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등산 스틱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지 지난주 지리산행 시 유심히 등산객을 보니,
젊은분이나 연세가 든 분이나 거의 모든 등산객이 스틱을 사용하더군요.
( 99 %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당시 중산리 하산길에는 너무 지쳤습니다.. 누울 곳만 보이면 벌러덩~~ ^^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 아 ~ 나도 이제는 스틱을 써야지.. 생각했습니다.
(오래 전 지리산행 시 스틱은 가지고 다녔습니다.. 늘 배낭에 넣고^^ )
오래전 스틱은 연세가 드신 분들이나..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 쓴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스틱을 왜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
자주는 아니지만, 스틱을 뒤로 휘젓고 산행을 하는 분이 너무 미워서(?) ..
저도 무의식 중에 저렇게 사용을 하겠지...하는 마음에서 사용을 안 했습니다.
관절에 오는 무리를 분산을 시켜주고.. 하산 시 균형도 잡아 주지만,
일반인들이 모르는 제일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 건 바로 팔과 어깨 운동은 아닐까 합니다.
스틱 사용은 주로 상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체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리와 함께 팔과 어깨를 사용하여 균형이 잡힌 운동이란 생각입니다.
(동문 산행 중에도 힘들어 하는 이쁜 후배에게 빌려주기 일쑤고..^^)
제 경우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암벽이나 험한 구간 이동 시 접어서 배낭에 넣고 빼는 번잡스러움..
그리고 카메라를 지니면, 촬영 시 몹시 불편합니다.
허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은 아닐까..합니다.
지난 주말에 모처럼 절친과 산행 중에 작은 사고가 났습니다.
키가 188 인 친구인데.. 그만 너덜 지역에서 균형을 잃고 다쳤습니다.
다행히 심한 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산행을 계속하기에는 무리라 하산을 시키고 홀로 산행을 하는데..
산행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걱정과 함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챙겨 온 등산 스틱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 생각을 하면 화도나고.. ^^
혼자서 알아서 문경터미널에 갈 테니..
산행을 계속하라고 등을 밀던 친구를 생각하면 너무도 미안하고..
집으로 귀가 후 오래전 사놓고 방치해 둔 스틱을 꺼냈습니다.
어이구~~ 무거워라.. 재질을 보니 All Stainless stell ( 스텐인레스 스틸) 입니다..ㅋ
막둥이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막둥아 ! 이래저래서 스틱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응.. 아빠 스틱이 필요하다는거지 ?...알았쏘..ㅎㅎ 사줄께용..ㅎㅎㅎ "
음..요 녀석 .. 눈치는 빠릅니다.
엉치뼈가 조금 얼얼한 거 외에는 괜찮다는 친구 녀석.. 정기 모임이 있어서 낼 봅니다..ㅋ
술 한 잔 사주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스틱 사용이 습관이 안 되여 걱정입니다.
예 전에도 몇 번 시도했다가 포기를 했는데...
이젠 모진 맘 먹고 사용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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