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산행 산행 일기 2021. 11. 14. 비슬산의 늦가을 풍경 비슬산. 이름이 참 예쁜 산입니다. 한문으로 琵瑟山이라고 적는데 임금王자가 4개나 들어있어 이곳 산자락 아래 네 명의 임금이 나온다는.. 王 글자 아래 견줄比(비)자와 반드시 必(필) 자가 있어 더욱 신령한 이름 풀이가 되기도 한답니다. 따지고 보면 4명의 대통령이 나오기는 했구요. 유가사에서 천왕봉을 거쳐 대견봉에 도착 간식을 먹고 있는데, 비슷한 연배의 일행 몇 분이 올라와서 자기들끼리 서로 저곳이 가야산이라면서 다투기에 가야산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들을 아는 대로 알려 드리고 비슬산에 대하여 이것저것 아는 척을 좀 (많이)했더니, 엄지 척. 선생님은 누구세요? 하길래 ㅎㅎ 에구, 죄송합니다. 했더니.. 아닙니다. 아니예요. 한다. 수십 년 동안 아주 자주 오른 곳이지만 다시 오르면 늘 처음인 듯.. .. 산행 일기 2019. 9. 30. 비슬산엔 들국화와 억새로 가을이 한가득.. 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안개만 잔뜩 껴 있었는데 비슬산을 향해 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대구의 어머니 산인 비슬산. 산행 친구는 5살 지율이.. 제 손자입니다. 천진난만하게 옆 좌석에 앉아 몸에 맞지 않는 안전벨트를 맞출려고 애를 쓰고 있네요. 대견사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30분 소요. 매표소 여직원이 누차 강조를 하네요. 위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이 낮으니 단디 준비 하라고.. 오늘 도전한 곳은 비슬산 천왕봉. 대견사까지는 셔틀로 오른다치고도 이곳 대견사에서 천왕봉까지는 산길 편도 3km입니다. 왕복 6km이구요. 날씨 엉망인데다 여름 산길 잡목으로 등산로 트이지 않아 어른들도 만만찮은 길, 오늘은 5살 지율이가 도전합니다. 저야 이곳 비슬산은 수십번, 거짓말 조금 .. 산행 일기 2018. 10. 30. 비슬산 억새 풍경과 KBS 6시 내 고향 출연 자주 보는 저녁 방송인 KBS '6시 내 고향'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안영환 촬영감독 겸 PD와 귀염둥이 리포터 표나리양과 함께 했는데 같이 비슬산에 올라가서 억새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안영환 감독은 이전에도 같이 한번 촬영한 경험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표나리양은 본명인데 이름을 참 예쁘게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TV에서만 얼굴을 보다가 실제 보니 더 귀엽고 말도 잘하고.. 근데 문제는 저의 오늘...제 컨디션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입이 꽁꽁 얼어 말이 엉키고 어색하고...ㅠㅠ완전 엉망이 된 느낌입니다.현장용어로 오디오가 꼬인다고 하는데..ㅠㅠ 암튼 잠시의 분량이지만 방송은 열과 성을 다하여 반나절 이상 촬영하였습니다.본 방송은 다가오는 월요일이구요.오늘 영 엉망이 된 기분이라 보시라고 권하고 싶.. 산행 일기 2018. 2. 17. 봄이 오고 있는 비슬산 산행 설 연휴 첫날, 가까운 비슬산에 다녀 왔습니다. 비슬산은 자주 가본 곳이라 어느 코스든 눈을 감고도 올라 갈 수 있을 정도로 훤한 곳인데도 올라가니 그래도 새롭습니다. 그렇게 춥던 날씨가 갑자기 포근해져 정상에 올라서도 가벼운 차림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한참이나 머물 수 있었으니 드디어 겨울이 지나가기는 지나가나 봅니다. 그리고 겨울 다음에는 틀림없이 봄이 오구요. 비슬산(琵瑟山)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왕(王)이란 글자가 4개나 들어 있어 옛부터 이곳 자락에서 군왕이 4명이나 탄생할 것이라 했는 대략 4명의 청기와 주인이 이곳 대구지역을 연고로 하여 나왔으니 그것과 연관을 지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슬산이 한문으로 비파 비(琵)자, 거문고 슬(瑟)자로서 임금 왕(王)자 밑에 받치고 있는 글씨.. 산행 일기 2016. 8. 7. 한여름 밤 비슬산 정상에서 즐긴 백패킹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그만 텐트와 야영장비를 짊어지고 비슬산 정상 천왕봉에서 백패킹을 하고 왔습니다. 1,084m의 적막하고 고요한 산 정상에서 오직 자연과 더불어 하룻밤을 지내는 맛은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으나 이런 경험을 맛 보기 위하여 대략 20kg 정도의 베낭을 짊어지고 여름 낮에 산 정상까지 올라야 하는 고통도 같이 맛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산 정상에서 밤을 지샌다는 건 무리일것 같아 같이 산에 자주 다니는 친구와 함께 했는데 백패킹을 묘미를 한껏 살릴려면 제 셍각엔 세 명 정도가 한팀이 되어 장비를 분산 준비하여 오르면 산정에서의 백패킹은 고생이 조금 덜 할 것 같습니다. 백패킹(Backpacking)이란 뜻이 "짊어지고 나른다."인데 베낭에 야영장비를 갖춰 짊어지고 하룻.. 산행 일기 2016. 4. 17. 비슬산 진달래, 천상화원의 눈부신 풍경 비슬산 진달래는 참꽃입니다. 먹지 못하는 철쭉꽃을 개꽃,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하는 경상도 표현을 빌려 이곳 비슬산 진달래는 구태여 이름지어 부르기를 비슬산 참꽃이라고 합니다.