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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서울의 역사를 안고있는 인왕산 성곽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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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240m)

 

 

 

 

일요일 아침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오후에는 햇살이 비칩니다.

창경궁 봄꽃 구경을 갈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백팩에 카메라와 보온병 그리고 우산만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전철 안에서 변덕을 부렸습니다.... 목적지를 창경궁에서 인왕산으로 ~^.^

예전 북촌마을 방문 시 멀뚱하게 바라보았던 인왕산이 떠올라서...

서울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제대로 산행을 못 해 본 인왕산을 다녀왔습니다.

 

 

 

 

수성동 계곡에서 도로를 건너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약간은 가파르지만 호젓한 품을 내줘서 좋았습니다.

정상이 보이나 싶더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울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방팔방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건너편 북악산과 안산 그리고 북한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뒤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보강된 성곽으로 북한산성과 연결됩니다.

정상에 올라서니 흐린 날씨로 조망은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아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산행 코스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수성동 계곡도 구경 할겸 사직동주민센터 앞에서 우측으로 향합니다.

통인시장 전에 수성동으로 가는 길 안내표시가 있습니다.

수성동계곡에서 석굴암 구간은 정상까지 이어지지 않아 인왕천약수터로 오릅니다.

산행 소요시간: 2시간

 

 

 

사직동주민센터

 

 

사직동주민센터 앞에서 오늘 산행지를 확인합니다.

인왕산 오름길은 다양합니다. 저는 수성동계곡으로 가기 위하여 이 곳에서 우측길로 향 합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좌측으로 배화여대가 있습니다.

 

 

 

통인시장 입구..

입구 약 10 m 전에 좌측으로 오르면 수성동 계곡입니다.

 

 

 

 

 

 

수성동계곡 도착

사진 우측에 보시면 노란 점이 바로 치마바위입니다.

 

[치마바위 전설 : 자료인용]

 

수성동 계곡에서 바라 우뚝 서있는 병풍바위와 치마바위

중종의 첫 번째 왕비인 단경왕후와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진성대군(晋城大君)이 중종이 되자, 그 부인 신씨(愼氏)는 친정아버지 신수근(愼守勤)이

반정 때 피살되었는데, 반정을 주도해온 박원종 등이 죄인의 딸은 왕비가 될 수 없다하며 반대하자

인왕산 아래 사직골 옛 거처로 쫒겨나 살게 되었습니다.

 

중종은 부인을 잊을 수 없어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 기슭을 바라보면서 부인 신씨를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신씨는 이 말을 듣고 종을 시켜 자기가 입던 붉은 치마를..

경회루가 보이는 이 바위에 걸쳐 놓음으로써 간절한 뜻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일로 인해 사람들은 이 바위를 치마바위라 불렀다고 합니다.

 

 

 

 

 

 

 

 

 

 

 

모처럼 돌단풍꽃을 봅니다

 

 

 

 

수성동 계곡을 오르면 도로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조금 가다보면 정상으로 가는 출입구가 있습니다.

 

 

 

 

 

 

 

 

 

 

 

들창코 바위(정식명칭이 아닙니다..제가..ㅋㅋ)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처럼 펼쳐지는 서울 풍경~~ 안산이 보입니다.

 

 

 

전 날 산행 때문인지.. 좀 힘이 듭니다..ㅎ

인왕산 정상 전에 잠시 숨을 고른 후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오릅니다.

 

 

 

 

 

 

 

 

저 무거운 성곽돌을 600 년 전에 어떻게 이 곳 까지 올렸을까요...

 

 

 

인왕산 정상 도착 ~~

 

 

 

북악산이 코 앞에 ~

 

 

 

북한산도 ~~

 

 

 

롯데빌딩은 안 보입니다. 날씨가 영 ~~

 

 

 

청기와 지붕도 보이는군요 ~~~ 슬슬 ~ 하산을 합니다.

 

 

 

 

 

 

 

기차 바위.. 망설이다가 지나칩니다... 배도 고프고...ㅎ

 

 

 

 

 

 

 

 

600 백년 동안 서울을 지켜 준 성곽... 앞으로도 6 천년을 더 잘 버텨 주기를...

이 성곽 공사에 동원된 백성들의 애환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성곽의 역사만 있을 뿐...백성들의 애환을 기록한 설명문구는 그 어디에도 없더군요...

 

 

 

 

 

 

하늘이 점 점 더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내립니다. 서둘러서 하산을..

 

 

 

 

 

정갈하게 잘 가꿔진 정원 ..

 

 

 

 

 

 

한적한 도롯가에 핀 조팝나무 꽃을 렌즈에 담아봅니다.

 

 

 

 

 

 

수성동계곡에서 마을버스를 탔습니다. 시청역까지 편하게 갑니다~~

다음에 인왕산을 오시려면, 시청역 앞(덕수궁 정문) 에서 9번 마을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경복궁역 탑승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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