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당에서 제가 좋아하는 선짓국이 나왔습니다.
아니..?
사장님 오늘은 왠일입니까...선짓국이 다 나오고..
이런 날은 식판에 밥을 고봉밥 처럼 듬뿍 담아서 먹습니다~^^
식당 사장님 말씀 왈 ...
요즘 젊은 사람들이 싫어해서 메뉴에서 뺐는데..
오늘은 신선한 선지가 들어와서 국으로 끓였다고 합니다.
음~~ 자주 식탁에 올랐음..하는 메뉴중에 하나 입니다.
요즘 해장국은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같은 해장국이라고 해도 각 식당마다 나름의 노 하우로 맛이 다릅니다.
술 꾼들도 각자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습니다.
저는 특별히 어느 해장국이 더 맛있다고 말하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그 중에서 별미를 꼽으라면..
전 당연히 우거지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선지해장국을 꼽습니다.
아쉬운 건..
지금은 재개발로 식당이 많이 사라졌지만 청진동 해장국 골목이 그립습니다.
청진동이 해장국으로 유명해진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 객기로 밤을 세우고 새벽에 먹던 선지해장국은..
술로 쓰린 속을 달래던 특효 해장국이였습니다.
요즘은 가정에서 직접 선짓국을 끓이는 일이 거의 없지만..
제가 어린 시절에는 어머님께서 선지를 사다가 직접 선짓국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피가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잘 안먹더군요.
선지는 짐승을 잡아서 받은 피로, 인류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옛 사람들은 선지가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도 요즘 시내에 자주 나가는데..
흔히 보이던 선짓국을 파는 식당들이 요듬 들어서 점 점 더 보기가 점 점 힘들어집니다.
가끔 * 마트 식품 코너에서 혹시나 하고 유심히 살펴봐도 없더군요.
이러다가 10 년 후에는..
아주 못 보고, 못 먹는 건 아닌지..걱정이 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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