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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설날이 다가 옵니다.
유년시절 설날이 다가오면..
방앗간에 가시는 어머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간 기억이 납니다.
그 이유는 뻔 하지요..
가래떡이 먹고 싶어서 입니다..ㅎ
방앗간에 도착하면 먼저 온 순서대로 떡시루를 맨 끝줄에 놓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떡시루를 잘 감시를 하라고 하시 곤 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십니다.
촐랑거리는 욘석은 우두커니 순서를 얌전하게 기다린다는 건 고역입니다.
너무 추워서 방앗간 안으로 들어갑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이 나오는 걸 멍 하니 구경만 합니다.
방앗간 아주머니는 그런 저를 애처롭게 보셨는지 손으로 가래떡 끝을 뚝 짤라서 주십니다.
갓 뽑아낸 가래떡의 말랑 말랑한 그 맛이란 ~~
지금이라도 그 방앗간을 당장 달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당시는 명절 후에는 남은 가래떡은 소중한 간식꺼리 였습니다.
구워서도 먹고, 쪄서 조청에 발라서도 먹었습니다.
그때는 왜 떡복이를 해먹지 않았는지.. ?
지금 생각을 해보면 매우 궁금합니다...ㅎ
돌 처럼 굳은 가래떡을 젓가락에 끼워서 연탄불에 굽다가...
연탄가스에 정신이 혼미했던 기억도 납니다.
물론, 지금도 손 쉽게 가래떡을 살 수는 있습니다...만
방앗간에서 막 뽑아 낸 가래떡 맛을 기억을 하시는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
지금은 흔적 조차없는 그 방앗간...
..
요란스럽게 돌던 방앗간 피댓줄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사진은 허락도 없이 퍼 온 사진입니다..원글자 분들께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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