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 축제를 비슬산 참꽃문화제라고 이름을 지어서 올해는 4월 23(토)에서 5월 1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비슬산진달래축제'라는 단순함을 꼭히 '비슬산참꽃문화제'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부르는 바람에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는 검색창에서 늘 소외되기도 합니다. 비단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축제뿐만 아니고 전국의 지자체에서 관이 주도하는 축제는 왜 이름을 이렇게 거창하게 지어서 외우기 힘들게 하는지 누구 아는 사람 있나요?ㅎ 비슬산참꽃문화제 : http://www.biseul.kr/ 암튼 비슬산 참꽃이라면 어떻고 비슬산 진달래라.. 산행 일기 2015. 9. 30. 비슬산 정상의 억새와 들국화 모처럼 비슬산에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가까이 있는 산이라 동네 뒷산처럼 자주 올랐는데 요즘 좀 뜸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듯 부리나케 찾아 갔구요. 정상에는 아직은 싱싱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억새와 함께 이곳저곳에 숨은듯 피어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모습이 완연하게 가을을 느끼게 만듭니다. 정상에는 뜻밖에도 새로운 설치물이 있었습니다. 두개의 팔각정자가 마련이 되어 있네요. 언제 지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전혀 뜻밖입니다. 근교산행으로 시간을 조금 내어서 정자 쉼터에서 한나절 세상 시름 버리고 느긋하게 쉬어 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늘 만나는 산이지만 하루 사이 한 달 사이, 그리고 한 계절 사이의 모습으로 전혀 다른 풍경이 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우리나라 산은 만물상 그 자체입니다... 산행 일기 2014. 10. 15. 비슬산의 가을은 천왕봉의 억새와 함께 시작.. 비슬산은 해발이 1,084m로서 결코 낮은 산이 아닙니다. 하지만 산행 기점인 유가사가 해발 415m로서 정상까지는 670m의 고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곳유가사에 주차를 하고 수성골을 통하여 오르면 빠른 걸음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만 하면 정상인 천왕봉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발이 빠른 사람은 1시간 전 후로 오를 수도 있는 곳이 유가사~수성골~정상 구간으로서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을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이기도 합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홀로 산행시 유가사에서 천왕봉까지 45분만에 오른 경우도 있습니다.(헐~ 지 자랑 맞구먼^^) 비슬산은 일년 중 봄의 참꽃(진달래)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맘때 가을에는 정상의 억새가 참으로 볼만 합니다. 그리 광활하게 피어있는 건 아니지만 정상부의 .. 산행 일기 2014. 9. 10. 비슬산 천왕샘을 찾아서.. 올해 비슬산 정상의 명칭이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바꿨는데 이것이 국토지리정보원의 심의.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고지되어 앞으로 공식적인 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취재한 여러 언론에는 다음과 같이 유사한 기사가 거의 실렸는데 그 내 용 중에는 비슬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천왕샘이 자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모 언론사의 기사내용 【지난 7월24일 개최한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비슬산 주봉인 천왕봉은 해발 1084m로, 지리산과 계룡산, 대봉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천왕봉이란 지명을 갖게 됐다. 비슬산 천왕봉은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정성천왕으로 천왕단이 있었던 와편이 있고, 천왕봉 9부 능선에는 천왕샘이 현존한다. 여지도서 등 고지도에는 명확히 천왕봉, 대견봉이 표기돼 있고, 인.. 산행 일기 2014. 8. 26. 비슬산의 여름 산행 - 도성과 관기의 외침이 들리는 도통바위와 비슬산 비슬산 천왕봉에 올라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하다가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였네요. 몇 일 동안 내린 비로 엄청나게 늘어난 낙동강의 모습이 구비구비로 보여지는데 위로는 다사 너머 성주 방면부터 아래로는 도동서원의 물돌이를 지나 구지 끝자락까지 보여 집니다. 이를 네이버 지도로 거리를 측정하여 보니 대략 50km 정도가 되네요. 