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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2차선의 여유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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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홀로 산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고속도로 이용이 잦습니다.

되돌아와서 할 일도 있고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맘이 급해지고 운전이 엉망이 되었네요.

1차선에 과속..

비슷하게 운전하는 이와 만나게 되면 자동차 경주 하듯이 달릴 때도 있답니다.

이게 습관이 되더이다....ㅠ

 

별로 바쁘지 않은데도 누가 나를 앞질러가면 참지를 못하구요.

누구보다도 차가운 이성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운전할 때만큼은 바보처럼 그게 헝클어지네요.

그러다 보니 기본이 120km이고 누가 나를 앞지르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하고 1,2차선을 마구 내 달리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는..

늘 후회를 합니다.

아무리 먼 거리를 다녀와도 단축된 시간은 빨라봐야 30분...

그 30분을 줄이기 위해 목숨을 걸었네요.

 

 

 

 

 

오래전 함백산 정암사에서 구입하여 주지스님의 기도와 함께 산신령님의 기운이 들어가 있는 팔찌가 있는데..

산행 시 늘 차고 다니는 그 팔찌에다가 미안함을 고백한답니다.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깊게 깊게 느끼면서요.

그러나...

 

산신령님, 부처님, 하느님, 조상님은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내가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거의 끝에 다 와 간다.

 

그러다가 어느날 운전하면서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경고음이 들리고..

운전 습관을 바꿨답니다.

그동안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걸면서 노상 개죽음의 확률을 엄청나게 높이고 있었네요.

 

끝에 다 와 간다... 고 경고하는 산신령님의 경고를 받아들인 지 4~5개월 정도 지났답니다.

지금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2차선을 이용합니다.

이전에는 1차선으로 마구 내 달리며 지나가는 차들을 추월했던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2차선에서 느긋하게 달리는 분들이 한없이 멋져 보입니다.

저의 지금 고속도로 운전 속도는 100~105km 사이입니다.

 

운전 습관을 바꾸니 딱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되돌아와서도 맘이 안정되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운전하면서도 세상이 보입니다.

 

그 팔찌를 잡고 요즘은 이렇게 기도를 한답니다.

'편안하게 집에 되돌아오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를 변화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핸들 잡으면 터프맨이나 포뮬러 드라이버가 되는 분들께 제가 나서 충고를 할만한 이력은 아니지만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어지간하면 정속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경고 3회 넘어가면 본방입니다.

후회를 할 때는 이미 선이 넘어갔고요.

 

 

"반성은 할지언정 후회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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