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기

여수의 조그만 섬 안도에서 차박으로 1박2일

 

산에 자주 따라다니는 둘째 손주 지율이의 부탁으로 1박 2일 차박을 다녀왔습니다.

남도의 조그만 섬, 안도를 목적지로 하고요.

차박 여행지로는 섬이 가장 좋네요. 조용하고 아늑하고 신경 쓸 것 없고..

 

안도(安島)는 여수 금오도 남쪽에 붙어 있는 조그만 섬입니다.

다도해 국립공원 구역이기도 하고요.

여수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로 건너간 다음 안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면 된답니다.

차박 계획이니 당연히 차를 가지고 들어 갔고요.

 

이곳 남도 섬 지역은 겨울이라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거의 없습니다.

한겨울에도 동네 담장에는 꽃이 피어있고 가을 채소가 밭에 그대로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겨울 차박 여행지로는 안성맞춤.

 

첫날 오후에 안도에 도착하여 서고지 마을로 곧장 이동.

일몰 보고 다음날 일출 본다는 계획으로 동고지 마을로 가서 차박하고 일어나니 연무와 안개가 가득하여 일출은 보지 못했답니다. 뒷날은 이곳 안도의 최고봉 상산을 빙 두르는 둘레길을 걷고 일정을 마무리하였답니다.

이틀 동안 미세먼지가 있어 깔끔한 배경은 만들지 못했지만 아이와의 여행에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포근하게 지내다 왔네요.

 

 

일 시 : 2022. 1. 9~10

장 소 : 여수 안도.

일 정 : 여수 돌산도 신기항 - 금오도 여천항 - 안도로 이동 - 서고지항 일몰 - 동고지마을 방파제에서 차박 - 안도해수욕장 아침식사 - 안도 둘레길 걷기(안도항~당산~안도리마을회관~안도해수욕장삼거리~둘레길 시계방향으로~이야포~몽돌해수욕장~안도항) - 여천항으로 이동 - 신기항으로 

 

 

※ 안도 둘레길의 공식 명칭은 '안도 상산길 탐방로'로 되어 있는데 안도마을 중앙의  당산부터 먼저 오른 다음 둘레길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5km 정도에 1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오르내림 전혀 없고 비포장 임도로 되어 있어 걷기 완전 좋습니다.

 

돌산 신기항~금오도 여천항 배 시간표 : 이곳 

 

 

여수 안도는 금오도의 명성에 가려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근간에는 금오도 비렁길을 걷고나서 이곳 안도에 들리는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섬은 해안선 길이가 3.5km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섬입니다.

금오도와 안도대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 배를 타지 않고 건너 갈 수 있습니다.

 

 

안도 지도입니다.

위 지도에 보이는 흰색이 도로인데 이곳 안도에서 차가 다닐 수 있는 전부입니다.

초록색은 안도 둘레길이구요.

둘레길 남쪽에서 산의 가장 높은 곳인 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입구에서 정상까지 800m)

 

 

신기항에서 금오도로 출발..

오후 3시 50분 배를 타고 들어 갔습니다.

아이와 차를 가지고 섬으로 들어가는 여행을 자주 하다보니 익숙해졌는지 뭐 그리 신기한것도 없나 봅니다.

 

 

금오도 도착하여 곧장 연도로 향합니다.

 

 

저곳에 누가 살았을까?

어떻게 살았을까?

 

 

다리(안도대교)를 건너면 안도의 명동인 안도마을입니다.

보이는 산이 안도의 최고 고도 상산이구요.

 

 

일몰 구경을 위하여 곧장 서고지마을로 이동.

아직 일몰까지는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는데 오늘 미세먼지로 깔끔한 일몰은 포기해야 할듯.

 

 

서고지항에서 바로 앞의 대부도까지는 새로운 관광용 인도교가 놓여져 있네요.

