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계곡에 방치되어 있는 석조물을 3번이나 신고했는데 아직도 밋밋한 대답만 들었네요.
이거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019년 3월 이선생과 소백산 국망봉 산행을 하고 하산 중에 계곡에서 특이한 석조물을 발견했답니다.
이곳은 겨울에는 계곡이 말라 노출되는 곳이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에는 물이 흘러가는 곳이랍니다.
석조물을 최초 발견 당시 아래 사진과 같구요.(발견 당시 산행기 :보기)



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강 추측건데는 석탑이나 사리탑(부도탑)의 상부가 아닐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근데 이곳 소백산 국망봉 코스를 올라본 분들은 알겠지만 초암사 위로는 현재 암자나 절이 없습니다.
(오래 전 암자터는 있구요.)
더군다나 무덤이나 개인 사유지 같은 건 있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러면 이건 근래에 만들어진 건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문제는 이게 개울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큰 비가 내리면 바위들이 굴러내려 훼손이 될 우려가 많은 장소입니다.
이걸 염려하여...
그때 당장 문화재청에 신고했답니다.
지금은 문화유산청이지만 그때는 문화재청이었구요.
신고하여 그 답변 내용을 전달받았는데 이리지리 확인해 본다는 내용인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문화재청의 대응에 조금 쓴 맛이 있어 내도 몰라라 하면서 잊고 있다가 그 뒤 이 코스로 몇 번 더 올랐는데 모르고 그냥 오르다가 2022년 10월에 다시 이 구간 오르면서 그 석조물이 그대로 있는 걸 봤네요.(그때 산행기 보기)
열이 확 올라오데유.
다시 문화재청에 신고를 했답니다.
신고 내용의 글이 조금 까칠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때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구요.


암튼 세월이 흘러 그 뒤 또 이 구간을 두어 번 더 올랐는데 잊어먹고 있다가 올해 5월에 철쭉 구경한다고 열심히 오르는데 눈에 언듯 뜨이는게 이게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ㅠㅠ
봄이지만 물이 제법 흘러내려가고 있구요.

또 문화재청(이제는 문화유산청으로 바꿨습니다.)에 신고를 했네요.
이번에도 열이 올라오는 걸 참고 정중하게 신고를 했답니다.
삼시세판째네요.
신고 방법이 아주 어렵더군요.
이곳뿐만 아니고 지자체나 공공기관 뭐 신고하거나 제안하는 건 전부 엄청나게 어렵게 해 놨습니다.
분명 문화재청에 신고를 했는데 개인 신상 다 확인하고 나서 나서 뜬금없이 국민신문고로 페이지가 넘어가 버립니다.
신고한 날짜는 2026년 5월 25일이구요.
제목은 : 소백산 국립공원 내 계곡 물속에 방치되어 있는 문화재를 수거하여 주세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소백산 초암사에서 국망봉 방향 약 1.5km 상부 지점.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오래된 탑의 상부로 보이는 석조물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개인 사찰이나 암자등이 없어 이 석조물이 어디에 있다가 이곳에 방치되어 있는지 아주 궁금합니다.
석조물의 형태로 봐서는 현재는 상태가 양호하나 큰 비가 내려 바위들이 떠내려오면 훼손이 될 우려가 많습니다.
소방 헬기등을 이용하여 등산로 주변으로 건져 올려두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전에는 문화재청에 두 번이나 신고를 했는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여름 장마철 되기 전 건져 올려서 문화재 여부를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석조물이 있는 장소는 아래 사진 파일 중에서 맨 마지막 사진(4번 파일) 중 '급경사지(낙석) 위험지역'이라는 표시판이 있는 바로 아래 우측 계곡입니다.
이 표시판은 초암사에서 올라가면 약 1.5km 상부 지점에 있구요.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석조물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고 이렇게 물속에 방치가 되어 있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위 신고 내용에 대한 국민신문고에서 답변 알림톡으로 왔는데..
이 내용이 국가유산청에서 경상북도로 이송이 되었다는 톡 알림이 왔고,
다시 다시 경상북도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이송이 되었다는 알림을 받았고,
그 뒤 국립공단에서 접수가 되었다는 톡 알림을 받았네요.
그리고 6월 5일. 국립공원공단 소백사무소에서 답변이 왔네요.
답변 내용 :
1.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2. 먼저 소백산국립공원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귀하께서 제기하신 민원 내용은 "소백산국립공원 내 계곡 석물 수거 요청" 건으로 판단됩니다.
3. 귀하께서 요청하신 사항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회신드립니다.
- 귀하께서 수거 요청하신 해당 석물에 대하여는 국가유산청과 영주시에서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26년 현황조사를 실시할 계획임을 확인하였으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문화재적 가치 및 향후 관리방향 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아울러 우리 사무소에서도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 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4.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담당직원(안근희 주임, 054-630-0732)에게 연락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답변 받은걸로 기억이 나구요.
머라고 할 말이 없네요.
답변 내용을 읽어 보면서 '올해 안으로'란 막연함에 쓴웃음이 나오지만 일단 긍정으로 기다려보겠습니다.
그 사이에 큰 비 내려 석조물 박살 나 버리면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향후 조치 결과는 알려 줄까요?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담에 또 이 코스로 오르면서 이 석물이 그대로 있는 게 보이면 이제는 어디다 화풀이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장마철 앞두고 개울창에 있는 이걸 산림헬기로 떠서 등산로에 우선 올려두고 문화재 감식을 하던 어떻게 조치를 하는게 아무래도 맞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이 양반들 생각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조치 결과는 다음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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