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
6.25 전쟁때도 난리가 난줄도 모르고 지냈다는 아침가리골..
저도 그런 곳을 몇 군데 다녀 오기는 했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 올 정도의 험지이기도 하지만, 심산유곡이란 표현이 걸 맞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랜 전 ~~
아침가리는 포악한 군주를 피해 숨어들었던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다고 합니다.
온 사방이 험산들이 둘러쌓여있고 견고한 천역성곽 덕분에 외부로 노출이 안되여 생활에는 많은 불편이 있겠지만,
그로 인하여 풍족하지는 않지만 경작할 땅과 물이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하여,
전쟁이 났어도 그 당시에는 모르면서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산행 전 자료를 찿아보니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갈고 나면 더 이상 경작할 밭이 없을 정도로 작다" 라고 해서 붙여진 곳 이라고 합니다..ㅎ
제 개인적인 느낌은 결코 만만한 트레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름 길은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내려 오려 오는길은 바닥이 너무 험하고 미끄럽고 위험합니다.
이 날 119 산악구조대원 분들이 들것을 들고 뛰어 오르더니 이내 헬기 소리가 들리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깊은 곳에서의 물놀이나 하산 시에는 과한 음주는 삼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12 Km.. 부지런히 올라가야 합니다.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 특징:
오름 길은 잠시 산악훈련을 받는 기분이 듭니다.
계속 가파른 오름 길이지만,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보면 금방 정상이 보이더군요.
하산 길은 매우 위험한 너덜길도 돌과 바위는 미끄럽고, 계곡을 건널 때에는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스틱은 필수입니다.
계곡을 수시로 건너야 하는데, 물론 비가 많이 온 탓도 있겠지만 허리까지 물이 차는 곳이 있습니다.
덕풍계곡에 비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곳곳에 위험한 곳이 많은 아침가리골 계곡입니다.
곳곳에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잠시 얼음수박 과자로 목을 축입니다..^^
많은 산악회에서 오셨네요..
이제 식사하러 내려 갑니다.
식사 장소 도착
식사 하려면 도강을 해야합니다..ㅎ
식사 장소 앞...
수박으로 마무리를 하고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저 무거운 수박을 들고 올라온 팀원을 생각을 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ㅎ
풍선을 단 이유는 물에 빠지면 뜨라고..ㅎㅎ
내려가는 길이 너덜길 처럼 매우 위험하고 험 합니다.
잠시라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됩니다....조심 조심 해야 합니다.
돌단풍...
옷이 마를만 하면 건너고... 또 마를만 하면 건너고..^^
잠시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119 산악구조원 분들이 올라 가더니.. 헬기 소리가..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식당 도착 ~~
허리띠 풀어놓고 배 부르게 먹었습니다.
3 가지 음식이 너무 제 입맛에 맞아서 겨우 일어 설 정도..ㅎ
왕십리역에서 7시에 출발하여 다시 왕십리역에 오니 12시가 넘었습니다.
7시간을 넘게 걸어서 몸은 피곤했지만, 이상하게 마음만은 가볍더군요.
그 이유는 여름 내내 게을리한 산행으로 스스로 제 자신에게 미안했는데..
모처럼의 산행으로 위안을 받아서 그런가... 한결 마음이 가볍더군요.
덥다고 엄살을 부린지가 엊그제인데.. 하산 시에는 모두가 바람막이를 입고 있더군요.
올 가을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생기더라도 부지런히 나 홀로 산행도 부지런히 다닐 계획입니다.
한 동안 제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많이 황폐해진 것 같아서...^^
'지구별 가족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6) | 2017.08.24 |
---|---|
홍능에서 청량리 시장까지... (8) | 2017.08.22 |
창덕궁 후원 (비원) (8) | 2017.08.21 |
비 오는 남한산성에서.... (8) | 2017.08.16 |
하마의 여름여행 (통영,담양) (10) | 2017.08.14 |
대학로 (10) | 2017.08.07 |
길상사 (8) | 2017.07.31 |
본전 생각이 날 때... (8) | 2017.07.25 |
대충 대충.. (8) | 2017.07.21 |
보리밥... (8) | 2017.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