걸어서 건너가는 용도이지만 어쩌다가 대부도 처녀가 결혼을 하여 외지로 시집을 가는 날이면 폭이 좁은 승용차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가도 될것만 같습니다.

 

 

방파제에는 낚싯대만 있고 꾼들은 사라지고 없네요.

에라이.. 괴기도 올라오지 않는데 술이나 한 잔. 틀림없을 것입니다.

 

 

높은 다리에 올라오니 뭔가 휘청휘청 흔들흔들 하는듯..

지율아, 다리가 조금 흔들리지 않니?

 

 

서고지 넘어오는 도로와 멀리 안도대교가 보입니다.

좌측이 금오도.

 

 

일몰 구경.

미세먼지로 해가 달처럼 되었습니다.

우측 바닷가 암초위에 외로이 낚시하는 분이 보이네요.

이곳 안도는 감성돔 메카라고 합니다.

 

일몰은 해가 바다에 빠지는 것까지 보이지 않았답니다.

미세먼지로..

 

 

일몰 끝나고 곧바로 동고지마을로 이동합니다.

차박도 그곳에서 하고 내일 일출 구경을 위하여..

도로 입구에서 동고지마을까지 대략 4km 정도 되는데 도로가 아주 협소합니다.

한쪽이 모두 절벽이구요.

지금은 그나마 도로가 많이 개선 되었다고 하는데 이전에는 차가 뒹구는 사고가 가끔 있었다고 하네요.

일단 뒹군다면 차는 폐차.

사람은?..ㅠㅠ

 

 

동고지마을 아랫쪽 방파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차박지.

 

 

방파제로 내려오는 협소한 길이 보이고 중간에 승합차로 차박을 하는 분이 보이네요.

우측이 동고지 마을이구요.

 

 

지율이가 찍어 준 사진.

저녁은 푸짐하게 먹어야 되는데 워낙에 바쁘게 출발을 하다보니 챙겨오지 못한게 맞네요.

일단 괴기 꾸브서 안주겸 찬 하고 지율이 좋아하는 구이하나 만들어서 저녁 식사 냠냠..

할아버지 하늘에 별이 하나 보여요.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도 하나 별도 하나 보입니다.

잔잔한 밤 바다.

8살이 된 아이가 80살 노인처럼 나를 가르칩니다.

아녜요. 할아버지 그건 틀렸어요. 하면서...

 

 

담날 아침.

바다쪽에서 보는 동고지마을

 

 

동고지명품마을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 모든 집에 태양열을 설치하여 에너지 자립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집집마다 동그란 문패가 달려 있습니다.

이 집 문패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바다 한송이 집

XX님.

김치와 효소를 잘 담그시는 할머니의 동백이 예쁜 집입니다.

동고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집으로 탁 트인 전망이 일품입니다.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구요.

 

 

 

 

 

손바닥만한 작은 텃밭, 그리고 정겨운 돌담.

몇 집은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휴대폰 버리고 일주일 정도 쉬고 싶네요.

 

 

마을 입구를 지키는 도꾸.

전혀 짖지 않습니다.

되돌아 나오는데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배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오지마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대개 산골을 나타내는데 이곳 동고지 마을은 그야말로 오지 어촌입니다.

엣날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하네요.

이곳 안도에 10여년 전에 귀어하여 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는 분과 한참 이야기를 나눠었는데 그 분 표현이 정답.

"섬은 어느 곳이든 고기만 잡을 수 있으면 사람이 살게된다는.."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동고지 마을 안내도.

거창하게 보이지만 손바닥만한 곳입니다.

 

 

 

 

 

깔끔한 날씨였다면 바다가 참 멋질것 같은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아쉽네요.

 

 

라면정식으로 아침을 할려고 배낭을 뒤적이니 .. 이런.

라면을 가져 온다는게 비빔면을 챙겨 왔네요.

안도 섬에서 유일하게 라면을 살 수 있는 돌다리슈퍼를 찾아 겨우 라면 한봉다리 구입.