전체 낙동강의 길이가 500km 정도인걸 감안하면 약 10분의 1 정도가 비슬산 정상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산에 올라도 이 정도 길이의 낙동강을 한 눈으로 관측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저는 비슬산을 소개할때 늘 전방으로 보여지는 장쾌한 조망을 자랑합니다. 비슬산 정상(천왕봉)이나 대견봉 정상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는 높고 낮음의 조화도 멋지지만 그 얖으로.. 산행 일기 2014. 5. 6.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야간 종주산행 일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긴 연휴의 마지막 날.. 산 친구들과 술 한잔 하면서 명함 하나를 더 내밀 수 있는 극기적인 산행 하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까지 겁이 아주 많은 산 친구와 둘이서 야간종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종주거리는 대략 28km이상.. 산행시간은 밤 9시 50분에 시작하여 다음날 8시 10분에 마무리 하였으니 10시간 20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중간에 간식타임으로 10분씩 두번 쉬었고, 비슬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는다고 약 20여분 대기하였으며, 대견사에서 20여분 소비한 것 외에는 한번도 쉬지 않고 줄기차게 걸었습니다. 발 앞으로 덩치가 상당히 큰 동물 한마리가 우측에서 좌측 아래로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보다 작은 오소리 정도의 동물 한마리가 발 앞으로 지나간 것 외에는.. 산행 일기 2013. 4. 8. 비슬산 눈꽃산행을 4월 초에 즐기다. 4월 초.. 남쪽나라에는 꽃 잔치로 분주한데 주말과 휴일에 비가 예보되어 여러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며 날씨를 원망하게 만들었는데 일요일 아침 일어나 창 밖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멀리 청룡산이 조망되는데 글쎄나 하얀 눈이 가득 내려 있는 것입니다. 엊저녁 마신 술이 화들짝 깨며 부리나케 베낭을 챙겨 비슬산으로 달렸습니다. 왜 청룡산으로 달리지 않고 비슬산으로 달렸냐구요. 비슬산이 더 높아 눈도 더 많이 내렸을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현풍에 도착하여 비슬산을 올려다 보니 그야말로 알프스.. 이번 겨울, 눈 산행은 질리도록 많이 하였지만 이렇게 꽃들이 만발한 새 봄에 맞는 눈꽃은 산에 오르기도 전에 마음을 붕 뜨게 만드네요. 봄철 비슬산에는 전국구로 유명세를 타는 것이 참꽃인데 .. 산행 일기 2012. 10. 31. 비슬산 계곡산행과 조망바위에서 바라 본 가을색 짙은 능선 풍경 어느 산이든 마찬가지인데 막상 그 산 속에 들어가 버리면 산 전체의 웅장함이나 한 눈에 느껴지는 그 산의 이미지가 사라져 버립니다. 오히려 그 산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조망을 즐기는 것이 전체 산세를 가장 잘 관찰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이를 대신하여 산 아래 지점에서 산을 치어다 올려보는 방법으로는 웅장함은 느껴지나 산의 묘미는 잘 보기 힘듭니다. 실제 산의 높이와 비슷한 지점까지 올라 내가 좋아 하는 산을 마주 보고 이야기 하듯 산을 대하다 보면 정말 우리네 금수강산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이 있는 비슬산은 나의 속 마음을 나누는 다정한 친구이자 늘 나를 껴안아 주는 어머니 같은 산인데 이리도 가 보고 저리도 가 보며 숱하게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매번 다.. 산행 일기 2012. 5. 1. 비슬산 참꽃축제 - 분홍빛으로 활활 타오르는 참꽃 군락지 비슬산에 불이 났습니다. 진달래 참꽃으로 능선 한 자락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네요. 비슬산 참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2012.04.28 ~ 2012.05.06)이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개화가 늦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 축제는 적절한 타이밍으로 더없이 좋은 시기에 딱 맞춰 열려서 비슬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여주고 있습니다. 4월 29일 현재 정상부근의 개화가 현재 약 50%정도이지만 이 정도만 하여도 꽃 잔치를 벌이기에는 충분합니다. 비슬산 참꽃의 개화가 완전히 되는 시기는 5월 5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여겨져 이번 주 내내 참꽃으로 붉게 물든 장관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슬산은 봄의 참꽃도 멋지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코스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본인의 기량에 따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