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별 가족의 글

각자도생이란 ?

반응형

 

각자도생(各自圖生)


어제 느닷없이 후배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문에서 임원을 맡고있는 성실한 후배입니다.

 

요즘 카페에 글도 안 올리고,

산행에도 왜 안 나오냐는 협박(?)을 가장한 안부 전화였습니다..ㅋ

 

동문 흐름이 고문님들과 현 임원들 그리고 평회원들..

모두 각자도생 식으로 겉돌아서 화합이 안되여 고민이라고 털어 놓더군요. 

 

각자도생이라는 의미가 살벌(?)하게 사용됩니다.

각자도생의 의미는 예를 들어..

감당하기 벅찬 상황으로 가장이 가족의 생계를 유지 할 수 없어서.. 

각자 살기 위하여 뿔뿔히 헤어지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 각자도생이란 의미를 얍쌉하게 이용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그룹내에서 평소에는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 항상 도움만 받다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면 하는 말이.. "각자도생" .. ^^ 

 

언젠가 동문 카페에서.. 

평소 카페에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았던 선배 한 분께서 도움을 청 하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내용을 읽어보니, 동기분 중에 한 분이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로 어려운 처지라..

십시일반 돕자는 좋은 의미의 내용이였습니다.  

 

그 중 한 선배분이..

" 어이 !  그런 일은 알아서 해야지... 자네는 각자도생이란 말도 모르나 ? "

 

어휴 !   이 양반 ... 이 건 농담도 아니고..선배만 아니면..그냥..

도와 줄 의향이 없으면 조용히 계시지..

 

동문 행사에서 어쩌다 그 선배를 보면,

여자 후배들에게 지분거리고, 처음보는 후배들에게 반말하기 일쑤고..

이런 표현은 자제를 해야하는데.. 솔직히 개차반 선배였습니다.

 

분란을 일으키기는 정말 싫었지만,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모든 동문들이 보는 동문카페에

그런 표현은 아니다 싶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각자도생의 의미는..

각자가 살기 위해서 뿔뿔히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이지..

어려운 형편이신 아픈 동기분을..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게 각자도생의 의미는 아닙니다.

 

세상이란 넓은 범위는 그만두고, 동문중에서도 동기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쓰임새는 무엇인지 생각 좀 해 보셨음 합니다.

 

도와 드리려고 하는 많은..

선,후배님들의 정성을 훼손시키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생략)

 

 

결과는 뻔 했습니다 ^^

물론, 욕 먹을 각오는 했습니다.

 

허나, 안 보면 그만이고 그런 양반은..

후배들에게 선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양반 기수 회장님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원하다고.. 선배 입장에서 창피하지만, 속 시원하다고 하시더군요.

 

퇴근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야 !   너 죽을래... 나 00 기 누군데 ... " 씩씩거리면서 횡설수설..ㅋ

 

..

 

나 언제 봤습니까 ?  술 한 잔 한 적 있습니까 ?

왜 함부로 반말을 합니까 ? 

지금 어디 계십니까 ? 당장 갈테니 알려 주시면....  ...뚜 뚜 뚜 ~~~~

 

제가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배님 제가 술 한잔 살테니 지금 계신 곳 알려 주시지요..

지금 가겠습니다 " 뚜 뚜 뚜 ~~~

..

 

그 양반 알고보니 공직에 계셨던 분이시더군요.

나중에 문자로 그 당시 술에 취해서 올린 글이라는 구차한 변명 문자를 받았습니다.

변명치고는 너무도 구차해서 지우고 답장도 안 했습니다만..

 

지금은 초중고 동문 행사에는 거의 참석을 안 합니다.

친한 선,후배님 몇 분께 가끔 안부 전화 정도만 합니다.

 

아무리 한참 후배라도 처음보는 후배에게는 절대 반말은 안 합니다.

그 이유는 선배라는 위치가 군대식 계급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 전에 동문 요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거절했습니다.

한 번 맡으면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리고 어느 모임이든,

늘 저런 양반들이 있기 마련이고..

또 그런 상황을 보면 참지 못하고 분란 일으키는 제 성격 때문입니다 ^^

 

내일이면 주말입니다.

월 말이 가까워 진다는 핑계로 횡설수설 호작질 좀 했습니다~~^.^

 

..

 

오래 전 할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 요 깐 도토리 같은 녀석아 !  제발 좀 말썽 좀 피우지말어 ~~~~ "  ㅋㅋ

 

 

반응형


Calendar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s
Vis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