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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난생처음 타 본 패러글라이더,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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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번 타 보고 싶었던 패러글라이더 체험비행을 해 봤답니다.

대암산 활공장에서 백패킹을 할 계획으로 산정에 조금 이르게 올랐는데 마침 날씨가 좋아 패러글라이더 활공을 하는 분들이 많았네요.

체험비행은 전문 자격을 갖춘 분이 할 수 있는데 글라이더가 1인용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입니다.

같이 간 김여사와 처음에는 둘 다 타려고 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김여사는 도저히 겁이 나서 못 타겠다고 하네요.

타고 와서 생각하니 김여사는 안 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공중에서 혼절이라도 해 버리면...

 

타기 전에 산에서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더를 보니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타고 보니 장난 아니네요.

처음 휭~하고 하늘로 솟구치며 올랐을 때는 아차 내가 이거 잘못 탔구나 하고 잠시 후회를 했답니다. 

엄청 무스븠어유.

 

근데 1~2분쯤 지나니 자세가 안정이 되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버드뷰가 너무나 멋져서 긴장도 풀리고 약간 흥분이 되면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이게 비행기와는 다르게 온몸이 노출되어 있으니 뭔가 허전하면서도 겁이 나는....ㅎ

아마도 낙하산을 타고 내리는 특수부대원들이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이게 한번 타 보고 나니 다음에 또 타 보고 싶은 은근함이 있네요.

 

코스는 3종류가 있는데,

기본코스로는 제가 오늘 타 본 것으로서 그냥 타고 목적지를 정하여 비행한 다음 내리는 거... 10분 정도 소요.

그다음 조금 더 상급 코스로는 타고 가다가 하늘에서 빙글빙글 잡아 돌리는 거..

최고 스페셜 코스는 30분 정도 소요 되는데 코스를 정하여 이곳저곳 떠 다니는 거..

가격이 각각 다릅니다.

제가 타 본 기본 코스는 10만원입니다. 

고프로 액션캠을 무료로 빌려줘서 영상과 셀프샷을 찍을 수 있답니다.

 

◈ 이번 이거 체험하면서 하나 배웠는데 이게 구름 위까지 올라가는게 참 궁금했답니다. 동력도 없는데..

 

해수욕장에 가서 수영을 하다보면 어떤 곳은 바닷물이 차갑기도 하고 어떤곳은 따스하기도 하는데 육지의 공기도 마찬가지라 합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지열이 올라와서 따스한 열기가 위로 솟구친다고 하네요.

이게 중학교때 배운 대류현상인가?  암튼 그 곳에서 솟아 오르는 열기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걸 잘 이용하는게 패러글러이더 전문가이구요.

 

 

출발 전..

긴장한 얼굴...ㅎ

 

패러글라이더의 반달 모양으로 펼쳐지는 낙하산 형태를 캐노피라고 하고 바닥에 타고 다니는 좌석 형태로 되어 있는 걸 하네스라고 하는데 이 둘을 연결하는 게 낚싯줄 비슷한 나이롱줄 몇 가닥이네요.

이게 엄청 불안한 느낌.. 몇 가닥 터지믄 하늘에서 지상으로 곧장 이동하는 거 아녀?

 

딸이 몇 년 전 생일 선물로 사 준 모자를 쓰고 출발했는데 하늘로 치솟아 정신없는 찰나에 모자가 휭 날아가 버렸어요.ㅠ

 

 

모자도 날려 먹고 조금 날아가는데 뒤편의 운전사 양반이 어디서 났는지 하이바를 하나 머리에 씌워 주네요.

진작에 그리 하지...ㅠ

근데 하늘에서 하이바는 어디서 구한겨???

 

 

액션캠은 내가 반 이상 들고 있고 뒤의 선수가 반 정도 들고 있고..

난 카메라를 메고 갔는데 이거 들고 사진 찍는다고 액션캠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헸네요.

 

 

근데 하늘에서 찍은 사진들을 나중에 보니 전부 대암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이랑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 의미가 없어 올리지 않았구요.

 

 

뒤에서 운전하는 분이 패러글라이더를 스크류마냥 잡아 돌리는데 이 순간이 가장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했답니다.

위 사진은 잡아 돌리는 사진은 아님.

 

 

하늘에 떠 있는 시간 10분이 100분 같은 느낌..

어서 빨리 땅을 밟고 싶었는데 5분 정도 지나니 뭔가 안정이 되고 아래를 내려다봐도 어지럽지가 않네요.

그때부터 눈에 뭔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구요.

 

 

초계분지를 날면서 내려다본 풍경.

산 위에서 본 풍경과 비슷합니다.

하늘을 날면서 찍은 사진은 뭔가 색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부 이런 풍경.

 

 

 

 

 

 

 

 

 

10분 정도 하늘을 날다가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 착륙을 합니다.

절대 발을 굽히지 마라고 하네요.

엉덩이에 깔린 푹신한 방석이 잔디밭에 미끄러져 순식간에 착륙을 합니다.

 

 


아래는 대암산 정상의 활공장에서 활공을 하는 장면들입니다.

이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구름위에 올라가 있는 분들..

이거 경험으로 한번 타고나니 저분들이 존경스럽네요.

 

 

 

 

 

 

 

 

 

 

 

 

 

 

 

 

 

 

 

 

 

 

 

 

 

 

 

 

 

 

 

 

합천 대암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더 체험을 해 보실분은 이곳(합천패러글라이딩 파크)을 방문하시거나 전화 055-933-6619 로 문의해 보시면 됩니다.( 홈페이지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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