 

 

조찬 장소인 안도해수욕장으로 향하는데...

뭔가 움직이는 물체가 보입니다.

 

 

고라니 부부

이넘들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멧돼지도 있다고 하네요.

 

 

옆에까지 가서 휘파람 불고 손뼉쳐도 달아나지 않길래 고함 꽥 지르니 그제야 달아나네요.

 

 

안도해수욕장에서 우아하게 아침 식사.

장비를 몇 개 까먹고 오는 바람에 인근에 있는 보리바꾸를 주워다가 식탁으로...

 

 

몇 년 전에 왔을때는 분명 몽돌 해수욕장이었는데 모래해수욕장으로 변신되어 있네요.

신기..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이곳 해변이 겨울에는 모래가 밀려와 덮였다가 여름에는 밀려나가 몽돌로 변신 한다고 합니다.

 

 

 

 

 

둘레길 초입은 동네 뒷산 당산으로 올라갑니다.

전시만시 고양이 천국.

 

 

이곳 저곳 방풍나물이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동백도 피고지고 있구요.

 

 

당산 정상은 널찍하여 쉼자리로 아주 좋네요.

건너편 금오도 망산이 보입니다.

 

 

당산제를 지내는 곳.

안도 유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날 이곳에서 당제를 올린다는 내용과 사라호 태풍으로 100여명의 주민이 희생이 되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근데 꼭 요런 별난 넘이 있네요.

당산의 나무에 지 이름을 써 놓아 뭐가 좋아 지는지...ㅠ

 

 

당산을 내려와 다시 안도해수욕장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뒤돌아 본 안도의 당산.

 

 

길 옆 가로수에는 모두 명패가 달려있는데 이곳 섬의 학교를 졸업한 이들의 이름입니다.

섬을 찾아와 자기 이름을 보면 무척 애틋하게 생각되겠네요.

 

 

까치고 고양이고 개고 고라니고... 

도데체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네요.

 

 

본격적인 둘레길

 

 

 

 

 

폐허가 된 작은 동네에서 칡으로 덮힌 지붕을 만납니다.

 

 

바다 건너편으로 동고미마을로 가는 길이 보이네요.

 

 

이런 전망대가 둘레길에 세곳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참 좋아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외진곳에 이런 전망대가...

 

 

동백숲이 이어집니다.

중간 중간에 쉼터도 마련되어 있구요.

 

 

또다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바다.

미세먼지 없으면 바다가 완전 예쁠듯...

 

 

이야포 몽돌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네요.

섬을 거의 한바퀴 돌았습니다.

 

 

 

 

 

고라니도 봤고 이곳에 멧돼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 밭의 강력한 저항이 이해가 되네요.

반사경에 숱한 무기로 적의 침입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입구와 출구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 구간이 비포장 임도 형식인데 차량 운행 발자국이 있기도 합니다.

걷는 이한테 눈총 엄청 받을 것 같은데...

 

 

몽돌해수욕장 도착.

지율이 지 세상입니다.

물수제비에 둑 쌓기, 

 

난 물멍.

 

 

물이 얕아 저렇게 작은 뗏배를 타고 들어가서 어선에 옮겨 타네요.

두 분이 정겹게 앉아 한참이나 건너가는 모습을 쳐다봅니다.

 

 

 

 

 

모처럼 해 보는 바닷가 스톤발란싱.

 

 

나도 해 볼래..

 

 

 

 

 

배 시간에 맞춰 몽돌해변에서 한참이나 시간을 보냈네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여유롭게 한가하게...

그리고 동네를 거쳐 주차된 곳으로 걸어 갑니다.

 

 

동네 앞에 있는 우물.

 

 

새마을이란 글귀가 눈에 띄네요.

그 시절에는 부역으로 동네일을 모두 같이 하였지요.

그때 만들어진 새로운 우물인가 봅니다.

