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사 산행 일기 2021. 11. 14. 비슬산의 늦가을 풍경 비슬산. 이름이 참 예쁜 산입니다. 한문으로 琵瑟山이라고 적는데 임금王자가 4개나 들어있어 이곳 산자락 아래 네 명의 임금이 나온다는.. 王 글자 아래 견줄比(비)자와 반드시 必(필) 자가 있어 더욱 신령한 이름 풀이가 되기도 한답니다. 따지고 보면 4명의 대통령이 나오기는 했구요. 유가사에서 천왕봉을 거쳐 대견봉에 도착 간식을 먹고 있는데, 비슷한 연배의 일행 몇 분이 올라와서 자기들끼리 서로 저곳이 가야산이라면서 다투기에 가야산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들을 아는 대로 알려 드리고 비슬산에 대하여 이것저것 아는 척을 좀 (많이)했더니, 엄지 척. 선생님은 누구세요? 하길래 ㅎㅎ 에구, 죄송합니다. 했더니.. 아닙니다. 아니예요. 한다. 수십 년 동안 아주 자주 오른 곳이지만 다시 오르면 늘 처음인 듯.. .. 산행 일기 2021. 5. 20. 비슬산에서 가장 한적한 코스인 관기봉 능선 비슬산은 대구 근교 산행으로 만만한 곳이라 사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여러 등산로 중 요즘처럼 대면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 언택트 코스로 호젓하게 거닐 수 있는 코스가 있답니다. 주차장에서 관기봉으로 올라 조화봉으로 연결되는 능선길인데 거의 사람 구경하기 힘든 구간입니다. 관기봉까지는 소나무 빽빽하여 힐링으로 아주 좋습니다. 관기봉에서 조화봉까지는 진달래 시즌에는 대견봉 아래 군락지보다 더 아름다운 진달래를 즐기며 오를 수 있는 곳이고요. 관기봉은 대견봉과 대견사 능선의 조망이 완전 일품이랍니다. 비슬산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암괴류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고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곳 능선이 3군郡(달성군, 창녕군, 청도군)의 경계지점이라 전부 내 몰라라.. 하다 보니 관리가 거.. 산행 일기 2020. 6. 10. 대구 산꾼이라면 거쳐야 할 앞산~비슬산 종주 새벽에 일어나 앞산 일출 보고 와서 출근 해야지 하며 나섰는데 뜻하지 않게 비슬산까지 종주를 하고 왔습니다. 20L 간이용 배낭에 500mm 생수 한 병, 캔커피 하나, 빵 두어 조각, 늘 넣어 다니는 비상식량용 에너지바 몇 개가 전부.. 기온은 35˚까지 올라 꽤 더운 날에 27~28km 걸을 생각을 왜 했는지.. 하여튼 처음에는 앞산 일출이 목표였답니다. 3시쯤 기상하여 앞산 자락 대덕문화전당에 도착하니 4시. 정상 등로는 안일사를 거쳐 올라야 하는데 이 코스는 시간이 오래 걸려 급경사 샛길 등산로를 이용하여 40여 분 만에 앞산전망대 도착. 후래시 불빛에 급하게 헉헉 거리며 치고 올라오니 땀 범벅.. 뒷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 천천히 일출 구경하고 이제 내려가야지 생각했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산행 일기 2020. 4. 22. 비슬산 천왕봉을 지나 천상화원의 진달래 꽃밭으로 .. 가까운 비슬산에 올랐습니다. 우리집에서 승용차로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오른 산이기도 합니다. 저번주 진달래(이곳에서는 굳이 참꽃이라고 함)가 아직 완전하게 개화가 되지 않아 지금쯤 제대로 만개가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올랐는데 전날부터 몰아친 바람과 강추위에 진달래 꽃이 완전 불쌍하게 되어 있었답니다. 반 이상은 땅바닥에 나뒹굴고 나머지도 가지에 붙어서 겨우 버티며 오돌오돌 떨고 있네요. 4월 중순이 지나면 이곳 비슬산 1000m 능선 정상부에는 30만평의 천상화원이 생기는데 분홍빛 진달래가 화려한 자태로 펼쳐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이맘때쯤은 완전 난리북새통을 이루는 곳인데 오늘은 제가 평일에 조금 일찍 오른탓도 있지만 정말 한적하네요. 내려오는 길에서 등산객.. 산행 일기 2019. 9. 30. 비슬산엔 들국화와 억새로 가을이 한가득.. 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안개만 잔뜩 껴 있었는데 비슬산을 향해 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대구의 어머니 산인 비슬산. 