼편 아래가 산청읍이겠지요.
가장 우측에 보이는 산은 오도재 옆의 삼봉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시골 풍경.
겨울이라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황매산 구역으로 진입.
철쭉단지입니다.
가장 높게 보이는 곳이 해발 1.000m인 베틀봉이구요.

철쭉단지에는 인위적으로 소나무들을 군데군데 심어놨는데 봄에 초록과 분홍이 어우러져 아주 멋진 풍경이 된답니다.

마른 억새밭이 운치 있습니다.
뒤로 정상 능선이 보이네요.

하늘계단.
올라가기 싫어하는 개 두 마리를 델꼬와서 난해한 상황이 된 처자분들이 보이네요.

좌측 하늘계단과 억새밭..
그리고 정상 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지나 온 감암산.

억새와 철쭉
제 철에 오면 난리도 아닌데 오늘은 너무나 평온합니다.

억새밭을 따라 내려가면서 바라본 황매산 정상.

당겨 봅니다.
600 계단과 은하수봉. 그리고 황매산 정상.

모산재로 가면서...
작은 돌맹이 두개는 두가 작품이 절대 아님.

모산재 정상.

돛대바위로 하산합니다.

좌측으로는 법연사가 보이고 중앙 뒤로는 대병 3산(금성산, 악견산, 허굴산)이 모두 보입니다.

순결바위 능선과 돛대바위가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순결바위 능선의 멋진 암릉.

돛대바위와 함께하는 파노라마 풍경.
가운데 한우산과 자굴산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큰 사진으로 보시면 좌측의 팔공산과 비슬산도 확인됩니다.

모산재 마스코트 돛대바위.
저 바위와 함께하는 일출 사진이 일품이라 가을에는 진사분들이 많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돛대바위 일출 보기

둘리~~

건너편 능선의 암릉 구간.

하산하면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우측 아래로 영암사지가 내려다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이렇게 바위에다 발디딤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영암사지 뒤편에 있는 조사당 터.
대개 이곳은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보물로 지정이 된 거북이 한쌍이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영암사지를 한번 더 둘러봅니다.
정말 절터만 남아 있어도 빛나는 곳입니다.
모산재 들리신다면 이곳 영암사지는 꼭 구경하시길 바라구요.
.
'산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네 뒷산이지만 조망은 좋아요. 죽곡산에서 디아크까지 (19) | 2026.02.05 |
|---|---|
| 범어사 기점으로 금정산 고당봉 산행 (31) | 2026.02.02 |
|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 둘레길을 걷다. (18) | 2026.01.22 |
| 조망을 보려고 하루 두 번 오른 무주 향로봉 (16) | 2026.01.20 |
| 부곡 하와이의 추억과 함께하는 덕암산 산행 (21) | 2026.01.18 |
| 가야산 최고의 경관, 만물상의 겨울 풍경 (24) | 2026.01.12 |
|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2025년 산행 일기 (0) | 2026.01.10 |
| 문경의 명물 출렁다리가 있는 조망 멋진 봉명산 (15) | 2026.01.08 |
| 30분만 오르면 되는 가벼운 산행지 - 거창 거말흘산 (18) | 2026.01.06 |
| 역대급 최강 추위와 함께한 지리산 천왕봉의 새해 일출 (31) | 2026.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