 

 

식수로는 곤란하지만 물이 깨끗합니다.

이곳 안도에는 금오도에서 건너오는 상수도가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바닷가 짠물 손을 깨끗이 씻고...

 

 

외지 사람을 무시하는 고양이는 우리도 그냥 못 본듯 지나가면서..

 

 

한겨울에 보는 꽃동산

 

 

여안초등학교.

깔끔하고 예쁩니다.

근데,
앞에서 보니 

이층에는 방과후교실, 보건실, 학습자료실, 전산정보실, 도서관.

일층에는 급식실, 행정실, 교무실, 교장실, 과학실 등으로 되어 있는데 그림 공부하는 교실은 어뎌???

 

 

안도항은 정말 특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섬에 바다가 깊숙히 들어와 있구요.

 

 

 

 

 

배 시간에 맞춰 금오도 여천항으로 되돌아 갑니다.

건너 보이는 섬에는 윗집 아랫집 이렇게 살고 있네요.

 

 

다시 뭍으로 나가는 시간.

낚시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감성돔의 메카라고 하는 안도. 그런데 난 낚시는 관심 읍시유, 물 속에 잘 놀고 있는 괴기를 왜 잡남..ㅎ

 

 

엊저녁 자기 전,

할아버지 잠이 안 와요, 하면서

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걸 되새기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멍하게 배 꽁무니 물이 뿜어져 나오는 걸 쳐다보는 것일까요?

아무렴 어때서...

 

 

Comments

  • 익명 2022.01.11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안도는 그냥 편안하게 쉬는 장소처럼 여겨 지네요.
      안도 건너기 전 금오도 비렁길이 참 멋진데 그곳에도 한번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근데 참 왜 비밀글로 하셨는지 ???

  •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 최소 2~3일 쯤 초라하더라도 그럭저럭 지낼만 한 민박집을 예약하고..
    휴대폰도 미련없이 끄고.. 안도 둘레길도 걷으면서 주변 풍경도 감상하고..
    저녁이면 민박집 주인장과 소주 한 잔하고~~..그랬음 좋을 안도 입니다.
    8살 지율이.. 할아버지 그 건 틀렸어요 ?? 뭐가 틀렸을까..매우 궁금합니다~^^
    추운데 라면 박스상에서 라면을 먹는 지율이가 기특합니다..칭얼거리지도 않고..
    아담한 안도라는 느낌이 듭니다...제일 마음에 드는 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없다는 거~~
    어제 오늘 제주도 한라산을 가고 싶어서 알아 보는데.. 너무 복잡하더군요.
    서울서는 김포공항서 한방에 갈 수 있는데~
    늘 제 게으름을 일깨워 주시는 두가님 여행기.. 잘 보고 갑니데이~~^.^

    • 저처럼 묵고 사는 업을 챙기지 않으셔도 되는 쏭빠님께서는 낼이라도 새처럼 자유롭게 이삼일 한번 다녀 오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봅니다.
      첫날 밤에 아이 재워 놓고 맙 늦게까지 바닷가에 앉아 사진에 보이는 독한 술을 홀라당 했더니 담날 아무 생각 없이 라면 국물만 떠 오르더군요.ㅎ
      바닷가에서 일렁이는 바다만 보며 멍하니 바라보던 아이한테,
      지율아, 너 뭔 생각하니?
      그래도 아무 말이 없어서.
      너 무서워서 그렇지?
      하고 물으니.
      그건 틀렸어요. 하나도 안 무서워요.
      할아버지하고 여기 있으니 너무 좋아서 그래요.
      하고 대답하네요.
      남도땅은 겨울에도 거의 영상이라 배추밭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곳들이 많답니다.
      추위 타는 분들은 여행으로 찾기 좋은 곳 같습니다.
      이번 겨울시즌에 한라산에 갈려고 몇 번이나 벼뤘는데 되지 않네요.
      대학교 방학에다 한라산에 폭설이 내려 인기만점.
      도데체 입산 예약을 할 수 없습니다.
      한달전에 내려가 계신 유라사아님과 쏘주 약속을 몇번이나 어겼네요.
      암튼 저도 조금 조용해지면 제주도나 한번 갈까 하고 있답니다.^^

