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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동묘를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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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동묘를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전 날 산행피로가 예상보다 덜 해서..

한 동안 미루고 미뤘던 동묘 나들이를 했습니다.

 

유년 시절 동묘에 대한 추억은..

명절이면 동묘 안에서 한복을 입고 그네를 타던 누님들이 떠 오릅니다.

 

동묘란 삼국지에 나오는 중국 후한의 장수인 관우를 신앙하기 위해 만든 묘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궁금하더군요.. 서울 중심에 어떤 역사적인 이유로 우리나라 장수도 아닌..

중국 장수인 관우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세웠을까요 ?

 

자료를 찾아보니 서글픈 우리 역사의 흔적입니다.
조선 선조 때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임진왜란 시 전쟁 말기에..

조선을 도와 준(?) 명나라의 황제가 직접 편액(현판懸板)을 보내와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전쟁을 대충 도와 준 명분으로..

자신들이 신앙의 대상을 강요받았던 서글픈 역사의 흔적입니다.

 

 

 

 

 

동묘역에 내리니..  예 전 동묘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동묘 정문 주위에만 좌판이 있었는데..

 

 

 

 

출출해서 안을 들여다 보니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ㅋ

 

 

 

 

 

구경 조차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뭔가 하고 궁금해서 볼려고 하면 수 많은 인파로 밀려 납니다.

 

 

추억의 물건을 기대하고 간 제가 바보였습니다 ^^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헌 옷.. 사탕 과자 수입품들.. 온갖 상품들이 다 있습니다.

 

 

 

 

지구별 대발인 분이 계시죠 ?  그 분께 맞는 신발이 있어서 담아 보았습니다..ㅋ

 

 

제 공장에서 쓸만한 공구가 있나 ... ^^

 

 

풍구를 돌려보니.. 바람이 잘 나옵니다 .. ㅎ

 

 

 

얼레 ..오랜만에 봅니다. 오래된 얼레 같지는 않습니다. 네발얼레 팔발얼레가 있었는데..

연 싸움을 많이 한 기억이 납니다. 

 

연싸움은 연줄을 먼저 끊는 사람이 이기는 시합입니다.

깨진 유리나 사기그릇을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연실에 풀을 먹여서 연싸움을 했습니다.

 

연싸움...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진... 유년시절 놀이입니다.

다른 동네에서 누가 연을 날리면, 상대방의 얼굴도 모른 상태에서 연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공들여 만든 연이 싸움에 져서 멀리 날아가면.. 얼마나 허망했던지.. ^^

 

 

 

1944 년 ...저 보다 한참 형님이신 작품입니다..ㅎ

 

 

 

선동렬 선수도 보이고.. 영자의 전성시대.. 살 만한 책이 있나 한참을 봐도 없군요.

 

 

창파 형님 생각이 나서 ~^^

 

 

일억 칠천... 억 ~~~

 

 

고급 놋쇠 화로입니다. 예 전에는 철 주물 화로가 대 다수였는데..

곰방대도 놋쇠군요... 저 걸로 머리통 맞으면 엄청 아플텐데.. ㅋ

 

 

 

비디오 테이프..위에 2박3일 ?  아마도 비디오 대여 기간 표시 같습니다.

예 전에 문화영화를 본 기억이...  ㅋ 

 

 

2천원... 잘 고르면 입을 만 한 옷이 있겠지요 ^^ 

저는 옷 욕심이 없어서 지나칩니다..

 

 

약장사 아저씨~~ 비아*라 소용없슈 ~~ 야관문 술 담가서 먹어보슈..밥상이 달라져.. ㅋㅋ

 

 

 

동묘.. 동묘공원으로 .. 내부 구경을 하려고 했더니.. 공사 중 입니다.

제 생각보다 많이 바뀐 동묘 풍경입니다. 추억의 물건 보다는 ..그냥 헌 물건과 헌 옷..가끔 보이는 골돌품들..

동묘 출발 전 어죽 맛집이 있어서 지도를 보고 찾아 갑니다(광고 절대 아닙니다 ^^)

 

 

줄 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성격이 아니지만, 워낙 어죽(어탕) 국수를 좋아해서 30분 기다렸습니다.

 

 

 

TV 모 프로에 나온 식당입니다.

예 전 지구별 모임 시 먹었던 어죽 맛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 입맛에는 90 % 육박합니다.

적은 양이 아닌데.. 밥 한 그릇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

근처에 온다면 다시 한 번 더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묘 시장(?) 이 형성된 시초는 정순황후가 계유정난 이후 궁궐에서 쫒겨나..

생활이 어렵자 동네 여인들이 돕기 위해서 채소나 물건들을 팔면서 시작이 되였다고 하는군요.

 

사람 구경 하고 싶은 분..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펼쳐 진 곳..

빈티지에 대한 느낌은 다 다르지만, 눈으로 보고 즐기면 그 뿐... 입니다.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동묘입니다.

밀리고 밀리는 휴일의 동묘 거리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절대(?) 물품 구매 강요를 안 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길 건너편 황확동으로 이어지는 풍물시장을 가셔도 좋습니다.

서울풍물시장 동묘 황학동 모두 풍물시장이지만, 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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