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의 글을 읽었는데 너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추석인데도 출가한 자식에게서 전화 한 통도 없어서 너무 외롭고 서글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네.. 50 중반만 넘어도 가슴 시리게 외로운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로는 은퇴 압력에 시달리고.. 내부로는 건강이나 기타 조건으로 시달리고..
하여 저는 그런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
가끔이지만, 지구별에 제 소소한 일상을 풀어놓곤 합니다~^^
주시는 댓글에 답을 드리고, 그럼으로써 "우리"라는 관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모두가 이러한 관계 방식을 "언텍트(untact)"라고 하더군요.
주로 인터넷에서 비대면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의미로 사용을 하지만,
요즘은 화상회의 외 재택근무 원격진료 등 사람과의 접촉을 하지 않도록
권장을 하다 보니 이 언텍트(비대면)의 의미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코로나가 물러가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겠지만,
언텍트로 인하여 평범했던 일상은 많이 바뀌리라 여겨집니다.
즉, 비대면이 주는 장점들은 지속하리라 여겨집니다.
서로가 먹고살기 바쁜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
가끔은 정든 이들과 함께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서
막걸릿잔을 들고 하하~호호~ 해야 사람 사는 맛이 나는데..
저는 늘 제가 쓴 글에 댓글이 붙었는지 안 붙었는지 확인하고 90 % 답글을 드립니다.
제 글에 대한 답글을 드리는 걸 저는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이버 공간에서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글 주제 및 내용 외에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늘 넉넉한 공간이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습니다.
이로써 제가 이 곳에서 많은 분들과 영감(靈感)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심리적인 안정감도 확보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제도 빈곤한 글을 올리곤 합니다.
댓글은 우리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안 그래도 삭막한 세상에 ..
잠시지만, 나이에 도금을 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다행은 아닌지…
그런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지금 처럼 힘들고, 어수선한 시국이 물러가면..
지구별 가족분들과 함께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서 막창에 소주 한 잔 기우릴 날이 빨리 왔음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저는.. 적당히 고지식한 사람입니다.
모두를 위해서 하지 말라는 행동은... 되도록이면 자제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친구 녀석들에게 모임에 참석을 안 한다고 엄청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잔소리는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서 하하~~ 거리면서 웃고 떠들 날은 언젠가는 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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