  •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섬마을이 아기자기하게 많은 것을 꾸며 놓아 볼 거리가 풍부하네요.
    지율이는 나중에 커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정말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보는 눈이 넓으니 생각하는 사고도 넓은 것 같아요.
    전라도쪽에 섬들이 예쁜 곳이 정말 많더라구요.
    오늘도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 고맙습니다. 아이홀님.
      요즘 어느 섬이나 정말 예쁘게 잘 꾸며 놓은것 같습니다.
      볼거리도 많구요.
      반면에 이전과 달리 섬 다운 맛은 조금 잃어버리고 있지 않나 생각도 하여 봅니다.
      홀님 말씀대로 아이가 커서 할비와의 추억을 새기면서 여행이나 산행의 참 맛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하마 2022.01.11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자 지율이와 섬 힐링 여행이 끝내 줍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잘 조성된 둘레길과 군데군데 이어지는 마을들. 다채로운 색상의 초등학교도 인상적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북적북적 붐비지도 않고 그야말로 슬로우 슬로우... 동화책을 한장씩 넘기는 기분으로
    보았습니다. 오늘따라 지율이가 어린왕자처럼 보이구요. ^^
    저도 딱 열흘만 저곳에서 핸드폰 놓고 어슬렁거렸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섬을 떠나는 지율이의 뒷모습...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요?;)

    • 부럽게 생각하시는 하마님께서도
      아마 머잖아 그렇게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작은 섬이지만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아서 찾는 이들이 좋아할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외진 곳이었으나 지금은 앞의 큰 섬인 금오도 들린 다음 꼭 이곳 안도에도 다들 들린다고 자랑하네요.
      금오도는 비렁길 때문에 전국 섬 둘레길로서는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하마님 말씀대로 일주일 정도 폰 버리고
      조용한 곳에서 한적하게 멍하게 한번 지내봤으면 하는게
      모두의 로망 같습니다.
      언제 같이 한번 만들어 봤으면 하구요.^^

  • 아이들 할아버지의 꿈이 캠핑카를 사서 손주들 대리고 여행하기였어요.
    그 꿈을 이루지도 못하고 먼 길 떠나셨죠.
    오랫만에 들어보는 한봉다리, 보리바꾸, 전시만시,...등등...
    참으로 신기하네요. 겨울에는 모래가 밀려와 덮였다가
    여름에는 밀려나가 몽돌로 변신한다니 자연의 신비가 경이롭습니다.
    사라호 태풍으로 100여명의 주민이 희생되었다고요...
    사라호 태풍하면 저도 기억에 뚜럿이 남아 있습니다.
    소설 한편 읽고 갑니다.

    • 이전에 대감님과 같이 온 전국을 다니시면서
      알콩달콩 이야기를 전해 주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참 안타깝습니다.
      캠핑카에 손주들 태워서 옛 유물들을 만나 설명하고 전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안도 해수욕장은 몇 년 전 여름에 들렸다가 엄청난 더위에 놀라서 쫒기듯 나왔답니다. 그때는 분명 몽돌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모래 해변이네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환상적인 스톤발란싱을 하나 만들고 오셨네요.

    저도 이제 손자 하나가 있다보니 안그래도 긔여운 지율이가 더 귀여워 보이네요.

    한살된 우리손자가 우리집에 왔던적이 있는데 그 때 저는 직장에 있었거든요.
    여기저기 찾아 다니면서 할머니 할머니 하고 찾더라는 말을 듣고 맘이 뭉클했던 적이 있읍니다.

