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바쁜 척 하다보니, 지구별 출석을 너무 소홀히 하였고
더불어 제 주변 분들께도 걱정을 많이 끼쳐 드려서..
오늘은 서둘러 출근을 해서 모처럼 인사를 드립니다 ~~^^
작년부터 견적을 제출하고 추진을 했던 일이 수 많은 경쟁업체로 인하여,
발주를 예상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협력업체 사장님께서 수요처를 수시로 방문하여,
제가 만드는 기기의 품질 및 사후관리,납품실적 및 타사 기기와의 비교설명을 통하여..
힘들게 노력을 해 주신 덕분에 발주를 받았습니다.
발주를 받고나서 예상은 못 한 건 아니지만, 어려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작이나 기술면에서의 어려움이 아닌, 현금 자재구입 때문이였습니다.
기존의 거래처는 제가 일일이 설명을 드려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시중에서 구입을 해야 하는 원부자재는 100 % 현금 구입이라서 앞이 캄캄하더군요.
그러나 기존 업체의 도움과 그 동안 쌓아온 신뢰 덕분에 (자화자찬 입니다..^^)
2월 부터 시작한 제작이 5월 말에 마지막 기기를 무사히 납품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늘 새벽에 출근을 해서, 자재확보와 납품기간 동안의 공장 운영비를 고민을 하다보니..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 여 년 동안 공장을 운영했으면, 제 업에서는 나름의 정점에서 당당하게 서 있어야 하는데...
왜 한심하게 하루 하루를 힘들게 버팅기고 있는지 ?
참.. 제가 저를 봐도 너무 한심하더군요.
그 나마 놀지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긍정의 의미를 수시로 부여도 해 보았지만,
능력에 넘치는 일거리에 대한 고민을 하고 힘들어 하는 제 모습은,
제가 봐도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
..
죄송합니다 !
6월 초부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면서, 제 변명만 늘어 놓았습니다..^^
딸 아이들이 제 글을 보고,
아빠는 너무 속 마음을 너무 공개적으로 쓴다고.. 지적을 했는데..ㅎㅎ
.....
말 일에는 납품기간 동안 묵묵히 도와주신, ** 거래처 사장님도 뵐 겸 한양에 들렸습니다.
전화로 감사 인사를 드려도 되지만,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제 마음이 편 할 것 같아서
TV 모 프로에서 나 온 청국장이 맛 있다는 식당에 모시고 갔습니다.
그 식당이 청국장 맛도 일품이고, 새로 지은 밥이 맛있게 나온다는 내용을 보고..ㅎ
결론은 ...
제 귀가 얇다는 걸 재삼 확인을 했습니다..^^
예 전 어머님께서 해 주신 청국장 보다는 ... 영 ~~
그러나 도심에서 직장인들이 먹는 점심으로는 괜찮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식사 대접 후 바로 집으로 가기가 아쉬워서 서울 산보를 나섭니다.
종로 3가에서 광화문을 거쳐서.. 경복궁 역 까지 걸어 가봅니다.
5년 된 구형 폰이라서 사진이.. ^^
중간에 잠 시 들린 국립고궁박물관..
어디선가 읽은 글 중에 이런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삶에는 완성이란 없다.. 그냥 흘러 갈 뿐이다..."
그 흘러가는 삶 속에서 아둥바둥 사는 제 모습에.. 한 동안 실망도 했지만,
그때 그때 닥친 상황에 적응을 하고, 제 자신을 추스리면서 제 부족함을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사는게..
나름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제 생각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포터에 시동을 걸고서 기다리는 직원 때문에,
짧은 인삿말 드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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