산행 친구는 5살 지율이.. 제 손자입니다. 천진난만하게 옆 좌석에 앉아 몸에 맞지 않는 안전벨트를 맞출려고 애를 쓰고 있네요. 대견사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30분 소요. 매표소 여직원이 누차 강조를 하네요. 위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이 낮으니 단디 준비 하라고.. 오늘 도전한 곳은 비슬산 천왕봉. 대견사까지는 셔틀로 오른다치고도 이곳 대견사에서 천왕봉까지는 산길 편도 3km입니다. 왕복 6km이구요. 날씨 엉망인데다 여름 산길 잡목으로 등산로 트이지 않아 어른들도 만만찮은 길, 오늘은 5살 지율이가 도전합니다. 저야 이곳 비슬산은 수십번, 거짓말 조금 .. 산행 일기 2018. 2. 17. 봄이 오고 있는 비슬산 산행 설 연휴 첫날, 가까운 비슬산에 다녀 왔습니다. 비슬산은 자주 가본 곳이라 어느 코스든 눈을 감고도 올라 갈 수 있을 정도로 훤한 곳인데도 올라가니 그래도 새롭습니다. 그렇게 춥던 날씨가 갑자기 포근해져 정상에 올라서도 가벼운 차림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한참이나 머물 수 있었으니 드디어 겨울이 지나가기는 지나가나 봅니다. 그리고 겨울 다음에는 틀림없이 봄이 오구요. 비슬산(琵瑟山)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왕(王)이란 글자가 4개나 들어 있어 옛부터 이곳 자락에서 군왕이 4명이나 탄생할 것이라 했는 대략 4명의 청기와 주인이 이곳 대구지역을 연고로 하여 나왔으니 그것과 연관을 지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슬산이 한문으로 비파 비(琵)자, 거문고 슬(瑟)자로서 임금 왕(王)자 밑에 받치고 있는 글씨.. 여행 일기 2017. 6. 12. KTX 처음 타 본 하마님, 동부인하고 나선 대구 여행길 불심(佛心) 깊으신 하마님댁 제수씨와 하마님께서 대구 갓바위 탐방을 주제로 하여 대구여행을 오셨는데 하루동안 같이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수씨는 언제봐도 소녀 같아서 큰 아이가 입대를 하였다는 말에 언듯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상큼라고 밝은 외모와 늘씬한 키로 인하여 하마님이 살찍 딸린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여 봤습니다..ㅋㅋ 큰 애도 아빠의 기상을 닮아 공수부대로 입대했다는 말에 속으로 참 대견스럽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두 분과 같이 하루를 지내면서 느낀 생각은 참 '멋진 부부'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찰떡궁합으로 의견도 잘 맞고 알콩달콩 눈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술잔도 자주 나누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늘 지금처럼 사랑하면서 행복한 모습 그대로 영원하기를 바.. 지구별 가족의 글 2017. 6. 12. 1박2일 최고의 대구여행...^^ 지난 토요일 선호맘과 함께 대구 1박2일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대구여행도 처음이거니와 개인적으로 KTX도 처음타서 아주 신기해 하며 촌넘 마냥 들떳더랬습니다.ㅎㅎ아침 일찍 서둘러 광명에서 7시 기차타고 쓩~ 동대구에 도착하여 이곳 주인장 두가님을 뵈었습니다.친히 승용차를 몰고 나오셔서 저희 하마 부부를 반갑게 맞이 해주셨습니다. 다른 지구별 친구님들께 미리 알리지 않은 까닭은 저희 부부만의 시간과 스케쥴이 첨가되어 그리되었습니다. 부디 양해부탁드립니다.^^;;두가님과 일정을 대략적으로 생각하며 먼저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가기로 하였습니다.사진을 두가님의 카메라와 제 폰카메라가 합동되어야 하는데 제폰 사진으로만 올리도록하겠습니다. 먼저 갓바위 부처님을 올려드립니다. 오르는 과정은 두가님께서 간간히 사.. 산행 일기 2015. 4. 20. 