    지율이는 정서적으로 아주 풍부 할거
    같고 왜냐면 할아버지와 많은 교류를 자연스레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멋질거 같아요.
    그리고 산행을 하면서 몸과 맘도 튼튼하게 잘 자라는 모습이 보이네요.

    • 돌 쌓는것도 요즘은 좀 뜸하게 하니 이전만큼 잘 되지 않는것 같아유.ㅎ
      아이구, 손주가 집에와서 할머니 찾았는데 안 계셨으니.. 그 말을 듣는 기분이 이해가 갑니다.
      지율이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데 유치원은 3년이나 다녔답니다.
      제 어릴때 기억이 초등학교 1학년이 떠 오르고 있으니 아마 지율이도 이맘때 추억들을 하나하나 새겨 놓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른이 되어가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래구요.^^

  • 세이지 2022.01.12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에는 달 하나 별 하나
    바람과 바다와 하늘
    그 안에서 내 혈육 따스한 몸을 껴안고 잠드는 느낌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 지율이도 그런 느낌을 할아버지하고 여기 있으니 너무 좋아서라고 한 거고요.
    지율이에게서 두가님 모습이 보입니다.^^
    세상 어떤 여행보다 아름답고요.

    차에서 뒤 트렁크 열고 걸터앉아 바다 보며 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파도소리 들으며 잠들었다가 갈매기 울음소리에 깨고
    또 종일 바다만 보고 오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 남도 섬이라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았는데 아이땜에 잠자리는 아주 풍족하게 준비를 하여 갔답니다.
      매트위에 자충매트 그 위에 다시 침낭 하나 깔고 4개 덥고..
      바깥은 춥지만 체온에 의하여 따스하게 느껴졌답니다.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잠시 볼에다 뽀를 하여 주더군요.
      그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세이지님 말씀대로 자동차 꽁무니를 바다로 향하고 그곳에 걸터앉아 따스한 커피를 한잔 하는 맛이 참 멋질것 같습니다.
      파도가 밀려갔다
      밀려 오구요.
      햇살은 파도에 부서져 내 얼굴을 점점히 휘감으면서.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살짝만 불면 좋을것 같습니다.^^

  • 인도 들어는 본 섬입니다
    지난 일요일 미세먼지가 좀 아쉽습니다
    맑은 ,청정한 날이었다면 더욱 좋으셨을텐데요.

    손주분에게 또 하나의 기억을 심어 주셨네요
    앞으로 두고 두고 기억이 나겠습니다

    • 사람들이 비렁길 트레킹으로 자주 찾는 금오도와 연육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 아마도 금오도 들리는 분들이 여행으로 찾는 섬이 아닐까 합니다.
      날씨가 미세먼지가 많아 참 아쉬웠답니다.
      바다 여행은 하늘이 파랗게 청명해야 참 멋진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공공님.^^

  • 곶감 2022.01.1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에 고기 위에 있는 화태도까지 여수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다리가 연결되었더라면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을것 같네요..
    사진에 나오는 금오도에서 연도로 가는 오르막도 자전거로 낑낑거리며 올라갔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손주 지율군과 같이 다니는 할배의 모습이 엄청 부럽습니다.
    울 딸내미들은 배필소식이 전혀 없으니......

    • 와! 곶감님 정말 대단하세요.
      여수에서 그곳 화태도까지..
      라이딩을 다녀 오시구요.
      요즘은 섬에도 자전거로 여행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더라구요.
      그것이 참 멋져 보이는데 곶감님이 그리 하고 계시는군요.
      소문에는 화태도와 개도 백야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놓인다고 하던데 언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 데리고 다니다보니 저도 여러가지로 아이한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따님 결혼소식 있으시면
      곧장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마도 올해는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네요.^^

  • 포스팅잘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당신이길 바래요~
    사랑받는 하루 되세요" 💕💕

