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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담이 동생 지율이가 백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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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하다보니 우리집 둘째 손주의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둘째 손주 지율이가 오늘로서 탄생 백일이 되었습니다.

첫째인 담이와는 약 15개월 차 연년생(年年生)으로서 몇 년 지나면 거의 같이 커 갈 것 같습니다.

 

아주 옛날 같으면 내리 머스마 출생으로 온 집안의 경사라고 떠들썩 할 것인데 요즘은 남아가 오히려 푸대접을 받는 세상이라 참으로 요지경 속에서도 그래도 씩씩하게 잘 자라 오늘로서 백일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담이가 입던 옷, 담이가 신던 신발 등등.. 형이 입던 중고를 모두 물려 받아 챙겨야 하기에 '조금 섭섭하겠따' 생각 했는데 이 넘 덩치가 자꾸자꾸 커지다가 이제 담이 형아와 거의 비슷... 여차 잘못 하다가는 동생 지율이 옷을 담이가 물려 입어야 할 처지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일을 맞아 딸 집에서 조촐한 잔치상을 준비 하였는데 딸이 나름 정성을 다하여 종일 준비한 상 앞에서 맛나게 먹었는데 이날 하일라이트는 수박소주... 수박 알맹이를 파 내고 그 속에 소주와 레몬을 넣어 빨대를 꽂아 부어 따라 마시는 소주의 맛이 기가 막히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자라가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금방 태어났다고 생각 했는데 백일이고, 또 시간이 흘러 가서 돌이 지나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이렇게 정해진 길을 걸어 가겠지요.

그 속에서 그걸 쳐다보는 나는 얼마나 변해 질까요?

 

늘 철없는 아이같던 딸애도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가끔 왕짜증을 내던 이전의 성격은 사라지고 두 아이를 정성으로 돌보는 걸 보니 참으로 어른이 되어 간다는 생각도 들구요. 형제라지만 아직 둘 다 얼라.. 담이도 지율이도 기저귀 차고 있는데 둘이 같이 보채고 울고 하다보면 그걸 돌보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닌데 나름 엄마의 지혜를 익혀 가는 것 같습니다.

 

백일 지율의 긴 인생여행을 축복 합니다.

건강하고 맑고 밝게 자라서 ..

이 세상을 빛내는 소중한 등불이 되길 빌어 봅니다.^^

 

 

 백일을 맞은 지율이...

사진은 몇 일 전...

덩치가 좀 큰 편입니다.

 

 

 

 담이 어릴때와 비슷...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형제..

동생 먹던 우유병을 뺏아 먹고 있는 담이...

 

형아... 배 고파~~

 

 

 

 그저께 딸아이의 톡으로 전해 온 사진

이제 막 뒤집을려고 한다며...

 

 

 

 어제 다시 온 톡 사진.

뒤집기 성공.

백일만에 뒤집기 성공한 지율이...

 

 

 

 딸애가 온 정성으로 하루종일 손수 준비한 백일 음식

사돈과 같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수박소수

 

동영상으로 감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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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그동안 안부를 전하지 못한 장남 담이의 근황입니다.

 

 

 

 

메르스로 온 나라가 북새통인 지난 6월 초에 담이가 폐렴이 걸려 입원...

폐렴 = 메르스와 바로 연결이 되던 시기라 그야말로 우리 가족들도 비상이 걸려 긴장을 하였더랬습니다.

병원도 얼마나 긴장을 하였는지 담이가 입원을 하자마자 모든 의사들이 한군데 모여 회의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다행이 일주일 정도 입원하니 증세가 호전이 되어 퇴원.

 

아이들은 손등에 링겔을 꽂아 놓는데 자구 뺄려고 하여 기저귀로 감싸 놓는답니다.

저음에는 한쪽팔의 이물질에 너무 힘들어 하더니 이삼일 지나니 조금 적응이 되어 가는듯...

 

 

 

 

엄마한테 혼나고 벌 서고 있는 중..

착한 담이는 이런 자세로 손을 들고 엄마가 손 내리라고 할 때까지 그대로 있답니다.

눈물을 줄 줄 흘리며...

 

 

 

 

한달 전 쯤 해운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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