비슬산 진달래 산행 - 비슬산 진달래는 참꽃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이라고 하였습니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그렇게 불리워진 것 같고 철쭉은 아마도 그에 상반하여 이름을 붙여 지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두 꽃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진달래는 꽃이 피고나서 잎이 나고 철쭉은 잎이 나고 꽃이 핍니다. 우리나라에서 진달래로 명성을 얻는 산이 몇 곳 있는데 이중 3대 진달래 명산라 하여(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인정 할 수 없음) 여수 영취산, 마산 무학산, 창녕 화왕산.. 이렇게 불리워 지는데 ... 제가 이곳 세 곳은 모두 가 보았는데 세곳 다 나름대로 멋은 있지만 진달래 군락지로는 대구 달성군의 명산 비슬산 진달래가 그 중 가장 군락을 크게 이루고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여행 일기 2014. 7. 30. 달성 용봉동 석불입상 - 비슬산 자락에 돌부처 하나 외로이.. 비슬산 남쪽 자락 능선 아래 지금은 절터의 흔적만 남아 있는 적막한 돌 담 안에 천년도 휠씬 더 지난 아득한 세월동안 이곳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돌부처 하나가 있습니다. 용봉리의 지명을 따서 용봉석불이라고 하는데 공식명칭은 '달성 용봉동 석불입상(達成 龍鳳洞 石佛立像)'입니다. 비슬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견사 올라가는 등산로와는 약간 떨어져 있고 임도를 통하여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다고는 하지만 이도 역시 일부러 산길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비슬산을 자주 찾는 사람도 이곳에 이런 돌부처가 있단은 것을 모르는 이가 많습니다. 돌보는 이도 없고 관리하는 이도 따로 없는 한적한 산 속에서 너무나 외로워 보이는 석불 하나.. 몸이 불편하신 보살이 한 분 계셔서 주야로 이곳에서 기도도 하며 이 .. 산행 일기 2014. 5. 6.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야간 종주산행 일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긴 연휴의 마지막 날.. 산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명함 하나를 더 내밀 수 있는 극기적인 산행 하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겁이 아주 많은 산 친구와 둘이서 야간종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종주거리는 대략 28km이상.. 산행시간은 밤 9시 50분에 시작하여 다음날 8시 10분에 마무리 하였으니 10시간 20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중간에 간식타임으로 10분씩 두번 쉬었고, 비슬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는다고 약 20여분 대기하였으며, 대견사에서 20여분 소비한 것 외에는 한번도 쉬지 않고 줄기차게 걸었습니다. 발 앞으로 덩치가 상당히 큰 동물 한마리가 우측에서 좌측 아래로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보다 작은 오소리 정도의 동물 한마리가 발 앞으로 지나간 것 외에는.. 산행 일기 2014. 3. 6. 대견사를 예찬하다. - 대견사지가 대견사로,비슬산에 새로운 절이 하나 들어 섰습니다. 그 동안 대견사지(大見寺址)로서 절터로만 남아 있던 그 자리에 이전의 절이 다시 세워 졌습니다. 대견사는 새로 지은 절이 아니고 오래 전 폐사 되었던 절을 다시 중창복원한 것입니다. 신라 때 건립된 대견사는 삼국유사의 일연스님이 22년 동안 주석한 곳입니다. 삼국유사는 이 시기에 구상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 뒤 수 많은 세월동안 역경의 역사를 보낸 대견사는 임란(임진왜란)때 다시 불 타 없어졌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사찰들이 거의 왜넘들의 수탈과 방화로 소실 된 곳이 많은데 대견사도 그 지리적 여건으로 전방이 탁 트이고 낙동강을 내려다 보는 위치에서 전망대로서는 최적의 장소인데다 이 지역이 왜넘들의 북상루트가 되다보니 의병이나 정규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