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의 남평문씨세거지는 전국구 출사지랍니다.
이른 봄 홍매화가 필 무렵이면 약간 덜 붐비다가 6월 양반집 담장 위로 능소화가 피게 되면 전국의 내로라하는 사진 작가분들이 대거 출사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맘때는 그분들이 찍은 이곳 본리세거지 능소화 사진들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지요.
그 소란을 약간 비켜 지금은 이삭 줍기 시즌..
대략 일주일 정도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아주 요란스럽게 붐비는 곳이지만 이제는 능소화도 지고 있어 여유롭게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분들로 동네가 오히려 차분합니다.
세거지 앞 10여년 전에 새로 조성된 그리 크지 않는 연못에는 제법 많은 연꽃이 피어 볼거리를 만들고 있구요.
언제 봐도, 누가 봐도, 아무리 봐도 예쁜 연꽃들..
나도 천천히..
연꽃 구경, 동네 구경을 하면서 느리게 시간을 맞춰 봅니다.

세거지 주차장 앞..
1년작인 목화 모종들이 다시 심겨져 있네요.
이곳에서 목화씨를 훔쳐와서 집의 화분에 심었는데 싹이 나고 다시 목화 솜다래가 열리는 걸 보고 아주 신기해했답니다.

세거지 서너 곳 담장에 능소화가 있는데 지금은 살짝 지고 있구요.
능소화 아래쪽에 주홍 꽃잎이 떨어져 있는 것도 보기 좋습니다.

이곳 들리면 제 눈에는 가장 돋보이는 광거당.
곡선이 아름다운 담장 때문입니다.
이 동네 담장들은 모두 자로 잰 듯 직선으로만 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이곳 광거당의 담장은 유려한 곡선으로 되어 있답니다.

오늘은 그림을 배우고 그리는 분들이 단체로 왔네요.

세거지 이곳저곳에 자리를 하고 보기 좋은 풍경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양반동네의 특징.
담장이 높습니다.
안쪽이 보이지 않습니다.
구례 곡전재 같은 건물은 거의 성벽처럼 되어 있구요.

문씨세거지에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정원 연못에 견줘 전혀 꿀리지 않는 아주 멋진 연못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정말 멋진 연못입니다.
그리 크지 않는 연못에 조그만 섬이 두 개 만들어져 한 곳에는 소나무가 한곳에는 매화가 심겨져 있답니다.
인흥사라고 하는 절이 있던 자리에 조성을 했다 하여 연못 이름을 인흥원이라고 한답니다.
오래전에는 이곳이 밭이었는데 1996년에 이곳을 파서 연못으로 조성을 했고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조금 더 큰 사진으로 컴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수변 쪽으로는 연꽃과 수련이 자라고 있는데 이제 막 꽃들을 피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 어느 연지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네요.


주변에는 특이하게 생긴 야생화들도 많답니다.

능소화 사진으로 빠질 수 없는 곳이 이곳 세거지 담장의 능소화 풍경인데...

오늘은 조금 조용합니다.
이제 잎 떨어지는 때라 이제 파장이 되어가는 듯하고요.

배롱꽃도 발갛게 피었네요.




도심과 가까운 곳이라 가볍게 들리기 좋은 곳.





오묘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연꽃..
불교의 꽃이라고도 하구요.
더러움 속에서도 꽃이 피고 흙탕물이 튀어도 묻지 않는...



진사 한분에 카메라를 한 곳에 맞춰놓고 계속 앉아 있길래 뭐 하시냐고 했더니 수련 한송이 피고 있는 모습을 찍고 있다고 하네요.
2시간째인데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물에 뜨서 피면 수련.
물에서 올라와서 피면 연꽃.

연꽃이 엄청나게 많아 대단한 풍경은 아니지만 아주 예쁜 연못에 아주 예쁘게 연꽃들이 등불처럼 피어 있습니다.



단체로 온 진사분들이 늦은 능소화를 담고 있네요.
대단한 열정들입니다.
꽃 사진을 담는 분들, 시리즈로 이어지는 개화 소식에 봄부터 가을까지는 정신이 없을 것 같네요.ㅎ

이곳 마을에서 유일하게 외부인이 마구 드나들 수 있는 곳인 수백당.
수백당(守白堂)이란 백(白)을 지킨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백(白)이란 결백을 의미합니다.
결백을 지키는 집.. 이란 뜻이구요.
안쪽에는 문 씨 집안의 서고인 인수문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백당 마당에는 얕은 언덕처럼 만들어 커다란 노송 두 그루가 기개 있는 모습을 뽐내고 있지요.

본리문씨세거지의 인흥원 연못 전체 풍경입니다.
조용하고 아름답습니다.
사진빨 끝장나는 곳이구요.
연꽃이 등불처럼 마구 피고 있는 작은 연못에는 하늘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으로 화면 가득 보시려면 이곳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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