  • 여수 금오도와 붙어있는 섬이 바로 안도이군요.
    몇해전 금오도 옥녀봉을 다녀온 기억이 나는데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안도에도 방풍나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군요.
    강쥐와 괭이가 사람을 무시하는건 그렇다 치겠는데 까치까지 ? ㅋㅋ
    그리고 고라니는 사람의 인기척만 나도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다가 쓸개빠진넘처럼 한번씩 뒤를 돌아보곤 하는데,
    쟈들은 주먹깨나 쓴다는 목포출신인가 봅니다...ㅎㅎ
    스톤발란싱...언제 봐도 신기합니다.
    근데 정초라고 막걸리를 많이 드시나봐요 ?
    비빔면은 색갈부터가 다르던데...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이번에 안도에 들려서 여행으로 즐길까 산행으로 보낼까 하다가 그냥 쉼표찍고 왔습니다.
      다른 계획으로는 안도 상산과 금오도 옥녀봉 산행을 계획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 조망이 전혀 트이지 않아 그냥 놀다 왔구요.
      이 섬에 사는 짐승들은 대구사람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고라니한테까정 완전 개무시 당했으니..ㅎ
      너무 급하게 가는 바람에 몇가지 준비물이 빠져 아쉬웠는데 라면은 한세트봉지를 가져 갔는데 전날 저녁 제가 독주 한병을 홀라당 하는 바람에 새벽부터 라면이 땡겨서 끓여 먹을려고 보니 비빔면을 가져 왔더라구요.ㅠ ㅠ
      다시 추워지는 날씨입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 지율이는 정말 아무나 할수 없는 나중에는 아주 귀하게 생각되는
    할아버지와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가 조금더 성숙하면서 예전에는 자주 사용되던 말 호연지기가
    저때부터 키워지기 시작했구나 하는 것을 떠올릴수 있는 체험을 하고 있는듯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소풍으로 처음 인천앞바다를 구경한 "라떼와~"....ㅎ
    돌담으로 된 민박집에서 휴대폰 없이 일주일 정도를 쉬고 싶다는 아우님의 생각...
    그럼 나는 ??!!...
    아마 하루 이상 묵으라고 하면 더이상은 못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인라는 프로를 보면서도 대부분 이해를 못하고 있는 바로 저이기에 말입니다.
    다람쥐뿐만 아니라 고라니 모습을 렌즈에 담을수 있는 그것 또한 아우님의 재주인 듯합니다
    아무리 남쪽 따뜻한 섬여행이지만 그래도 약간 차거운 날씨속에
    그야말로 보로바꾸를 상을 삼어 해변가에서 먹는 그 라면 맛은 최고일 것 같습니다.
    예전에 식구와 둘이서 다니다 당시 펜션이 드물때 모텔같은곳에서 자고
    아침은 조금 한적한 곳에서 끓여 먹던 그추억을 가끔 이야기합니다...
    "몇년전" 몽돌 이야기에 다시 17년도로 가보았는데....
    이제 제가 큰일 난 것 같습니다.
    저의 댓글도 있고 쓴 내용을 보면서 그당시를 떠올려보는데 기억이 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하!! 우짠디야...
    일단 차후에 저희도 가볼 곳 명단에 적어 놓습니다..........^^

    • 아이가 나중에 이런 기억들을 잘 살려서
      다시 지 아이와 여행을 가면서 재미있는 옛 추억을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에 다니면서 느껴지는 인내나 끈기 이런것도 잘 승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형님의 삶은 우리나라 중년 이상의 분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바로 그 삶이라
      막상 당사자이신 형님네는 전혀 의식을 못하고 있는게 오히려 더 부럽습니다.
      일전에 친구네 3쌍부부와 소매물도 가서 삼일 있다가 오기로 하고 들어가서 낚시하고 멍하니 있고 자고 술마시고 해도 이틀만하니 정말 거시기하여
      담날 나와 버렸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니 그 때가 너무 그립구요.
      전날 밤에 아이 재우고 혼자 술을 한병 홀라당 마시고 나니
      담날 얼큰한 라면 생각이 얼마나 나던지.
      근데 라면을 잘못 가져와 가게를 찾는데 이 작은 섬에 딱 한군데 라면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형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씀에는
      저도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어느산이 맘에 들어 갈 준비 다 하고 지도까지 프린트하여 다시 검색으로 그 산에 대하여 조금 알아 보는데 제가 다녀 온 그 산의 산행기가 검색에 떠 있는 황당함...
      블로그에 산행기 올리지 않았으면 그 산에 가서 한참 올라가서야 아 이 산 전에 와 봤네.. 하고 억울해 할 것 같습니다.^^

