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지류에 있는 청도 동창천 상류에는 운문댐이 있습니다.
대개 이런 인공 호수는 여러 가지 용도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곳 운문댐의 주 용도는 대구상수도 공급원이랍니다.
1996년에 완공이 되었는데 여러 곳 마을이 수몰되었지요.
저도 합천호가 고향이고 고향의 집도 물속에 잠겨 수몰민의 애환을 잘 느끼고 있는데....
전쟁이나 재난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은 언젠가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수몰민은 영원히 고향을 잃어버린 분들이지요.
운문호 관광지에는 이런 수몰민에 대한 미안한 내용이 적혀 있는데 내용 말미에 특별히 수몰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는 곳 하나가 있답니다.
그곳이 공암풍벽이구요.
능선으로 된 바위벽이 호수 안으로 기다랗게 연결된 곳입니다.
비슷한 풍경으로 세곳이 연관되네요.
공암풍벽(孔巖楓壁)은 청도 8경 중에서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암(孔巖)이란 용의 머리라고 불리는 이곳 바위벽의 가장 높은곳(마지막 전망대)에 오르면 그곳 정수리 자리에 아래로 향한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게 바닥의 강물(지금은 호수)과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구멍이 있는 바위라는 뜻이지요.
풍벽(楓壁)은 말 그대로 단풍 벽...
이 가을에는 가슴이 한없이 울렁거리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마을에서 공암풍경 가장 높은 곳의 전망대까지는 대략 1.4km로서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이내입니다.
더 갈곳이 없어 갔던길로 되돌아와야 하구요.
산행지 : 공암풍벽 트레킹
일 시 : 2024년 11월 15일
트레킹 코스 : 공암마을회관 - 거연정 - 풍호대 - 직벽전망대 - 공암(풍벽휴게테크) - 갔던 길로 되돌아오기(원점회귀)
소요 시간 : 널널 1시간 30분 (편도 1,360m)
공암풍벽은 어느 계절에 가도 멋지지만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이름 그대로(풍벽 楓壁), 가을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난 경우도 있구요.
참고로 여름에는 푸른 산빛이 비친다고 하여 공암창벽(孔巖蒼壁)이라고 부른답니다.
아주 짧게 걸어서 갈 수 있는 트레킹 길이구요.
편도 1km 조금 더 되고 왕복 3km도 되지 않는데 거의 평길이라 1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주차는 마을 회관에 하면 되는데 이곳 입구에도 서너 대 정도는 주차 가능 하네요.
다리 이후로는 차량 진입은 가능 하지만 주차 자리가 없습니다.(민가 두채 정도 있음)
다리 건너기 전 개울 옆 고목이 된 버드나무의 한쪽 가지가 찢어지려고 하는 걸 차량용 밧줄로 버티고 있습니다.
다리 건너 우측으로 만나는 거연정.
파평윤 씨 재실이라 하는데 무너진 것을 복원해 놓아 고스런 운치는 없지만 주변 풍광과 함께 아주 멋들어진 장소에 마련되어 있네요.
들어가는 길목에도 가을이 소복이 내려 있네요.
보이는 풍경이 공암풍벽입니다.
아주 예쁜 트레킹 로드를 만들어 두었는데 이름은 '운문호반 에코트레일'입니다.
운문호와 함께 담은 와이드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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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당겨 봅니다.
공암이 있는 가장 높은 지대입니다.
저곳까지 가서 되돌아와야 하구요.
호수가 넓게 보이는 풍경의 파노라마 장면입니다.
우측이 공암풍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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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조심.
뱀아, 니가 더 조심해라.
밟히면 끝장이다.
호수가로 난 길을 걸어가는데...
가을이 너무 와닿네요.
처음에는 소소한 미신으로 시작이 되었다가 이제는 십시일반의 배려문화가 된 '바위 공구기'
공암풍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곳 뒷 바위벽에는 풍호대(風乎臺)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고 그 좌측 옆에는 백운거사 윤현기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새긴 주인공 같습니다.
살짝 오름길이 있긴 한데 만 3세 이상은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풍광이 좋은 직벽전망대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아 아찔하네요.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호수와 단풍이 너무나 어울립니다.
좌측 호수변으로 걸어 왔구요.
직벽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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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풍호대가 있는 전망대가 보이네요.
아래로는 아찔한 풍경이라 흠칫하면서도 자꾸 내려다보게 되네요.
공암풍벽이 있는 절벽 쪽으로는 모두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
공암풍벽의 트레킹 코스 종점입니다.
이곳에서 되돌아가야 하구요.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공암(孔巖)입니다.
용(龍)이 드나들기에는 조금 좁기는 하지만 신기하네요.
멀리 보이는 출발점인 공암마을.
이곳에서도 아래는 아득합니다.
무서브.....
되돌아가는 길.
가을에는 정말 멋진 곳이네요.
되돌아오면서 다시 한번 호수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공암풍벽의 가을 풍경이 오래 기억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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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견이 배웅을 하네요.
되돌아오면서 어느 쉼터에서 조망되는 운문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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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과 억산이 호수 너머로 보이네요.
운문산 앞이 까치산이구요.
멀리 좌측으로는 옹강산도 조망이 됩니다.
우측으로는 운문산과 깨진바위가 있는 억산이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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