  • euroasia 2022.01.1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 지율이와 겨울 낭만 추억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금오도 끝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 다리건너 걷기가 귀찮아서 그냥 바라만 봤던 곳입니다.
    날이 많이 찹니다.
    아버님 호출로 36일차 시골로 와서 이틀차입니다.

    • 유라님 반갑습니다.
      이번 시즌에 제주에서 술 한잔 하는 계획이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제가 죄송하구요.
      한라산 티켓이 100만원 암거래 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다음에 같이 시간 나면 금오도나 한번 더 가입시다.^^

  • 할아버지와 손자 둘만 떠나는 여행길은 처음 봅니다.
    손자와의 사이가 각별해 보입니다. 할아버지를 잘 따르는가 보군요 ..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도 깊고 할아버지도 생각할 줄 아는
    든든한 아이로 보입니다. 안도라는 섬이 그렇게 크진 않아도
    다정함이 느껴지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1박 2일의 시간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으시겠습니다.
    손주도 한뼘 더 성장했을 것 같습니다. ㅎ

    • 고맙습니다. 라오니스님.
      둘째손주인데 저와 좀 친한 편입니다.
      산에도 같이 자주 다니구요.
      안도는 해안둘레가 10리도 되지 않는 조그만 섬이랍니다.
      이제 금오도에서 다리로 연결이 되어 거의 금오도 생활권이구요.
      외진 곳이라 조용한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일것 같습니다.^^

  • 사진들... 정말 잘 보았습니다. 기억 속 어딘가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것들이 하나둘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 혹시 사진기나 핸드폰은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 라카이람 2022.01.16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안초등학교는 전교생 2명입니다. 올해 폐교되네요. 교실은 2층에 있습니다.

    • 동네분 말씀으로는 역사가 100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맨 끝 한켠에 5~2학년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제 이해가 가네요.
      지역주민들이나 졸업생들 한결같은 바램이 폐교 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일것입니다.
      저도 그렇구요.^^

  • shwhdtnr 2022.01.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살때 금오도 갔다가 안도에 들린일있어 이글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둘러만 보고 나왔는데 두가님은 하루를
    묵으시니 정말 ...저는 어릴때 할아버지랑 새우잡이를 자주갔습니다.
    그런 추억이 일생을 살아가는 저에게 좋은 유산이 되어 지금 잘
    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삼세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있었는데 옛날에는 한집에 살았으니까 직접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여행하면서 세대간 교육이 연결이 제대로 될것 같아요.
    좋은여행되시길 빕니다.

    • 숙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도시 여수에도 사셨던가 봅니다.
      어릴때 새우잡이도 하시구요.
      그럼 여수가 고향이셨나요.
      할아버지와 같이 새우잡이를 하셨던 추억이 오래 하시는 걸 보니 저도 같이 한 아이가 나이 들어 이런 추억을 되새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말씀대로 지금은 한집으로 같이 사는 경우가 매우 드무니 이렇게 여행으로 즐기는 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늘 행복 하세요.^^

  • shwhdtnr 2022.01.16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여기 사진 몇장 가져갑니다.

  • 퍼비 2022.01.18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율이가 부럽네요. 라면 정식 조찬장소가 기막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